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4일 핵심 암호화폐 이슈 정리합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7만 달러 아래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가격은 대략 6만 달러 초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버티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5만5천 달러 부근의 실현 가격(Realized Price)과 7만9천 달러 근처의 시장 평균 가격(True Market Mean) 사이에 갇혀 있습니다. 이 구간은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 단가가 밀집된 영역인데요, 위로는 물량 부담이 많고, 아래로는 비용 지지선이 있는 구조입니다.

특히 8만2천~9만7천 달러, 그리고 10만~11만7천 달러 구간에는 대량 매물대가 쌓여 있습니다. 이 가격대에서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아직 평가손 상태이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오면 본전 탈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반등이 나와도 위에서 막히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단기 보유자 수익률도 여전히 마이너스입니다. 최근에 진입한 투자자들이 아직 이익 구간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의미인데요, 이런 구조에서는 상승이 나오더라도 확신이 붙기 어렵습니다. 조금만 흔들려도 흔들릴 수 있는 상태니까요.

최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하루 4억1천만 달러가 빠져나갔다는 보도도 있었죠. 기업이나 기관의 디지털 자산 보유 자금 흐름도 순유출로 돌아섰습니다. 즉, 대형 자금이 공격적으로 들어오는 그림은 아직 아닙니다.

또한 최근 하락 구간에서 현물 거래량은 일시적으로 급증했는데, 이후 빠르게 식었습니다. 급락에 따른 포지션 정리 성격이 강한데, 선물 시장에서도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쌓이지 않고 중립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트레이더들이 아직 방향성에 베팅하지 않는다는 신호죠.

옵션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변동성은 높고, 하방 헤지 수요가 강합니다. 시장이 혹시 더 빠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3,070억 달러로 여전히 큰 규모이지만, 심리지표는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고 있습니다. 돈이 생태계 안에는 있지만, 적극적으로 리스크 자산으로 회전하고 있지는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난센(Nansen)의 오렐리 바르테르(Aurelie Barthere)는 일부 기관이 옵션을 통해 소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고 보면서도, 현물 매집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당분간 5만2천~7만 달러의 넓은 박스권이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기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였던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도 기존 30만 달러 목표를 사실상 접고, 먼저 5만 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1,4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까지 했죠.

반면 번스타인(Bernstein)은 지금의 약세장을 “역사상 가장 약한 비트코인 베어마켓”라고 표현하며 올해 15만 달러 목표를 유지했습니다.

한편 예측 시장 마이리어드(Myriad)에서는 비트코인이 8만4천 달러로 회복하기 전에 5만5천 달러를 먼저 찍을 확률을 55%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 다수가 “한 번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데이터만 보면 아직은 바닥이 확인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볼 부분이 있는 게, 강한 상승장은 보통 모두가 확신에 찼을 때 시작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안과 회의가 남아 있을 때, 공급이 충분히 소화된 뒤 조용히 방향을 틀곤 하죠.

이제 차트로 들어가보죠.

일봉 기준으로 보면, 기술적 지표는 여전히 약세 구조입니다. 평균방향지수 ADX는 51 수준입니다. ADX는 추세의 강도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25 이상이면 추세가 분명하다고 보고, 50을 넘으면 강한 추세로 해석합니다. 지금은 강한 추세인데, 방향은 하락 쪽입니다.

상대강도지수 RSI는 35입니다. 30 아래면 과매도 구간인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닙니다. 반등은 나왔지만, 중립선인 50을 한참 밑돌고 있습니다. 보통 추세 전환을 이야기하려면 RSI가 50 위로 안착하는 모습이 나와야 합니다. 아직은 거기까지 가지 못했습니다.

이동평균선도 약세 배열입니다. 50일 지수이동평균선이 200일선 아래에 있습니다. 단기 흐름이 장기 흐름보다 약하다는 전형적인 하락 구조입니다.

그래서 지금 반등은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하락 추세 안에서의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흔히 말하는 데드캣 바운스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만 4시간 차트는 조금 다릅니다. 4시간 기준 ADX는 20 정도로 뚜렷한 추세가 없습니다. RSI도 53 수준으로 중립입니다. 단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7만~7만2천 달러까지 단기 반등을 노려볼 환경은 만들어졌습니다. 변동성 압축 신호도 나오고 있어서, 단기 움직임은 나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컨텐츠를 작성하는 현재 비트코인은 몇 시간 동안의 횡보 끝에 상방 움직임이 나와주고 있는데요. 이번엔 7만 달러를 제대로 넘겨줄 수가 있을지 관건이 되겠습니다.

그 다음에 주목할 타깃은 7만 2천 달러입니다. 6만 달러에서 바닥을 찍은 뒤 상승 파동이 한 차례가 멈췄던 지점인데, 저기를 강하게 넘겨준다면 새로운 상승 파동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3파는 1파보다 강하기 때문에 매수 타점으로도 잡아볼 수 있겠습니다.

그 다음 타깃은 8만 달러입니다. 하락세가 파멸적으로 강해지기 시작했던 지점이기 때문에 한번에 넘기기가 쉽지 않을 수는 있겠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을 거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6만 달러 바닥론'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가져간다면 주요 언덕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만일 하락한다면 6만 달러 방어선이 다시 테스트될 경우 지켜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끝으로 미국의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최근 블록체인 업계 단체인 디지털 챔버(Digital Chamber)가 미국 은행권의 제안에 맞서 자체 원칙을 발표했습니다. 은행들이 제시한 수정안에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크립토 업계 입장을 반영한 대안을 내놓은 겁니다.

쟁점은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에 이자나 보상 구조를 붙이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스테이블코인이 사실상 ‘이자 지급 수단’처럼 기능하면, 예금이 은행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미국 은행 시스템의 예금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논리죠.

이에 대해 블록체인 업계 단체인 디지털 챔버(Digital Chamber)가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자체 원칙 문서를 만들어, 최소한 일부 형태의 보상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디지털 챔버의 핵심 논리는 이렇습니다.

첫째, 단순히 스테이블코인을 가만히 보유하는 것에 대해 예금처럼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는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 부분은 은행과 가장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저축예금과 유사해 보이는 구조는 포기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둘째, 하지만 모든 보상을 막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유동성 공급에 참여하거나, 디파이 생태계에서 활동할 때 주어지는 보상은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단순 보유 이자가 아니라, 네트워크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라는 설명입니다.

또 하나의 쟁점은 2년 연구 제안인데요.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이 예금에 미치는 영향을 2년간 연구하자고 요구했습니다. 디지털 챔버는 연구 자체는 수용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연구 결과와 상관없이 자동으로 강력한 규제가 도입되는 구조에는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디지털 챔버의 코디 카본(Cody Carbone) 최고경영자는 “이것이 타협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현재 법인 제니어스 법(GENIUS Act) 아래에서 허용된 일부 구조를 스스로 줄이겠다고 하는 것이 상당한 양보라는 설명입니다. 대신, 거래나 활동에 기반한 보상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은행권이 전면 금지만 고집하면 협상은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만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 구조가 그대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도 덧붙였습니다.

디지털 챔버의 코디 카본(Cody Carbone) 최고경영자는 이것을 두고 타협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현재 법인 제니어스 법(GENIUS Act) 아래에서 허용된 일부 구조를 스스로 줄이겠다고 하는 것이 상당한 양보라는 설명입니다. 대신, 거래나 활동에 기반한 보상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은행권이 전면 금지만 고집하면 협상은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만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 구조가 그대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도 덧붙였습니다.

정치 일정도 변수입니다.

백악관은 이달 말까지 타협안을 도출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 디지털 자산 자문위원인 패트릭 위트(Patrick Witt)는 추가 회의가 다음 주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히면서 법안 통과를 위한 시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적 관심이 다른 이슈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패트릭 위트는 백악관에서 은행과 크립토 업계를 여러 차례 불러 중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민첩한 타협’입니다. 어느 한쪽이 완승하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 일정 부분 양보해야 통과 가능성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한편 상원 농업위원회는 이미 자신들의 버전을 통과시켰고, 은행위원회 버전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상원 전체를 통과하려면 60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상당한 지지가 없으면 법안은 통과되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베센트 장관은 최근 CNBC 인터뷰에서 “클래리티 법안에 대한 명확성이 시장에 큰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법안을 통과시켜 대통령 서명까지 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베센트는 중간선거 이후 하원 다수당이 바뀌면, 법안 통과 가능성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협상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규제 환경을 언급하며, 당시 상황이 크립토 산업에 거의 ‘소멸 위기’에 가까웠다고 비판했습니다.

합의가 늦어질수록 불확실성은 길어집니다. 그러나 타협이 이뤄진다면, 미국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제도권 안에서 한 단계 정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의 주가 흐름이 다시 살아날 수도 있겠습니다.

과연 클래티티 법안은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을까요? 컨텐츠를 마무리하는 현재 비트코인은 7만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 차트가 하나의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도로 흘러내릴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