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연소 연준 이사에서 위기 관리자까지
케빈 워시는 월가와 백악관을 두루 거친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M&A 부서에서 경력을 쌓은 뒤,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 특별보좌관을 거쳐 35세라는 최연소 나이에 연준 이사로 임명되었습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벤 버냉키 전 의장의 핵심 참모로서 베어스턴스 매각과 AIG 구제금융 등 굵직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실무 능력을 증명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스탠퍼드대 후버 연구소 선임 연구원이자, '헤지펀드의 전설' 스탠리 드러켄밀러와 함께 활동 중인 미 주류 사회의 핵심 인사입니다.
2. '매파'였던 그가 '트럼프의 입'이 된 이유?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그의 변화무쌍한 성향입니다. 과거 연준 이사 시절이나 오바마·바이든 정부 때는 인플레이션을 극도로 경계하며 금리 인상을 주장했던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였거든요. 양적완화(QE)에도 매우 비판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금리 인하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의장직을 위해 소신을 굽힌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기도 합니다.
전 연준 직원들 사이에서도 그의 견해가 집권자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향후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3. 워시가 불러올 연준의 변화: "권한 축소와 조율"
워시 지명자가 취임 후 예고하는 가장 큰 변화는 '연준의 역할 축소'입니다.
그는 현재 연준의 자산 규모가 너무 비대해져 정부의 재정 적자를 돕는 꼴이라고 비판하며, 이를 과감히 줄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더 나아가 1951년 이후 유지되어 온 '연준의 독립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통화 정책과 국채 발행을 더 밀접하게 조율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사실상 연준을 백악관과 재무부의 영향력 아래 두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어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워시 지명자가 실제 의장직에 오르게 되면, 우리가 알던 연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시대가 열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에서 그가 보여줄 진짜 모습이 무엇일지 계속해서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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