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을 보면 솔직히 마음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고가를 새로 쓰는 모습을 보면, “이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들죠.
그러다 문득 이런 상상이 스칩니다.
만약 같은 100만 원을 그냥 정기예금에 넣어뒀다면 지금 결과는 어땠을까?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아주 단순하게 비교해보려 합니다.
2016년 1월, 같은 100만 원이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면 10년 뒤 어떤 모습이 되었을지 말입니다.
1. 100만 원을 정기예금에 넣었다면
(1) 10년 동안 쌓인 이자
2016년 1월 말, 100만 원을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넣고 만기마다 원금과 이자를 다시 맡겼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세후 기준 금액은 대략 115만 원에서 120만 원 수준입니다.
즉, 10년 동안 번 돈이 많게는 20만 원 남짓입니다.
누적 수익률은 15~21% 정도,
연평균 복리로 따지면 1%대 중후반입니다.
성실하게 모았습니다.
하지만 숫자는 생각보다 조용합니다.
(2)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유는 단순합니다. 금리입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오랜 시간 하락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2015년에는 처음으로 1%대로 내려왔고, 2020년에는 0.5%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를 따라 움직입니다.
금리가 낮으면, 이자도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열심히 저축했지만,
돈은 거의 불어나지 못했습니다.
2. 같은 100만 원을 SK하이닉스에 투자했다면
(1) 주가 상승의 현실
2016년 1월 초, SK하이닉스 주가는 약 4만 4천 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화려한 주목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메모리 업황에 따라 평가가 오락가락하던 시기였죠.
그런데 올해 1월 말 기준 주가는 9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약 20배 상승입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약 2배대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2) 100만 원의 결말
2016년 1월, 100만 원으로 SK하이닉스를 샀다면
현재 가치는 약 2천만 원을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세금과 거래비용은 단순 제외 기준)
정기예금이 120만 원이 되었을 때,
한쪽은 2천만 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차이는 약 1,900만 원.
같은 돈, 같은 10년.
하지만 완전히 다른 결말입니다.
3. 왜 이런 격차가 생겼을까?
(1) 자산은 ‘비율’로 움직입니다
자산 가격은 퍼센트로 움직입니다.
10%가 오르면
1억 원을 가진 사람은 1천만 원이 늘고,
100만 원을 가진 사람은 10만 원이 늘어납니다.
반면 예금 이자는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저금리 시대에는 더 그렇습니다.
돈을 그냥 보관하면 거의 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산을 보유하면 상승장의 혜택을 그대로 받습니다.
격차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2) SK하이닉스가 올라간 이유
SK하이닉스는 HBM 같은 고부가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웠고,
AI 확산이라는 거대한 흐름의 중심에 섰습니다.
최근 주가가 다소 과열처럼 보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우량 기업을 오래 들고 갔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사례이기도 합니다.
4. 예테크가 주는 허탈감
(1) 줄어드는 돈의 체감 가치
예금의 가장 큰 장점은 원금 보호입니다.
마음은 편합니다.
하지만 물가가 오르고 자산 가격이 뛰는 동안
이자만으로는 돈의 가치를 지키기 어렵습니다.
10년 동안 묵묵히 모았는데
남는 게 20만 원이라면,
허탈함이 드는 것도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2) 열심히 모아도 벌어지는 차이
중요한 건, 이것이 개인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금리 + 자산 상승이라는 구조 속에서는
예적금만으로 자산을 키우기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돈을 지키는 방법’과 ‘돈을 불리는 방법’을
이제는 따로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선택의 문제입니다!
같은 100만 원이라도
어디에 있었느냐에 따라
10년 뒤
120만 원이 될 수도,
2천만 원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 차이는 단순히 운이 좋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돈이 움직이는 방향을 얼마나 이해했는가의 차이였습니다.
그렇다고 예적금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이제는 역할을 나눠야 할 시점입니다.
생활비와 안전자금은 지키고,
장기 자금은 성장 자산에 태우는 전략.
같은 100만 원.
다음 10년 뒤, 어떤 결말을 만들지는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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