한때 출혈 경쟁과 고환율, 고유가에 내몰려 적자 늪에 빠졌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하나둘 살아나고 있다.
이번 반등은 단순한 여행 수요 회복이 아니다. 운영 전략 재정비 + 신형 항공기 도입 + 수익성 중심 노선 재편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동반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 이스타항공, 구조조정의 교과서


회생 절차를 마친 이스타항공은 숫자로 반전을 증명하고 있다.
2023년 매출 1,467억원
2024년 4,612억원
지난해 6,000억원 돌파

영업적자는 2019년 794억원 → 2024년 374억원까지 축소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흑자 전환 가능성도 거론한다.

✔️ 무엇이 달라졌나?


가장 큰 변화는 ‘기단(항공기) 전략’이다.

  • 2023년 3대 → 지난해 20대로 확대
  • 평균 기령 7년 (업계 최저 수준)
  • 올해 신형기 4대 추가 도입 시 약 5년 수준 예상


기령이 낮으면 연료 효율이 좋아지고 정비 비용이 줄어든다.
LCC 특성상 비용 구조가 곧 경쟁력인데, 이 부분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한 셈이다.

노선 역시 김포~제주 1개에서 태국·카자흐스탄 등 30여 개로 확대했다.
‘몸집이 아니라 수익’을 선택한 전략이 먹히고 있다.

🏆 맏형의 귀환, 제주항공 흑자 전환


LCC 1위 제주항공도 반등에 성공했다.

  • 4분기 매출 4,746억원
  • 영업이익 186억원 (흑자 전환)
  • 5개 분기 만의 흑자 복귀


노후 항공기를 반납하고 B737-8 신형기를 도입해 비용을 낮췄고, 일본·중국 등 고수익 노선을 확대했다.

과거 ‘물량 경쟁’에서 벗어나 노선 믹스 개선 중심 전략으로 방향을 튼 점이 인상적이다.

🔄 새 주인 맞은 티웨이, 제2의 창업


대명소노그룹에 편입된 티웨이항공은 1,000억원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대, 그리고 사명 변경(트리니티항공 추진)까지 진행 중이다.

특히 소노호텔·리조트와의 연계 패키지 전략은 기존 LCC와 차별화 포인트다.
다만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만큼, 실적 반전 시점이 관건이다.

🛫 파라타항공, 리브랜딩 후 재도전


플라이강원에서 사명을 바꾼 파라타항공도 회생 절차를 마쳤다.
일본·베트남 노선을 재개했고, 미국 등 장거리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

장거리 LCC 모델은 성공하면 수익성이 크지만 변동성도 높다.
운영 효율과 탑승률 관리가 관건이다.

🌍 업황은 우호적… 그러나 변수도 있다


지난달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688만 명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월 기준 역대 최대다. 수요는 확실히 살아났다.

하지만 변수도 만만치 않다.
고환율 (달러 비용 구조 부담)
항공기 공급 지연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변수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고 산하 LCC를 통합할 경우, 시장 판도는 크게 바뀔 수 있다.
중소 LCC 입장에서는 또 한 번의 경쟁 재편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 투자 관점 정리


이번 반등은 단순한 리오프닝 효과가 아니다.
“비용 구조 개선 → 질적 성장” 단계로의 진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체크해야 할 핵심은 세 가지다

1️⃣ 평균 기령
2️⃣ 노선 믹스(일본·동남아 비중)
3️⃣ 재무 체력


LCC는 경기·유가·환율에 민감한 업종이다.
하지만 구조가 개선된 기업은 사이클 반등 시 레버리지가 크게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