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S 개편과 직접 PPA 확산이 맞물리면서, 신재생에너지 투자판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태양광이 좋다, 풍력이 뜬다”는 이야기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어디서 전기가 막히고, 누구 손을 거쳐, 어떤 계약으로 돈이 굳어지는지가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이야기를 하면 보통 이렇게 시작하죠.
“태양광이냐, 풍력이냐?”
하지만 투자에서 진짜 돈이 되는 질문은 따로 있습니다.
“전기는 어디서 막히고,
누가 연결하고,
어떤 계약으로 장기 수익이 만들어질까?”
전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돈은 거의 항상 ‘길목’에서 생깁니다.
신재생에너지 수익 구조,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발전사는 전기를 팔아 돈을 벌고,
EPC는 지어주며 마진을 남기고,
기자재 기업은 납품으로 회수하고,
계통과 계약을 쥔 쪽은 모든 거래에서 ‘통행료’를 받습니다.
같은 친환경 산업인데도 주가 성격이 다른 이유는,
이 네 가지 중 어디에 서 있느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볼 때는 항상 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물량이 늘면 매출이 늘어날까?”
“아니면 계약이 늘어야 마진이 커질까?”
밸류체인으로 보면 흐름이 훨씬 선명해집니다!
태양광만 봐도 구조가 나뉩니다.
소재·셀·모듈 쪽은 한화솔루션, OCI홀딩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이고,
구조물이나 추적장치 쪽에서는 파루, 에스에너지, SDN이 자주 묶입니다.
풍력은 더 분명합니다.
씨에스윈드, 동국S&C, 삼강엠앤티처럼 타워와 구조물을 만드는 쪽과,
씨에스베어링, 태웅처럼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쪽으로 나뉩니다.
수소·연료전지는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범한퓨얼셀, 일진하이솔루스가 중심이고,
전력망과 전력기기는 LS ELECTRIC,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처럼
말 그대로 ‘전기 고속도로’를 까는 기업들이 핵심입니다.
개발·운영은 SK이터닉스, 대명에너지,
설계·엔지니어링은 한전기술, 도화엔지니어링으로 묶어보면
누가 어디서 돈을 버는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2026년을 이해하려면, 정책 용어부터 쉬워야 합니다!
RPS는 “큰 발전사에게 재생에너지를 일정 비율 이상 쓰게 하는 의무”입니다.
REC는 그 의무를 지켰다는 걸 증명하는, 일종의 재생전력 영수증이고요.
문제는 이 영수증 가격이 너무 자주 흔들린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최근 논의의 방향은 현물 위주에서 장기 고정가격 계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PPA는 기업이 전력을 직접, 장기로 사 쓰는 계약입니다.
이 구조가 커질수록 발전사는 판로가 안정되고,
기자재는 물량이 늘고,
전력망 투자는 더 중요해집니다.
수소발전은 입찰이 핵심입니다.
같은 기술이라도 낙찰을 받느냐 못 받느냐에 따라 실적이 갈립니다.
정리하면,
2026년은 ‘즉시 거래’에서 ‘장기 계약’으로 룰이 바뀌는 구간입니다.
숫자가 말해주는 진짜 병목은 ‘전력망’입니다!
2024년 한 해에만 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가 585GW 늘었습니다.
누적 설비는 4,448GW까지 커졌고,
2025~2030년 사이에 4,600GW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 정도 규모가 되면 질문이 달라집니다.
“발전소를 더 지을까?”가 아니라
“전기를 더 잘 흘릴 수 있을까?”가 됩니다.
제주에서 2023년에 출력제어가 181번 발생했고,
2024년 재생에너지 비중은 19.8%까지 올라갔습니다.
출력제어는 발전소 문제가 아닙니다.
전력망이 받아줄 자리가 없어서, 일부러 발전을 줄이는 상황입니다.
이건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예고편에 가깝습니다.
대장주 3종, 성격은 완전히 다릅니다!
한전기술은 설계와 엔지니어링 기업입니다.
2026년 매출 6,397억 원, 영업이익 812억 원 전망이 나올 만큼
기본 체력은 확인된 상태입니다.
다만 이 업종은 수주가 실적을 끌고 가고,
정책 뉴스가 주가를 흔듭니다.
“좋아질 건 다 알고 있다”는 기대가 먼저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은 항상 염두에 둬야 합니다.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 기업입니다.
PAFC는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고,
SOFC는 효율은 높지만 초기 원가와 품질 관리가 관건입니다.
단기 실적은 흔들리지만,
시장이 보는 포인트는 수소발전 입찰과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입니다.
주가가 크게 움직일수록, 결국 확인해야 할 건 수주·가동·원가입니다.
파루는 태양광 추적장치 기업입니다.
패널 각도를 따라 움직여 발전량을 늘리는 구조라,
설치 물량이 늘 때 레버리지가 크게 걸립니다.
체급이 작은 종목일수록
실적보다 기대가 먼저 달릴 수 있는 만큼,
출구 전략을 미리 정해두는 쪽이 훨씬 안전합니다.
신재생에너지 주가를 가르는 진짜 변수!
첫째는 전력망 병목입니다.
둘째는 인허가와 이격거리 규제입니다.
셋째는 원가, 특히 모듈·금속·백금 가격입니다.
이 세 가지는
신문 헤드라인보다 분기 실적에 훨씬 직접적으로 꽂힙니다.
저평가 구간에서 눈에 들어오는 종목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노출이 있으면서도
PBR이 0.5배 안팎이라 사이클 반등 시 복원력이 기대됩니다.
OCI홀딩스는 비중국 공급망이 주목받을 때마다 재평가가 나오는데,
PBR 1배 이하 구간이 눈에 띕니다.
SK이터닉스는 개발에서 운영으로 넘어갈수록
현금흐름이 쌓이는 구조인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과하지 않은 편입니다.
테마보다 ‘가격표’가 먼저 싸 보일 때,
우량주는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옵니다.
마지막 한 가지 눈여겨볼만한 포인트는?
발전소는 아파트이고,
전력망은 도로이며,
장기계약은 등기와 비슷합니다.
아파트를 아무리 많이 지어도
도로가 막히면 가격은 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음 사이클의 핵심은
‘얼마나 많이 만들까’가 아니라
‘얼마나 덜 막힐까’에 가깝습니다.
저는 신재생에너지 테마를 볼 때
항상 이 질문부터 던집니다.
“이 전기는, 과연 어디까지 흘러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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