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기 투자를 잘못해서
돈을 잃었다는 40대의
사연을 한번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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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임.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한탄 겸 조언 구하고 싶어서 글 씀.
어릴 때 아버지가 주식으로 집안 한번 말아먹었고, 나도 20대 중후반에 회사생활 2년 하면서 모았던 천만원 투자했다가 08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터지면서 투자금 절반 날리고 이후로는 '주식=인생망함' 이라 생각하고 눈길도 안주고 살았음.
22년초에 친구나 직장동료 등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이 주식으로 돈 번 얘기 하면서, 포모가 심하게 오는 와중에 친구 투자권유로 시작함. 주식 실패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듯이 '친구 권유+욕심부리며 삽질+전지구적 억까' 등을 다 겪으면서 3년만에 모아놓은 돈 거의 다 날림. 대충 2억 정도인데, 누군가에겐 별거 아닌 금액일 수 있지만 나한테는 미혼에 혼자살면서 그 흔한 해외여행 한번 안하고 젊은 시절 인생 갈아넣어서 저축으로만 모은 돈이라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린거 같고 하루종일 우울한 생각만 든다.
코스피 미쳐 날뛰고 주변에서는 다 주식으로 돈 번 얘기만 하고, 참고 참고 참다가 결국 손절한 주식은 손절하고 갑자기 2배 3배 오르고...그런거 보고 들을 수록 자기혐오에 빠지게 되네.
죽을 용기도 없어서 그냥 벽에 머리박거나 자해나 조금 하는 정도인데, 극복이 힘들다. 병원 가야되나 싶으면서도 정신과 기록남으면 좀 곤란해질 수 있는 직군이라 병원가기도 망설여지고...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계속 우울하고 나쁜 생각만 들고...
맨날 나같은 새끼는 죽어야 된다는 생각이랑 우울한 생각만 드는데,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극복이 되기는 할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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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솔직히 주식투자하면서
1~2억 날리는거 생각보다 흔합니다.
저 역시 창피한 얘기지만
하루에 2억 이상 날려본적도 있고
그 이상을 벌어본적도 있지만
이게 멘탈을 잡기가 절대 쉽지가 않아요.
특히 요즘같이 삼성전자가
하루에 두자릿수 이상 상승(11%)하는
장이 연출되는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그 FOMO현상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이렇게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당연히 정신과 치료 상담도 늘어납니다.

3.
젊은 나이가 아니라 40대 중반인게
안타깝기는 하지만 2억이 복구를
못할돈은 아닙니다.
게다가 기혼이 아니라 미혼이니
오히려 더 편안히 마음먹고
노동소득으로 만회하면 됩니다.
연봉이 어느정도일지 모르겠으나
그 나이 평균 연봉인 6~7천만원
잡으면 3~4년 빡세게 모으면
충분히 복구가 됩니다.
그냥 저축으로만 모으지 말고
S&P500 등 미국지수에 적립식 투자하거나
삼성전자, 현대차 등 한국 우량주에
적립식 투자하는게 더 빨리
회복할 수 있는 지름길일거구요.

'2억 원' 복구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투자 마인드 정립입니다.
친구가 권유한 주식 투자,
탐욕에 휩싸여 상한가 따라잡기 투자,
기업가치를 충분히 공부안하고 손절
이런 투자습관을 버리지 못하면
어차피 다시 악순환의 무한반복일
뿐입니다.
다음에는 2억이 아니라 4억도 날릴 수
있는거죠.
시류에 흔들리는 투자를
지양하시기 바랍니다.
주도주에 투자해 만족할만한
수익을 보는건 극소수이며,
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걸 전 수없이
봐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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