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을 향해 달려가는 시장에서, 반도체 대장주가 뿜어내는

상승 탄력은 솔직히 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 장면을 또 볼 수 있을까?” 싶은 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이런 말도 나옵니다.

“삼성전자랑 하이닉스, 이미 너무 오른 거 아니야?”


흥미로운 건, 이런 분위기와 정반대로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계속 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심과, 장기 전망에 대한 자신감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하나씩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1. 목표주가를 왜 계속 올릴까?



(1) 실적이 ‘예상 이상’이 아니라 ‘역대급’


1월 말 실적 발표 이후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확신을 자극했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 국내 증권사 20곳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습니다.


  • 삼성전자: 18만 원대 → 최대 26만 원
  • SK하이닉스: 97만 원대 → 최대 150만 원


특히 공격적인 숫자까지 등장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건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이익 체력이 달라졌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의미입니다.



(2) 평가 방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 반도체는 업황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사이클 산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산가치(PBR) 중심으로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구조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AI 서버, HBM,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발하면서

“선수주 후증설” 구조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쉽게 말해,

팔릴 걸 알고 미리 주문을 받고 설비를 늘리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되면 실적 가시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이제는 PER(이익 기준)으로 더 높게 평가해도 된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산업의 체질이 바뀌면, 주가의 기준도 바뀝니다.





2. 외국계 투자은행도 같은 방향


국내 증권사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반도체를 최선호 업종으로 꼽고 있습니다.


JP모건은 “메모리 사이클에 역행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삼성전자 24만 원, 하이닉스 125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에 대한 선호도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HBM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고,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CLSA, 골드만삭스, 맥쿼리 등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렸습니다.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하이닉스에 대한 확신이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






3. 이미 많이 올랐는데도 저평가라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 정도 올랐으면 비싼 거 아닌가?”


겉으로 보면 급등입니다.

하지만 해외 경쟁사와 비교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삼성전자 PBR 약 2배 초반
  • SK하이닉스 PBR 약 2배 중반
  • 마이크론 PBR 5배 이상


PER도 비슷합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한 자릿수~낮은 두 자릿수인데,

마이크론은 더 높습니다.


즉, 주가는 많이 올랐지만

이익 대비로 보면 아직 여유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특히 하이닉스는 HBM 선두주자로 평가받으면서

“이익 대비 가장 부담이 낮은 기업”이라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4. 실적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까?


핵심은 여기입니다.


HBM, DDR5 같은 고사양 메모리 수요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AI 서버 증설이 멈추지 않는 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도 쉽게 꺾이기 어렵습니다.


실적이 계속 상향 조정된다면

밸류에이션도 따라 올라갈 수 있습니다.


목표주가 상향의 가장 강력한 근거는 결국 이것입니다.


이익이 더 늘어날 가능성.






5. 그래도 리스크는 있다!


물론 걱정할 부분도 있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술 격차가 좁혀지면 점유율과 가격 압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건 장기적으로 반드시 체크해야 할 변수입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은

실적, 밸류에이션, 수급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투자 심리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가 ‘최선호 업종’으로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정리해본다면......


“이미 많이 올랐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 이익이 계속 늘어날 수 있는가?
  • 기술 주도권이 유지되는가?
  • 산업 구조가 과거와 달라졌는가?


지금 시장은

단순한 단기 급등이 아니라,

산업 체질 변화에 대한 재평가를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투자자는 가격보다 구조를 봐야 합니다.

누가 기술을 쥐고 있는지,

누가 이익을 더 오래 가져갈 수 있는지.


화려한 상승 뒤에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목표주가가 계속 올라가는 배경도,

그 이유 위에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