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에 급락? 범인은 'CB(전환사채)' 폭탄
"실적도 잘 나왔고 뉴스도 좋은데 주가는 왜 곤두박질칠까?"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급락을 맞을 때가 있습니다.
열에 아홉은 '오버행(Overhang, 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 그중에서도 CB(전환사채)나BW(신주인수권부사채)가 원인입니다.
내 주식의 가치를 갉아먹는 '숨겨진 시한폭탄'을 공시에서 찾아내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1. 빚이 주식으로 변한다 : "주식 찍어내는 기계"
전환사채(CB)는 처음에는 '채권(빚)'이지만,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증권입니다.
문제는 회사가 돈이 없어서 이 CB를 남발했을 때 발생합니다.
주가가 오를 만하면 채권자들이 주식으로 전환해서 시장에 내다 팝니다.
주식 수가 갑자기 늘어나니(희석), 기존 주주가 가진 1주의 가치는 똥값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호재가 터졌을 때 주가가 오히려 급락하는 이유입니다. 세력과 채권단이 그 기회를 틈타 물량을 떠넘기기 때문입니다.
2. 리픽싱(Refixing)의 공포 : "바닥 밑에 지하실"
더 무서운 것은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항입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채권자 보호를 위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가격을 깎아줍니다.
예를 들어 1주당 1만 원에 바꿀 수 있었는데, 주가가 빠지니 7천 원에 바꿔주겠다고 조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채권자는 더 많은 주식을 챙겨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악질적인 세력은 일부러 주가를 떨어뜨려(공매도 등) 리픽싱을 유도한 뒤, 싼값에 엄청난 물량을 확보해 시세 차익을 노리기도 합니다.
3. DART(전자공시) 확인 필수
이 폭탄을 피하려면 매수 전에 반드시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확인해야 합니다.
분기보고서의 [자본금 변동사항] 항목에서 '미상환 사채'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체크하십시오.
시가총액 대비 전환 가능한 주식 물량이 너무 많다면, 그 주식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와 같습니다.
결론: CB와 BW가 덕지덕지 붙은 기업은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 내 계좌를 지키는 첫 번째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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