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문제라기보다, 소득이 고정비로 변하는 속도가 문제입니다

이상한 현상이 있습니다.

연봉이 올랐는데 마음은 더 불안해지고

예전보다 벌지만 통장은 더 빨리 비고

“이 정도 벌면 괜찮아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개인의 불안 성향 때문이 아닙니다.

잘 벌수록 불안해지는 구조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1. 소득이 늘자마자 고정비로 굳어버리는 구조

잘 벌수록 가장 먼저 생기는 변화는

생활의 ‘질’이 아니라 고정비의 증가입니다.


더 비싼 집

더 편한 위치

더 많은 구독과 할부

문제는

이 지출들이 한 번 늘어나면

줄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소득이 늘어난 만큼

불안을 감당해야 할 최소 금액도 함께 올라갑니다.


예전엔 월급이 줄어도 버틸 수 있었던 사람이

이제는 같은 상황에서

훨씬 큰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2. “이 정도면 괜찮다”는 착각이 구조를 망친다

연봉이 오르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정도면 감당 가능하지”

“지금 수준은 유지해도 되겠지”

하지만 이 판단은

대부분 현재 소득만 기준으로 합니다.


미래의 소득 공백

금리 변화

직장 변수

이런 리스크는

구조 안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소득이 줄어들 가능성은 그대로인데

지출과 책임만 커진 상태가 됩니다.


이 구조에서는

잘 벌수록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3. 돈이 많아질수록 ‘잃을 게 많아지는 심리’

소득이 늘면

사람은 안정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정반대가 됩니다.


잃을 생활 수준

유지해야 할 고정비

책임져야 할 선택

이 모든 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잘 버는 사람일수록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 상황이 깨지면 어떡하지?”

“지금 선택이 틀리면 큰일인데…”


불안의 크기는

돈의 양이 아니라

잃을 수 있는 구조의 크기에 비례합니다.


4. 투자마저 불안을 키우는 순간

소득이 늘면

투자 금액도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투자가 ‘여유 자금’이 아니라

유지해야 할 구조의 일부가 되는 순간입니다.


수익이 나도 불안하고

손실이 나면 구조가 흔들립니다

이때 투자는

자산을 늘리는 도구가 아니라

불안을 증폭시키는 요소가 됩니다.


투자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가 구조 안에서 너무 큰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5. “다들 이렇게 산다”는 말의 위험성

잘 벌수록

비교 대상도 바뀝니다.


주변 동료

같은 연봉대 사람들

SNS에서 보이는 생활

이 비교는

고정비 상승을 정당화합니다.


“이 연봉이면 이 정도는 써야지”

“다들 이 정도는 하잖아”

하지만 이 기준은

나의 리스크, 나의 구조를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남들 기준으로 만든 구조를

내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6. 불안을 줄이는 핵심은 ‘소득 대비 여백’

잘 벌수록 필요한 건

더 공격적인 전략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한 가지가 핵심입니다.


소득이 줄어도

지금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가?

10~20% 소득 감소


몇 달간의 공백

예상 못 한 지출

이 상황에서도

구조가 무너지지 않는다면

불안은 크게 줄어듭니다.


잘 버는 사람 중

진짜 편안해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여백을 의도적으로 남겨둡니다.


마무리하며

잘 벌수록 불안해지는 건

모순처럼 보이지만,

사실 아주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소득은 빠르게 늘고

고정비는 더 빠르게 굳어지고

구조는 점점 경직됩니다


이 상태에서

불안하지 않기는 어렵습니다.


해결책은 단순합니다.

소득이 늘어도

구조는 천천히 바꾸고

고정비는 항상 되돌릴 수 있게 두고

돈이 ‘나를 지켜주는 역할’을 하게 만드는 것


잘 번다는 건

더 불안해질 이유가 아니라,

불안을 구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 기회를 살리느냐 놓치느냐가

앞으로의 차이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