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입지 중 하나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성수4구역)가 시공사 입찰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습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이 예상됐으나, 결과는 허무하게도 '유찰'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리고 이 사안의 본질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1. 사건의 발단: "도면이 없다?"

이번 입찰은 시공사가 물량과 공사비 산출 근거를 명확히 제시해야 하는 '내역입찰'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입찰에 참여한 대우건설이 결정적인 '세부도면 안내서'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조합은 이를 지침 위반으로 판단했고, 롯데건설 단독 입찰 형태가 되면서 규정에 따라 최종 '유찰' 처리가 되었습니다.


2. 업계의 시선: "단순 실수가 아닐 것"

직장인 커뮤니티(블라인드) 등 업계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행정 실수로 보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몇 가지 흥미로운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 전략적 누락 가능성: 내역입찰에서 도면이 빠졌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입니다.

  • 공사비 증액의 포석: 추후 물량 조정이나 공사비 인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근거 자료를 남기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구심입니다.

  • 조합 압박 카드: 유찰을 통해 판을 흔들고, 향후 국면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계산일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3. 조합이 마주한 '딜레마'

조합 입장에서는 단순히 한 시공사의 자격 박탈 문제를 넘어선 복잡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 원칙 vs 속도: 입찰 지침을 엄격히 적용해 원칙을 지키는 것과, 사업 지연을 막고 빠르게 추진하는 것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 금융비용의 압박: 성수4구역은 입지가 워낙 좋은 만큼 사업 지연이 곧 막대한 금융비용 증가로 직결됩니다.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야 하죠.


4.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앞으로 성수4구역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요소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1. 대우건설의 재참여 여부: 2차 입찰에서 대우건설이 다시 등판할지, 그때는 어떤 카드를 들고 올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2. 조합 내부 여론: 이번 유찰 사태를 바라보는 조합원들의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중요합니다.

  3. 경쟁사(롯데건설 등)의 전략: 독주 체제를 굳힐지, 아니면 또 다른 대형 건설사가 참전할지 지켜봐야 합니다.

  4. 여론 및 홍보전: 향후 양측의 명분 싸움이 언론과 홍보를 통해 어떻게 전개될지도 관건입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절차와 구조를 차분히 뜯어봐야 할 시기입니다.

성수4구역은 단순히 한 현장의 문제가 아니라 성수동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상징적인 곳이기 때문입니다

조합이 흔들리지 않고 원칙과 사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