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수도권에서 더 이상 생활쓰레기를 그냥 ‘묻을 수’ 없게 됐습니다.

말 그대로 ‘묻는 시대’가 끝난 것입니다.


이 변화 하나로 돈의 흐름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매립 대신 소각·재활용 인프라로 수요가 재배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밸류체인 흐름, 대장주(인선이엔티·서한·KGETS) 체크포인트,

그리고 저평가 우량주를 고르는 기준까지 한 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Q. 2026년 직매립 금지, 현장에서는 뭐가 달라졌을까요?


2026년 1월 1일부터 수도권에서는 종량제봉투 생활쓰레기를 원칙적으로 바로 매립할 수 없게 됐습니다.


시행 직후 6일간 발생한 물량은 4.66만 톤.

이 중 85%는 공공시설에서 처리됐고, 15%는 민간 소각·재활용 업체로 넘어갔습니다.

수도권 밖으로 빠져나간 물량은 1.8%에 불과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생각보다 조용한데?”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의미가 큽니다.


왜냐하면 기본값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일단 매립”이 기본이었지만, 이제는 “소각·재활용”이 기본입니다.


게다가 예외 물량도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는 로드맵이 있습니다.

여기에 수도권매립지 반입수수료 인상까지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매립 비용이 오를수록, 처리 인프라의 가치는 올라갑니다.


처리 방식이 바뀐 게 아니라,

돈이 도는 위치가 이동한 것입니다.





Q. 이 산업은 왜 경기랑 크게 상관없이 버틸까요?


환경서비스 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소각장이나 매립장을 새로 짓는 건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

주민 수용성, 인허가, 입지 문제까지 넘어야 합니다.


그래서 공급은 쉽게 늘지 않습니다.

그런데 수요가 조금만 늘어도 단가는 먼저 움직입니다.


2024년 기준 재활용률이 86.5%까지 올랐지만,

결국 남는 잔재는 소각이나 매립으로 가야 합니다.


규제가 강화될수록 더 정교한 선별과 처리 인프라가 필요해집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버릴 곳이 줄어들수록, 처리업의 가치는 올라갑니다.


이 업종은 경기보다 ‘규칙 변화’에 더 민감합니다.

정책이 수익 구조를 흔드는 산업입니다.





Q. 최근 정책은 돈의 방향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요?


요즘 정책 흐름은 명확합니다.


처분은 비싸게, 순환은 쉽게.

2024년부터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이 본격화됐습니다.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그냥 태우거나 묻으면 부담이 커집니다.


동시에 현장 보완도 이뤄졌습니다.

중소기업 감면 기준이 완화되고,

소각열 에너지 회수 기준도 현실화됐습니다.


해외도 비슷합니다.

EU 포장재 규정이 2026년부터 본격 적용됩니다.


포장재 규제가 강화되면

재생원료·선별·재활용 인프라가 커지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재 처리 수요도 함께 늘어납니다.


결국 밸류체인이 재정렬되는 과정입니다.






Q. 밸류체인별로 보면 무엇이 다를까요?


폐기물 관련주는 한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돈 버는 방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 건설폐기물: 물량이 핵심입니다. 재개발·재건축이 늘면 수혜를 받습니다.
  • 산업폐기물 소각: 가동률 × 단가가 핵심입니다. 여기에 스팀 판매가 붙으면 마진이 두꺼워집니다.
  • 산업폐기물 매립: 잔여용량과 반입수수료 이슈에 민감합니다.
  • 폐기물 에너지화: 매립가스·바이오가스를 자원으로 바꾸는 모델입니다.
  • 환경플랜트·대기오염 방지 설비: 소각 투자가 늘면 동반 수혜를 받습니다.


같은 테마라도

물량 산업인지, 단가 산업인지, 설비 산업인지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Q. 2025~2026년 체크리스트는 무엇일까요?


  • 민간 위탁 확대 여부 → 단가 민감도 확인
  • 순환골재 의무사용 확대 → 공공 발주 흐름 체크
  • M&A 공시 → 허가 보유사 인수 여부
  • 사고·가동중단 리스크 → 안전 투자 수준 점검


이 업종은 “설비를 늘렸다”는 뉴스보다

“계속 안정적으로 돌고 있나?”가 더 중요합니다.


결론은 하나입니다.


가동이 끊기지 않는가.





Q. 대장주 3종, 무엇을 봐야 할까요?



인선이엔티


건설폐기물 중심에 소각·매립까지 연결된 구조입니다.

건설경기 영향을 받지만, 단가와 가동률이 방어막이 됩니다.

소각 설비 증설과 스팀 매출은 체질 개선 포인트입니다.




서한


본업은 건설 비중이 큽니다.

그래서 단가보다 도시정비·인프라 투자 흐름이 중요합니다.

테마로 볼지, 실적으로 볼지 프레임을 먼저 정해야 흔들리지 않습니다.




KGETS(현 KG에코솔루션)


소각 + 스팀 사업 모델입니다.

핵심 공식은 단순합니다.


가동률 × 단가 + 스팀


설비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면 현금흐름이 선명해집니다.

시장 불안기에 방어주 성격도 나타납니다.






Q. 저평가 우량주는 어떻게 고를까요?


저는 세 가지를 함께 봅니다.


  • PER·PBR이 낮은가
  • ROE가 유지되는가
  • 지역·허가 장벽이 있는가


단순히 싼 주식이 아니라,

버틸 수 있는 구조인가를 봅니다.


인선이엔티는 자산 대비 기대가 과하게 꺾였는지,

KGETS는 낮은 PER 구간에서 현금흐름이 유지되는지,

와이엔텍은 다른 사업과 환경 마진을 분리해서 봐야 합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가동률이 곧 체력입니다.






투자 포인트는?


요즘 시장은 AI, 우주, 바이오처럼 화려한 단어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도시가 존재하는 한, 처리업은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쓰레기 발생량은 줄일 수 있어도,

소각장을 하루아침에 늘릴 수는 없습니다.


도시가 커질수록

‘거리’와 ‘허가’의 프리미엄은 더 커집니다.


직매립 금지는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산업의 기본 규칙을 바꾼 사건입니다.

규칙이 바뀌면 돈의 동선도 다시 그려집니다.






그래서 저는 묻습니다.


내년에도 설비가 꽉 찰까?


탄소가격이 흔들려도 스팀·전기 같은 부가수익이 버팀목이 될까?


허가를 가진 설비는 도시의 필수 인프라입니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매달 꾸준히 현금을 만들어내는 구조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도시가 존재하는 한 쉽게 사라지기 어려운 산업.


이 점이 바로 폐기물 섹터의 진짜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