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2/20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미국 3대 지수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AI 산업의 수익성 논란과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 그리고 미·이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복합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법원의 위헌 판결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주 초반에는 AI 발전이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의 수익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AI 파괴론'과 연준 인사들의 신중한 금리 인하 발언이 겹치며 변동성이 커졌으나, 엔비디아와 애플 등 핵심 기술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주 중반에는 미국의 견조한 실물 경제 지표와 엔비디아-메타의 대규모 파트너십 체결 소식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된 매파적인 FOMC 의사록과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 후반에는 사모신용 시장의 유동성 경색 우려와 4분기 GDP 둔화,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12월 PCE 물가 지표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부각되기도 했으나,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정책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빅테크와 소비재 전반의 랠리를 이끌었다.

결과적으로 한 주간 미국 증시는 S&P500 +1.07%, 나스닥 +1.51%, 다우 존스 +0.25%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외환, 국채, 상품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모두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보였다.

매파적 FOMC 의사록과 인플레이션 지표 상승에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모두 상승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 속에 안전자산인 금과 국제 유가인 WTI유 가격은 모두 상승했다.

주간 히트 맵




이번 주 증시는 AI로 인한 산업 재편 위협, 빅테크 기업들의 협력, 사모신용 유동성 리스크, 상호관세 위헌 판결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오라클(ORCL), 세일즈포스(CRM) AI 기술 도입에 따른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 모델의 경쟁력 저하 및 훼손 우려 지속

애플(AAPL) AI 기능을 탑재한 안경·펜던트·에어팟 등 세 가지 신형 웨어러블 기기 개발 가속화, 올해 봄 자사 팟캐스트 앱 내 통합 영상 기능 추가를 통한 시장 진출 계획, 미 연방 대법원의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위헌 판결에 따른 해외 생산 제품 관세 비용 부담 완화 기대감,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의 부적절 콘텐츠 관리 소홀 관련 미 웨스트버지니아주 법무장관의 소송 제기

테슬라(TSLA) 일론 머스크 CEO의 옵티머스 로봇 2029년 상용화 전망 발언, 저가형 사이퍼트럭($59,990) 출시 및 기존 사이퍼트럭 모델 가격 인하($99,990) 단행

아마존(AMZN) 연간 2,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 및 앤디 재시 CEO의 투자 자본 대비 강력한 수익성 강조, 지난해 연간 매출 7,170억 달러 기록하며 월마트를 제치고 매출 1위 달성, 미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헌 판결에 따른 해외 생산 제품 판매 구조의 반사이익 부각

엔비디아(NVDA) 메타(Meta)에 수백만 대 규모의 블랙웰 및 차세대 AI 전용 칩 루빈(Rubin) GPU를 공급하는 계약 체결

JP모건(JPM), 씨티그룹(C)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 13F 공시를 통한 금융 ETF(XLF) 신규 편입 확인

마이크론(MU) 헤지펀드 아팔루사의 이번 분기 내 지분 250% 대폭 확대 보도

팔란티어(PLTR) 미즈호 증권의 투자 등급 상향(중립→매수) 및 목표 주가 상향 조정

피그마(FIG) 4분기 매출 및 주당순이익(EPS) 시장 예상치 상회,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3.15~3.17억 달러로 제시

코인베이스(COIN)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의 트럼프 행정부 암호화폐 정책 완수 기대감 언급, FOMC 의사록 내 일부 위원들의 금리 관련 발언 영향

블루아울캐피털(OWL) 개인투자자 대상 사모신용펀드(OBDC II)의 분기별 환매 영구 중단 및 약 14억 달러 규모 자산 매각 추진, 펜실베이니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관련 자금 확보 난항 보도

블랙스톤(BX),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APO) 블루아울캐피털 사태로 인한 사모신용 시장 전반의 유동성 경색 우려 부각

월마트(WMT)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 소비 둔화 경고 및 보수적인 올해 가이던스 제시, 아마존에 연간 매출 1위 자리 양보

알파벳(GOOG) 추론 성능을 2배 높인 AI 모델 '제미나이 3.1 프로' 출시 및 글로벌 AI 평가 기관 1위 기록, 자체 AI 칩 TPU 시장 확대를 위해 스타트업 플루이드스택에 약 1억 달러 투자

코어위브(CRWV) 자금 조달 파트너인 블루아울캐피털의 자금 확보 문제로 인한 펜실베이니아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차질 우려

주간 섹터 실적




이번 주에는 미 연방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위헌 판결에 경기 방어주를 제외한 대부분 섹터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금·은과 유가가 오르면서 원자재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서 산업재, 에너지, 유틸리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부동산, 소비 순환재, 기술, 금융, 헬스케어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시장 위험 지표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상승했으며 공포(Fear) 단계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하며 변동성이 완화되었다.

이번 주 주요 이슈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워싱턴 탄생일로 거래일이 하루 줄어든 가운데, 미·이란 지정학적 리스크와 사모신용 유동성 우려, 성장 둔화와 물가 재가속이라는 매크로 부담이 병존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방 대법원의 트럼프 상호관세 위법 판결이 정책 불확실성 완화 기대를 자극하며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는 보도로 긴장 완화 기대가 형성되었으나, 밴스 부통령이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10일로 제시하면서 군사적 리스크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와 안전자산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 반복됐다.

무역 정책과 관련해서는 미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근거한 트럼프 행정부의 포괄적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단하면서 기존 관세 정책의 법적 기반이 흔들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10% 글로벌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추가적인 법적 수단 활용 가능성도 시사함에 따라 관세 리스크는 ‘소멸’이 아닌 ‘경로 변경’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4분기 GDP 잠정치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된 반면, 12월 PCE 물가는 시장 전망을 상회하며 물가 압력이 재확인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됐다.

산업생산과 신규주택 착공,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S&P 제조업·서비스 PMI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기 체력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통화정책과 관련해 공개된 1월 FOMC 회의록에서는 금리 인하 재개 시점을 두고 위원들 간 의견 차이가 확인됐으며,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둔 점이 부각되면서 시장에서는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기업 이슈에서는 엔비디아가 메타에 차세대 블랙웰 및 루빈 칩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알파벳은 추론 성능을 개선한 제미나이 3.1 프로를 출시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반면 블루아울 캐피털이 개인투자자 대상 사모신용펀드의 환매 중단을 발표하면서 비상장 대출 자산의 저유동성과 잠재적 부실 우려가 재부각돼 대체자산 운용사 전반에 대한 경계심을 높였다.

다음 주 주요 일정




다음 주 미국 증시는 미·이란 지정학적 긴장 지속 여부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발언, 그리고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중심으로 방향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매크로 변수와 정책 리스크, AI 핵심주의 실적이 동시에 맞물리는 만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과 관련해 10일의 시한을 제시한 상황에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 언급 수위와 이란의 구체적 협상안 제시 여부가 시장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협상 진전 신호가 확인될 경우 유가 안정과 함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될 수 있으나, 긴장이 고조될 경우 에너지 가격 급등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역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말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글로벌 관세를 기존 10%에서 상한선인 1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점이 주 초반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가적인 관세 부과 수단(301조, 232조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경우 정책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며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

관세 부담이 큰 소비재·유통·산업재 업종과 글로벌 공급망 노출도가 높은 기술주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핵심 변수다.

최근 PCE 물가지수에서 물가 압력이 재확인된 만큼, PPI가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재가속 신호를 보일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더 후퇴할 수 있다.

반대로 예상보다 완만한 흐름이 확인된다면 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기술주 중심의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다수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금리 인하 재개 시점에 대한 힌트가 제시될지 주목된다.

최근 FOMC 의사록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된 만큼, 발언 톤에 따라 국채금리와 달러의 방향성이 단기적으로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아울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 역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통해 외국인 수급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기업 이슈로는 무엇보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최대 이벤트로 꼽힌다.

최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진 가운데,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률과 차세대 GPU 수요 전망, 고객사 CAPEX 가이던스가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실적이 기대를 상회할 경우 빅테크 전반의 투자심리를 지지하며 지수 상단을 열 수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칠 경우 AI 관련주 전반의 차익실현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시장은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헌 판결에 따른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 가능성, 미·이란 지정학적 긴장, 사모신용 시장의 불안정성 등 여러 악재가 혼재해 있다.

그러나 이는 추세를 바꾸는 구조적 충격이라기보다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를 흔드는 일시적 변수에 가깝다.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본질적인 축은 여전히 금리 경로와 유동성이라는 거시 환경, 그리고 AI 내러티브의 실질적 지속 가능성이다.

당분간은 유동성 제약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4월 세금 환급을 앞두고 미 재무부의 TGA 잔고 확충 과정에서 시중 자금이 흡수되고, 인플레이션 고착화로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5월 취임 예정인 케빈 워시 차기 의장에 대한 매파적 경계심까지 더해지면서 증시는 상단이 제한되는 ‘수급 공백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 구간에서는 밸류에이션 확장보다 실제 이익 창출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특히 엔비디아 실적은 AI 산업이 단순한 기대와 스토리를 넘어, 구조적인 수익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반도체 수요 증가가 일회성 재고 축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매출과 이익 성장으로 연결되는지, 그리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큼의 현금흐름이 뒷받침되는지가 이번 실적에서 확인되어야 한다.

결국 시장은 “AI가 좋다”는 선언이 아니라 “AI가 얼마나 돈을 벌어주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상반기 초반은 유동성 위축 속에서도 실적의 힘으로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는지 시험받는 구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실적 검증 과정을 거치며 시장의 관심은 점차 '금리'에서 '정치와 정책' 변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 동결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민감도는 점차 희석되는 반면, 실적이라는 안식처를 확보한 투자자들의 시선은 올해 최대 이벤트인 미국 중간선거와 그에 따른 규제 완화, 감세 등 정책 변화로 향하게 될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중간선거 해의 상반기 진통은 하반기 정책 랠리를 위한 에너지를 응축하는 과정이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결국 지금은 단계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기적으로는 무리한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일정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는 ‘전략적 인내’가 요구된다. 반면 유동성 경색이나 돌발 악재로 우량 자산이 과도하게 조정받는 구간은 중기적 관점에서 비중 확대를 준비할 기회다.

상반기는 철저한 방어와 선별의 시간이고, 하반기는 정책 방향성 확인 이후 기회를 모색하는 구간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