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투자 기초]
"지금 이 가격이 싼 걸까?" 부동산처럼 주식의 '제값'을 계산하는 법 (PER, PBR의 모든 것)
안녕하세요. 성공 투자의 동반자입니다.
우리가 아파트를 살 때는 그 동네의 시세, 주변 환경, 미래 가치까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저평가되었다"고 판단될 때 매수를 결정합니다. 그런데 정작 더 변동성이 큰 주식을 살 때는 어떤가요?
"누가 좋다더라", "차트가 오를 것 같다더라"는 이유만으로, 덜컥 비싼 가격에 매수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도 부동산처럼 현재 가격이 '싼지 비싼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기업의 성적표(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주가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 지표,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에 대해 아주 자세히, 그리고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1. PER (주가수익비율): 이 회사가 버는 돈에 비해 주가가 적당한가?
PER은 회사가 벌어들이는 '순이익'을 기준으로 주가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부동산 임대 수익률에 비유하는 것입니다.
- 부동산 비유: 10억 원짜리 상가를 샀는데, 1년에 월세 수익으로 순수하게 1억 원을 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투자금(10억)을 회수하는 데 10년이 걸린다"고 볼 수 있죠? 이때의 PER이 바로 '10배'입니다.
- 주식 적용: 어떤 기업의 시가총액(주가×주식수)이 1조 원인데, 1년에 순이익을 1,000억 원 낸다면, 이 회사의 PER은 10배가 됩니다.
[핵심 포인트]
- PER이 낮다는 것: 회사가 돈을 잘 버는 것에 비해 주가가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저평가 매력)
- PER이 높다는 것: 회사가 버는 돈에 비해 주가가 비싸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미래에 돈을 훨씬 더 많이 벌 것으로 기대되는 '성장주'의 경우 PER이 높게 형성되기도 합니다. (고평가 또는 높은 기대감)
2. PBR (주가순자산비율): 회사가 가진 재산에 비해 주가가 적당한가?
PBR은 회사가 가지고 있는 '순자산(자본)'을 기준으로 주가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이것은 부동산의 '청산 가치'와 비슷합니다.
- 부동산 비유: 내가 산 아파트가 지금 당장 경매로 넘어가서 빚을 다 갚고 남는 돈이 얼마나 될까를 따져보는 것입니다. 아파트 가격(주가)이 5억인데, 빚을 뺀 순수 내 돈(자산)이 5억이라면 PBR은 1배입니다.
- 주식 적용: 회사가 당장 망해서 공장, 기계, 땅을 다 팔고 빚을 갚았을 때 남는 돈이 주주들에게 돌려줄 몫입니다. 현재 주가가 이 몫(1주당 순자산)과 같다면 PBR 1배, 주가가 그 절반밖에 안 된다면 PBR 0.5배가 됩니다.
[핵심 포인트]
- PBR 1배 미만: 이론적으로 회사가 당장 문을 닫아도 투자금을 다 건지고도 남는다는 뜻으로, 매우 저평가된 상태(안전마진 확보)를 의미합니다. 주로 전통적인 제조, 금융업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3. [심화] PER, PBR의 치명적인 함정 (싼 게 비지떡?)
여기서 4060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PER, PBR이 낮다고 무조건 좋은 주식은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 함정 1: 사양 산업의 함정 회사가 속한 산업 자체가 저물어가고 있어서, 앞으로 돈을 더 못 벌 것으로 예상되면 주가가 곤두박질칩니다. 이때 이익은 아직 괜찮게 나오므로 PER이 아주 낮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저평가가 아니라 '시장의 외면'을 받는 것입니다.
- 함정 2: 만년 저평가주 PBR이 0.5배라서 샀는데, 10년째 0.5배인 주식들도 많습니다. 회사가 돈을 벌어도 재투자하지 않고, 주주 환원(배당)도 인색하다면 시장은 그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마무리: 실전 활용 팁]
HTS나 MTS 기업 정보란에 가면 PER, PBR 수치가 다 나와 있습니다.
절대적인 기준은 없지만,
① 내가 사려는 종목의 과거 5년 평균 PER/PBR과 비교해보고, ② 같은 업종의 경쟁사들과 비교해보세요. 남들보다 터무니없이 비싸다면 매수를 보류하고, 남들보다 싼데 돈을 잘 벌고 있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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