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벤트로 케이뱅크 질권설정 2주를 가지고 있다 보니,

이번 상장 일정이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뭔가 인연(?)이 있는 종목이랄까요.


게다가 이번 상장은 케이뱅크의 세 번째 IPO 도전입니다.

그 자체로도 꽤 상징적인 이벤트입니다.


그래서 기업 기본 정보부터 공모주 구조,

수요예측 결과까지 한 번에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핵심만 콕 짚어보겠습니다.




1. 케이뱅크 기업 개요와 최근 실적


(1) 인터넷전문은행 1세대


케이뱅크는 대한민국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입니다.

2016년 1월, KT 컨소시엄 주도로 설립됐고 2017년 4월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오프라인 지점 없이 모바일 앱 중심으로 예금, 대출, 송금,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

지금은 익숙하지만, 당시에는 꽤 파격적인 모델이었습니다.

점포 비용을 줄이고 비대면 금융에 집중하면서 ‘인터넷은행 1세대’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현재 본사는 서울에 있고, 자본금은 약 1조 8,784억 원,

직원 수는 600명 수준입니다. 이제는 실험 단계가 아니라,

체계를 갖춘 중형 금융사로 자리 잡았다고 봐도 무리가 없습니다.


(2) 실적 흐름


숫자로 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2024년 매출은 1조 2,257억 원, 당기순이익은 1,280억 원.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2025년 상반기 순이익은 842억 원, 특히 2분기만 6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습니다.

수익 개선 속도가 꽤 빠릅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34억 원. 단순 반짝 실적이 아니라,

점점 안정 구간으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자산 총액은 31조 원대, 고객 수는 1,553만 명까지 늘었습니다.

수신 28.4조 원, 여신 18.4조 원으로 영업 기반도 넓어졌습니다.

이자이익뿐 아니라 플랫폼·광고 중심 비이자이익 확대,

자산 건전성 개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이제는 흑자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2. 케이뱅크 공모주 청약 및 3월 상장 일정


(1) 청약·상장 일정


  • 청약일: 2월 20일(금) ~ 2월 23일(월)
  • 환불일: 2월 25일(수)
  • 상장 예정일: 3월 5일(목)


현재 일정상 다른 대형 종목과 겹치지 않아 단독 상장입니다.

수급이 분산되지 않는다는 점은 단기 흐름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2) 공모가와 시가총액


  • 확정 공모가: 8,300원
  • 상장 시 예상 시가총액: 약 3조 3,673억 원


희망 공모가 밴드는 8,300원~9,500원이었고,

최종 공모가는 밴드 하단인 8,3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하단 확정이면 약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꼭 그렇게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아래에서 수요예측 결과를 보면 그 이유가 드러납니다.


(3) 공모 규모·주관사·청약 한도


  • 총 공모주식수: 6,000만 주
  • 공모금액: 4,980억 원
  • 일반투자자 배정: 1,500만 주 (약 1,245억 원)


주관사 배정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 NH투자증권 50%
  • 삼성증권 46%
  • 신한투자증권 4%


최소 청약 단위는 20주, 최소 증거금은 8만 3,000원입니다.

세 증권사 모두 청약 당일 비대면 계좌 개설 후 참여가 가능합니다.


증권사별 최대 청약 가능 수량은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고등급 기준으로는 수억 원대까지도 청약이 가능합니다.

다만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소 단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3. 수요예측 결과, 분위기는 어땠을까?


(1) 기관 경쟁률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98.53대 1, 참여 건수는 2,007건입니다.


최근 초대형 IPO처럼 수백 대 1을 훌쩍 넘는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공모 규모가 4,980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흥행 실패”라고 볼 정도는 아닙니다. 무난한 흥행, 이 정도로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2) 신청 가격 분포


공모가는 8,3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가격 분포를 보면


  • 8,300원 신청: 58.5%
  • 9,500원 신청: 37.6%


특히 8,300원 미만 신청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이 말은 최소한 “이 가격 이하로는 싸다”는 공감대는 있었다는 뜻입니다.

밴드 하단이지만, 완전히 밀린 가격은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3) 의무보유확약


  •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 건수 기준 15.30%
  • 수량 기준 12.39%


최근 사례와 비교하면 중간 이상입니다. 다만 대부분이 15일 또는 1개월 단기 확약입니다.

상장 직후 매물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 구조는 아닙니다.


초반 변동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고 보는 게 안전합니다.


(4) 환매청구권 여부


이번 공모에는 환매청구권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즉, 상장 이후 공모가로 되팔 수 있는 안전장치는 없습니다.


결국 상장 후 주가는 시장 수급과 인터넷은행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방어막 없이 실전입니다.





종합적으로 정리를 한다면.....


이번 케이뱅크 수요예측은 “대박 흥행”도,

“흥행 참패”도 아닙니다. 규모를 감안하면 무난한 성적입니다.


공모가는 밴드 하단이지만, 하단 미만 신청이 없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가격 지지선은 형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의무보유확약 비중과 짧은 확약 기간을 고려하면,

상장 직후에는 꽤 큰 변동성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무조건 추격 매수보다는, 상장 초기 수급 흐름을 충분히 확인한 뒤

대응 전략을 세우는 쪽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상으로 케이뱅크 공모주 청약과 3월 상장 일정, 수요예측 결과를 정리해봤습니다.

청약을 고민 중이시라면, 숫자와 구조를 먼저 이해한 뒤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접근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