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황형 흑자가 온다 : 무역수지 개선에도 환율은 안떨어져



한국 무역수지가 기나긴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다시 흑자로 돌아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하지만 환율은 여전히 1200원 후반~ 1300원 초반을 왔다갔다 하며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과연 이러한 흐름이 좋은 일일까요? 


우리는 불황형 흑자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한국의 무역수지 입니다. 


급격한 하락세에서 점차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흑자로 전환하려는 추세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네요.


이 지표를 보시면 경기가 살아난다는 착각에 빠지기 쉬운데요.


왜 무역수지 적자폭이 감소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되면 불황형 흑자가 무엇인지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 왜 한국의 무역수지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가?



현재 한국의 경기가 호재가 없을 정도로 점점 더 안좋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려고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하는 수출입 실적 그래프를 보시면 과거에 비해 계속해서 수출과 수입 모두 줄어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년동월대비 자료를 보시면 우하향 하고 있는 모습을 확실히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지표는 주식과 같은 변동성이 큰 지표는 아니니 (변동성 크면 나라 순식간에 망합니다^^) 큰 하락이나 상승이 없어서 별거 없네라고 생각하시면 안되고, 한국 전체의 수출입 실적이므로 추세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보시면 되는 것입니다. 




최근 5월달 수치를 보시면 수입과 수출이 거의 비슷한 위치에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수출이 수입보다 확연히 낮았었는데, 이제는 거의 붙어서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게 역전을 하게되면 무역수지는 흑자가 되는 것이죠.




물론 수출이 올해 1월 바닥 대비 상승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수치가 낮은 상태로 단순히 수출이 수입을 역전하게 되면 이것을 우리는 불황형 흑자라고 표현합니다.


실제로 많은 수출을 하는 것도 아닌데, 수입조차 같이 적어서 흑자를 달성한 것입니다. 


수입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원자재 수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한국의 제조업 생산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한마디로 불황입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수출과 수입이 줄어들었는지 보실까요?






위 관세청 수출입 총계 자료를 보시면 2023년의 수출과 수입의 건수는 급격히 줄어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수출건수는 그 수치가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작년, 재작년보다 3배 가량 줄어들었으며, 수입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수출도 잘 되면서 수입이 늘면 수출이 잘 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다음 분기 혹은 내년을 대비해 원자재 수입을 많이 하게 되는데, 수입이 줄고 있다는 것은 생산을 줄여간다는 말입니다.


말 그대로 기업들은 불황을 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의 기업들이 생산을 멈추게 된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들이 힘들다는 얘기가 됩니다.


기업들이 힘들면 실적이 좋아야 상승할 수 있는 투자 시장도 안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앞으로 무역수지 흑자 전환되었다고 빵빵 터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사들이나 전문가의 말에 휘둘리지 마시고, 시장 거래량 체크 처럼 수출량과 수입량을 항상 체크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