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9일, 현 시점 가장 핫한 미국 주식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최근 테크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씨게이트 테크놀로지(Seagate Technology)가 기술주 가운데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회사는 2026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내놓은 데 이어, 다음 분기에 대한 전망까지 강하게 제시했는데요. 이에 투자자들의 반응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주가는 단기간에 급등했고, 데이터 저장장치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도 함께 개선됐습니다.

회사의 성장 흐름이 단기적인 반등이 아니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준 건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씨게이트 주가는 하루 만에 15퍼센트 이상 급등했고, 2026년 1월 28일 장중에는 사상 최고 수준까지 도달하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인 실적 분석에 들어가기 전에, 씨게이트가 어떤 회사인지 간단히 짚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씨게이트 테크놀로지(Seagate Technology Holdings plc)는 미국을 대표하는 데이터 저장장치 전문 기업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즉 HDD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SSD를 만드는 회사로, 개인용 컴퓨터부터 대형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버까지 폭넓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1978년에 설립된 이후 저장장치 분야에서 꾸준히 기술을 축적해 왔고, 현재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으며 S&P500과 나스닥100 지수에도 포함된 대형 기술 기업이죠.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026회계연도 2분기가 단순한 호실적이 아니라, 회사 역사상 여러 지표에서 기록을 다시 쓴 분기였다는 점입니다. 매출과 이익이 시장 기대를 넘은 것은 물론이고, 출하된 데이터 용량, 즉 엑사바이트 기준 출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까지 모두 회사 최고 수준을 경신했습니다. 수요 회복 정도가 아니라, 사업 구조 자체가 한 단계 위로 올라섰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시장의 주목을 받은 핵심은 역시 실적과 전망입니다. 씨게이트는 2026회계연도 2분기에 약 28억 3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이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였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 역시 약 3.11달러로 집계돼, 수익성 측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비GAAP 매출총이익률이 42퍼센트를 넘어섰다는 점은 매우 의미가 큽니다. 하드디스크 산업은 전통적으로 마진이 낮다고 인식돼 왔는데, 씨게이트는 가격 전략과 고용량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을 입증했습니다. 단순히 물량을 늘려서가 아니라, 더 비싸고 더 효율적인 제품을 팔면서 이익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씨게이트는 대용량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그리고 운영 효율성 향상이 이러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데이터 환경의 구조적인 변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처럼 대규모 학습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기술은 데이터센터에 엄청난 저장 용량을 요구합니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여전히 대용량 데이터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저장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서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AI 인프라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빠른 저장장치와 함께 대규모의 경제적인 저장 공간을 동시에 필요로 하게 되는데요. 이 지점이 바로 씨게이트가 강점을 갖는 영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재무적으로도 상당히 안정적인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씨게이트는 이번 분기에 6억 달러가 넘는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고, 5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상환하면서 재무 레버리지 비율을 크게 낮췄습니다. 이는 실적 개선이 회계상 숫자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금 창출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입니다.

더 눈길을 끈 부분은 다음 분기에 대한 전망이었습니다. 씨게이트는 3분기 매출을 약 29억 달러, 전년 대비 30퍼센트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고, 주당순이익 역시 추가적인 개선을 예상했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을 약 3.40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는데, 실적 발표 이전 시장에서 형성돼 있던 컨센서스를 분명히 웃도는 수치였습니다. 계절적으로는 다소 비수기에 해당하는 분기임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수요가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더 나아가 주요 클라우드 고객들은 이미 2028년 수요 전망에 대해서도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언급됐는데요. 이는 데이터센터 운영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가격’이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씨게이트가 공급 규율을 유지하면서도 용량 증가를 통해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AI 관련 수요에 대한 경영진의 발언도 이번 실적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하루에 유튜브에 업로드되는 영상 수가 3년 전 200만 개에서 현재 2천만 개로 늘어났다는 언급이 나왔는데, 데이터 저장 수요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폭증하고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여기에 생성형 AI 기반 영상, 에이전틱 AI 같은 새로운 응용 분야가 본격화되면 저장해야 할 데이터의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실적 발표에서 Q&A 파트를 살짝 들여다 보면, 애널리스트들은 현재의 수급 환경에서 씨게이트가 사실상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 마진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특히 과거에는 씨게이트가 수요가 좋아질 때 그 이익을 고객과 일정 부분 나눠왔다는 점을 짚으면서, 이번처럼 공급이 타이트한 환경에서는 그 기조가 달라질 수 있는지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데이브 모슬리 CEO는 가격은 결국 수요가 결정한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현재 수요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2027년과 2028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도 가격이 최소한 전년 대비 보합이거나 소폭 상승하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용량이 5TB, 10TB 단위로 커질수록 고객 입장에서의 가치 제안이 훨씬 강해진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는 단순한 단가 인상이 아니라 ‘더 큰 용량을 더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구조’ 안에서 가격이 유지되거나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재무적인 관점에서는 CFO인 잔루카 로마노가 보다 구체적인 힌트를 줬습니다. 그는 현재 씨게이트의 증분 매출에 대한 마진이 과거 투자자 설명회에서 제시했던 모델보다도 더 좋게 나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어설 때 추가로 발생하는 이익의 비율이 예상보다 높다는 의미인데, 이는 구조적인 수익성 레버리지가 이미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다만 그는 이 모델을 분기 단위로 보기보다는 2~3년에 걸친 장기 프레임으로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종합해보면, 씨게이트 테크놀로지의 이번 분기 실적은 매출과 이익, 그리고 이익률 모두에서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고, 다음 분기에 대한 전망 역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즈호(Mizuho)가 STX 주식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00달러에서 44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투자의견은 기존과 동일하게 ‘아웃퍼폼(Outperform)’을 유지했고요.

미즈호는 특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니어라인 저장장치 수요가 여전히 매우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12월 분기 기준 씨게이트의 엑사바이트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퍼센트, 전년 대비로는 31퍼센트 증가했는데요. 단순한 회복 국면이 아니라, 데이터 저장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했습니다. 미즈호는 이러한 데이터센터 수요가 통상적으로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는 3월 분기의 엣지 IoT 수요 둔화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씨게이트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HAMR 기술, 즉 열보조 자기기록 기술의 전환과 램프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는데요. Mozaic 3+와 Mozaic 4+ 제품은 이미 미국 내 모든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인증을 완료했고, 3월 분기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평균 니어라인 드라이브 용량도 전년 대비 22퍼센트 증가했으며, 이 흐름은 이번 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미즈호는 씨게이트가 2027회계연도 기준 주당순이익 추정치의 약 25.8배 수준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HAMR 기술이 2026년 한 해 동안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동시에 견인할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한 수치라는데요. 현재 기준 주가수익비율, 즉 PER은 48배 수준으로 다소 높아 보일 수 있지만, 이 역시 실적 급증 국면에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수치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배당입니다. 씨게이트는 현재 약 0.8퍼센트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무려 15년 연속으로 배당을 지급해 왔습니다. 기술 하드웨어, 특히 저장장치 업종에서는 비교적 드문 기록으로, 실적 변동성이 큰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현금 흐름에 대한 자신감이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씨게이트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여러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Securities)는 목표주가를 450달러로 올리며 ‘매수(Buy)’ 의견을 유지했고,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468달러로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에버코어 ISI(Evercore ISI) 역시 목표주가를 450달러로 올리며 ‘아웃퍼폼’을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연쇄적인 상향 조정은 씨게이트의 실적이 단순히 한 분기 잘 나온 것이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확장이라는 구조적 흐름 속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이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HAMR 기술을 통해 용량, 원가, 마진이라는 세 가지 축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씨게이트를 다시 한 번 업종 내 핵심 플레이어로 재평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씨게이트의 실적과 전망이 공개된 직후 프리마켓과 정규장에서 모두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는 단숨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씨게이트에만 국한되지 않았고,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이나 샌디스크(SanDisk) 같은 동종 업계 기업들의 주가도 함께 오르면서, 데이터 저장장치 섹터 전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런 급격한 상승이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주가가 빠르게 오른 만큼, 앞으로의 실적이 현재의 기대를 계속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죠.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만, 전반적인 IT 투자 환경이나 공급망 상황이 바뀔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STX 주가 차트 들여다 보겠습니다. 먼저 월봉입니다. 월봉 기준으로 보면 주가가 한 번도 5개월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습니다. 중간중간 조정이 나왔던 구간이 있기는 했지만, 모두 5개월선을 지지선처럼 활용하면서 다시 위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 정도면 중장기 추세 자체가 매우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습니다. 눌림 없이 계속 밀어 올리는 구조죠.

주봉에서도 흐름은 비슷합니다. 주봉 기준 역시 5주 이동평균선을 이탈한 적이 없다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가가 빠르게 올라올 때는 5주선을 타고 상승했고, 잠시 숨 고르기를 할 때도 5주선 근처에서 바로 수급이 붙으면서 다시 반등했습니다. 중기 관점에서 매수 주체가 추세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계속 확인되는 구간입니다.

일봉에서는 5일선과 20일선을 따라가는 전형적인 강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비교적 큰 조정이 나왔을 때도 60일 이동평균선까지 눌린 뒤 바로 반등이 나왔고, 그 이후로는 다시 단기 이동평균선 위에서 주가가 재정렬됐습니다. 단기 조정이 나와도 중기 추세선이 확실한 지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구간을 보면, 일봉 기준으로 5일선과 20일선의 이격이 점점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상승 탄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속도 조절이 나올 여지도 함께 커진다는 뜻입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패턴을 보면, 이 종목은 급락보다는 짧은 기간의 횡보나 얕은 눌림으로 이격을 해소해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리하면, 월봉과 주봉에서는 추세가 전혀 훼손되지 않은 매우 강한 상승 구조가 유지되고 있고, 일봉에서는 단기 과열 신호가 나타날 수는 있지만 아직 추세가 꺾였다고 볼 근거는 없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추세 자체를 의심하기보다는, 단기적인 속도 조절이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를 지켜보는 국면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