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3일 핵심 암호화폐 이슈 정리합니다.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반등하며 다시 7만8,00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이 흐름을 장기 상승의 시작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밤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약 4.2% 오르며 7만8,662달러까지 반등했는데요. 이날 장중에는 한때 7만5,000달러 안팎까지 밀렸던 만큼, 기술적 반발 매수가 들어온 모습입니다.
이더리움 역시 약 5.9% 상승해 2,322달러를 기록했고, 주요 알트코인들도 소폭 반등했지만, 최근 급락 이전 수준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엄청 떨어진 상태입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반등을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기술적인 되돌림으로 해석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거시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과 긴축적인 금융 여건이 여전히 시장 심리를 누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크로노스 리서치의 최고투자책임자 빈센트 리우는 이번 움직임이 강제 청산 이후의 숏 커버링, 과매도 구간 진입, 그리고 급격한 매도 이후의 안정화 과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처럼 유동성이 가장 큰 자산으로 먼저 매수세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단기적으로는 반등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현물 중심의 자금 유입이 뚜렷해지거나 거시 유동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번 상승은 어디까지나 숨 고르기 성격의 반등에 가깝다는 평가입니다.
프레스토 리서치의 리서치 어소시에이트 릭 마에다는 이번 반등이 암호화폐 자체의 호재라기보다는, 전반적인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된 데 따른 결과라고 봤습니다. 매파적인 연준 전망으로 촉발된 초기 매도 이후, 미국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시장 전반이 다시 위험 자산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돌아섰다는 설명입니다. 정책 충격이 어느 정도 소화되면서 매도 압력이 줄었고, 암호화폐도 다른 위험 자산과 함께 기계적으로 반등했다는 해석이죠.
그렇다고 해서 이 반등이 오래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케빈 워시를 중심으로 한 매파적 연준 내러티브가 계속 유지되면서 달러 강세와 높은 국채 금리가 이어진다면, 이번 움직임은 단기 안정 국면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다만 추가적인 악재가 나오지 않으면서 가격이 일단은 버티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비트루의 리서치 총괄 안드리 파우잔 아지이마 역시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번 반등은 비트코인 기준 약 7만4,500달러 부근의 과매도 구간에서 저가 매수가 유입된 전형적인 기술적 반등에 가깝고, ETF 자금 유입 재개나 거시 환경 완화 같은 새로운 촉매가 없다면 지속되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시장에서는 이제 미국의 주요 고용 지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목요일에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금요일의 비농업 고용지표가 단기적인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인데요. 만약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 금리와 달러가 진정되면서,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백악관이 스테이블코인 이자 문제를 둘러싼 갈등에 마감 시한을 제시하면서,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이 2월 말을 전후로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은행권과 암호화폐 업계에 대해, 법안 진전을 가로막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이자 관련 쟁점을 2월 말까지 정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근 열린 협상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이 전달됐고, 이를 계기로 논의가 본격화됐다는 설명입니다.
그동안 미국 행정부는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을 진전시키기 위해 수주간 압박을 이어왔습니다. 핵심 쟁점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기관들 간의 협상을 직접 주선했고, 디지털 자산 업계와 은행권 전문가들이 백악관에서 두 시간 넘게 만나 가장 까다로운 조항들을 어떻게 손볼지 논의했습니다.
논의는 앞으로 더 소규모 실무 그룹 중심으로 이어질 예정인데요. 백악관은 다음 회의부터는 법안 문구 자체를 바꾸는 데 동의할 준비를 하고 나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협상에 참여한 은행 측 인사들은 대부분 업계 단체 소속이어서, 실제로 입장을 조정하려면 회원사들의 사전 동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회의 이후 은행권은 공동 성명을 통해 협상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들은 관련 입법이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한 지역 금융을 뒷받침해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은행이 입법자, 백악관, 다른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디지털 자산 정책을 만드는 데 계속 협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즉각적인 합의가 도출된 것은 아닙니다. 한 관계자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전에 반드시 필요한 형태의 진전”이라고 평가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이자 문제를 두고 암호화폐 업계와 전통 금융권 간에 실질적인 타협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이야기죠.
한편 이번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정책 자문인 패트릭 위트가 주도했는데, 암호화폐 업계 정책 전문가들과 월가 은행 관계자들이 백악관 외교 접견실에 모여 두 시간 넘게 법안의 가장 민감한 조항들을 어떻게 손볼지 논의했다고 합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 인사가 은행권보다 훨씬 많았고, 업계 쪽에서는 은행들이 협상에 소극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입니다. 현재 부분적 셧다운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고, 하원은 이날 예산안 논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성명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는데요. 상원과 합의된 내용에 대해 추가 수정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이 예산안을 쉽게 통과시키려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 단속 등 각자 다른 요구 사항을 다시 꺼내 들고 있어, 셧다운이 언제 해제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죠. 이로 인해 백악관과 의회 실무진이 얼마나 암호화폐 문제를 진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아랍에미리트 정보기관 수장이 트럼프와 연관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지분 상당 부분을 비공개로 매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고위 공직자의 암호화폐 이익 추구를 막으려는 윤리 조항 논의는 더 복잡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혼돈의 상황에서도 톰 리가 이끄는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가 이더리움 가격 급락 속에서도 매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장부상 손실 규모는 60억 달러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비트마인은 지난주에만 약 4만1,788개의 이더리움을 추가로 매수했습니다. 금액으로는 약 9,600만 달러 규모인데요. 이로써 회사가 보유한 이더리움은 총 428만5,125개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전체 유통량의 3.5%가 넘는 수준이고, 현재 가격 기준 평가액은 약 99억 달러입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최근 비트마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 이른바 10-Q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 가격이 2,381달러 수준까지 밀리면서, 비트마인의 미실현 손실은 6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비트마인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약 370만 개의 이더리움을 총 149억5,000만 달러에 매수했는데, 개당 평균 매입가는 약 4,001달러였습니다. 당시 확보했던 이더리움의 현재 가치는 약 88억 달러로 줄어든 상태죠. 이후 추가 매수분까지 합치면, 그동안의 매입으로 발생한 미실현 손실은 대략 4억 달러 이상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성명에서 톰 리는 비트마인은 암호화폐 변동성을 버텨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고, 스테이킹 보상과 반복적인 수익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가격대에서 이더리움을 팔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는데요. 부채 약정이나 강제 매도 조건도 없어서, 가격이 낮다고 해서 포지션을 정리할 압박을 받지 않는다는 거죠.
이런 배경에서 비트마인은 지난주에만 4만1,788개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수했다면서, 이번 가격 조정을, 이더리움의 기본 체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난 매력적인 매수 구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가격은 이더리움이 가진 활용도와, 미래 금융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죠.
현재 이더리움 가격에 대해서도 한 마디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이더리움 가격은 약 3,000달러에서 2,300달러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이더리움의 하루 거래 건수는 250만 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일 활성 주소 수도 하루 100만 개로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가격은 하락했지만, 네트워크 사용과 활동은 오히려 최고치를 경신한 겁니다.
그리고 이 점이 과거 암호화폐 침체기와 결정적으로 다르다고 봅니다. 2018~2019년이나 2021~2022년의 하락기에는 가격 하락과 함께 거래량과 활성 지갑 수가 동시에 줄어들었는데, 최근 12개월간의 흐름은 정반대라는 겁니다. 즉, 네트워크의 기본 체력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판단입니다.
그래서 톰 리는 현재 이더리움 가격 약세의 원인을 비본질적인 요인에서 찾습니다. 첫 번째는 레버리지입니다. 지난해 10월 10일 대규모 청산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는 아직 레버리지가 돌아오지 않았고, 그 여파가 가격을 눌러오고 있다고 봅니다. 두 번째는 귀금속 시장입니다. 금과 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금이 위험 자산에서 빠져나가 귀금속으로 몰렸고, 이 과정에서 암호화폐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해석입니다.
다만 그는 이 귀금속 랠리 역시 변곡점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금 가격의 움직임이 1979~1980년과 매우 유사하고, 당시에는 하루에 13% 급락이 나오면서 고점이 확인됐습니다. 2026년 1월 30일에도 금 가격이 하루에 9% 하락하며 역사상 네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는데, 과거 비슷한 급락은 모두 단기 고점의 신호였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톰 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언급을 했는데요. 지금 이 시점에서 비트코인이 바닥을 만들기 위한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졌다는 선언을 했습니다.
톰 리가 반등을 기대하는 첫 번째 근거는 기술적 분석입니다. 그가 오랫동안 신뢰해온 시장 타이밍 전문가 톰 드마크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추세 소진 구간에 매우 근접해 있다는 겁니다. 드마크는 매도 압력이 언제 힘을 다하는지를 포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느데요. 그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줄곧 시간과 가격이 동시에 맞물리는 드문 조건을 기다려왔고,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 안팎에 머무는 지금이 바로 그 지점이라는 설명입니다. 톰 리는 이 주말쯤 그 정렬이 완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조건이 갖춰지면, 매도세가 논리적으로 소진되면서 시장이 바닥을 확인하고 급반전이 나올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다만 톰 리는 앞서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2025에서 톰 디마크의 분석에 기반하여 11월 말에 이더리움이 바닥을 찍었고 이에 따라 이더리움 매수량을 늘렸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12월 초와 12월 중반에 이더리움 바닥 선언을 두 차례 했으니 이번이 세 번째인 셈인데, 이번에도 맞지 않게 된다면 앞으로는 인디언 기우제 느낌이 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지난 12월, 펀드스트렛 내부에서 션 패럴이라는 인물은 2026년 상반기에 비트코인이 6만 달러에서 6만 5천 달러, 이더리움은 1800 달러에서 2000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근데 이게 펀드스트렛 서비스 고객 전용 보고서 내용인데 유출이 되면서 논란이 일었었죠. 톰 리와 션 패럴 본인이 등판해 해명을 해서 일단락이 났지만, 같은 회사에서 왜 서로 다른 전망이 나오느냐며 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봤을 때, 단기적으로는 톰 리가 아닌 션 패럴의 분석이 더 정확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해 8월 기록했던 최고가 4,946달러 대비로는 약 50% 낮은 수준입니다.
만일 션 패럴의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이더리움은 여기서 10%에서 20% 이상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인데, 어제 언급했듯 만일 비트코인이 120주선을 명확하게 뚫고 내려간다면 저도 10%에서 20% 정도의 추가 하락을 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기준으로 200주선을 지켜준다는 가정 하에서 말이죠. 일단 당장은 120주선을 아슬아슬하게 지켜주는 모양새인데,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톰 리는 기술적 요인 외에 시장 내부 구조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 과도한 레버리지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봅니다. 지난해 10월 대규모 디레버리징이 한 차례 진행되면서, 빚을 활용한 과열 포지션이 상당 부분 정리됐다는 겁니다. 톰 리는 지금 시장에는 위험한 차입 구조가 거의 없고, 이 점이 오히려 하방을 지지하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사이클처럼 연쇄 청산이 가격을 더 끌어내릴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은 힘겹게 버티고는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라는 평가죠. 이런 환경에서는 새로운 악재가 없는 한, 추가 급락을 만들기 어렵고 자연스러운 가격 형성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봤습니다.
이더리움의 기본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가격은 이더리움의 활용도와 미래 금융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고, 때문에 이번 가격 조정을 매력적인 매수 구간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건데요.
다만 시장 반응은 냉정합니다. 비트마인 주가는 월요일 하루에만 9% 이상 하락해 22.8 달러까지 내려왔고, 이더리움 트레저리 전략을 발표하며 급등했던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올해 벌써 27% 하락한 건데, 과연 톰 리의 바람대로 하락의 끝에 다다랐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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