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경제전망보고서 : 인플레이션 여전히 높다



BIS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에서 플레그쉽 경제전망 보고서가 25일자로 발행이 되었는데 그 내용을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BIS는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이라고 평가를 받는 국제결제은행이고 굉장히 공신력이 높은 기관입니다.




BIS 는 이번 연례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 싸움에서 중대 기로에 놓여 있다" 라고 표현을 하였습니다.


아래 차트를 보시면 Headline 물가지수는 대체로 각 주요 국가 모두 꺾였지만, Core (근원) 물가지수는 미국이 소폭 낮아진 것 빼고는 지속적으로 상승중인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는 Sticky 한 인플레이션 상황이 그대로 보여지는 대목입니다.


 

또한 BIS는 탄탄한 고용시장에다가 서비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장기간 고착화 시킬 것으로 전망하였고, 급여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 할 수 있다 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한 지금의 회사채 시장은 회사들의 주가 대비 실적 약화로 점점 약해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서에 담았습니다. 





미국 5년 평균 EPS (주당순이익) 보다 올해 2분기가 많이 낮아져 있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고,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가 평균치 대비 미국과 유럽 시장이 매우 높게 형성이 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PS가 매우 낮다는 것은 주식 시장에 버블이 많이 끼었다는 반증이고, 그만큼 지금 주가를 지탱할만큼의 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뜻이됩니다.


또한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는 리스크가 크면 올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어려움이 그대로 반영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은행의 취약성에 대한 보고도 담겨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채권수익률 곡선의 상승으로 은행 수익률 감소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며, 


또한 자금 조달도 전 세계적으로 장기에서 단기로 크게 전환이 된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은행은 계속해서 부실해지고 있는 것이고, 장기보다는 단기성 채권에 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가속화 되고 진정이 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론] 




인플레이션의 고착화가 전 세계적인 문제이고, 또한 기업들의 취약성 증가도 전 세계적인 문제, 마지막으로 은행의 취약성도 전 세계적인 문제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즉 전 세계 공통적으로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더 심각한 것은 기업과 은행의 취약성 증가 문제는 장기적인 추세라는 데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펀더멘탈의 문제가 계속 쌓여가고 있는 것이고, 누적된 문제가 크게 한번 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만 잡히면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장기적인 추세가 과거부터 계속 이어져왔기 때문에 그 논리는 맞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이번 인플레만 잡아서 문제가 해결될 수 없으며, 2008년 이후부터 쌓여온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으나 돈풀기로 무마시키고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이고, 이제는 더 이상 예전처럼 돈을 풀기에는 부채가 감당이 안될 정도로 많이 쌓였습니다.


십수년에 걸쳐온 문제가 계속 쌓여가며 버틸 수 있을 때 까지 버티다 터지기 직전까지 온 상황인 것이죠.  


우리는 이렇게 기를 모을 데로 모은 악성 문제들이 터질 때를 당장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