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좀 살펴보고 왔는데요.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오는 5월 9일이면 끝난다는 소식에 시장이 들썩인다는 말이 많았죠.
대통령까지 직접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못을 박으면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고 있다는 소식에 현장을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1. 매물은 늘었지만 '가격'은 요지부동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단지 인근을 돌아보니, 중개업소 유리창에 '급매'라는 글자가 심심치 않게 보이긴 하더라고요.
실제로 통계를 보니 최근 보름 사이 송파구 매물은 13% 넘게 늘었고, 강남·서초구도 8%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상담을 받아보니 우리가 기대하는 '급매' 같은 건 없었습니다.
고령층의 움직임: 세금 부담을 느낀 은퇴 세대들이 "이번 기회에 팔자"며 물건을 내놓고는 있지만, 가격을 수억 원씩 깎지는 않더군요.
호가 분위기: 시세보다 몇 천만 원 정도 살짝 낮춘 수준이 대부분입니다. 가끔 1억 원 정도 확 낮춘 매물이 나오면 나오자마자 바로 팔려 나간다고 하네요.
2. "싸게 나오면 연락 주세요" 기다리는 매수자들
재밌는 건 현장 분위기입니다. 중개업소 사장님들 전화기는 쉴 새 없이 울리는데, 대부분 "진짜 싼 거 나오면 바로 연락해달라"는 대기 수요자들이라고 해요.
집주인은 "조금만 깎아줄게" 하고, 매수자는 "확 떨어지면 살게" 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형국입니다.
3. 강남 밖은 어떨까? (노도강 vs 동작·강동)
강남 외 지역은 분위기가 또 딴판이었습니다.
동작·강동: 다주택자들이 "지금 팔아야 하나" 고민하며 시세보다 조금 낮은 매물을 한두 개씩 던지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이쪽은 다주택자보다는 실거주 1주택자(신혼부부 등) 비중이 높아서인지 매물 자체가 귀합니다.
오히려 새 학기를 앞두고 집을 구하려는 문의만 빗발치고 있다고 하네요.
결론적으로 보면, 정부의 양도세 압박에 강남권 매물이 쌓이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집주인들이 아직은 '배짱'을 부리며 가격을 크게 낮추지 않고 있어,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거나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 같습니다.
혹시 강남권 진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5월 잔금 기한을 맞추기 위해 3~4월쯤 정말 다급해진 매물이 나오는지 유심히 지켜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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