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이 꽤 뚜렷한 반등을 보였습니다.

이번 주 기준으로도 누적 상승률이 약 1.6% 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시가총액은 약 3조 300억 달러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 움직임이 특히 눈에 띄는 이유는, 바로 오늘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회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죠.

FOMC는 미국의 기준금리 방향과 통화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오늘 회의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2시에 열리고,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습니다. 시장은 공식 결정 못지않게, 파월 의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반등의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이 FOMC 기대감입니다. 투자자들은 금리가 더 이상 공격적으로 오르지 않을 가능성, 혹은 향후 완화적인 스탠스를 시사하는 힌트를 찾고 있습니다.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커질수록,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에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되죠.

여기에 더해 내일 미국 상원에서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이 표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규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제도권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 자체가 시장에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파생상품 쪽 흐름도 흥미롭습니다. 무기한 선물 계약에 대한 전체 오픈 이자, 쉽게 말해 레버리지를 활용한 포지션 규모가 약 8% 가까이 늘었습니다. 동시에 펀딩비도 플러스 전환됐는데요. 이는 하락에 베팅하기보다는, 상승에 베팅하는 롱 포지션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이런 수치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과열될 가능성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죠.

알트코인 쪽에서는 투기 성향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티커는 HYPE인데요. 이 종목이 하루 만에 약 20% 상승했고, 피핀(PIPPIN) 같은 소형 코인은 무려 6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런 고위험, 고변동성 자산으로 자금이 몰린다는 건 시장 분위기가 꽤 낙관적으로 기울어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배경은 금 가격입니다. 금 현물 가격이 1월 28일 기준으로 온스당 5,283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이 강세를 보이면,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통화 가치 하락이나 장기적 불확실성의 신호로 해석합니다. 이런 인식이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에도 긍정적인 심리를 덧붙이고 있는 셈이죠.

가격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은 다시 9만 달러 위로 올라섰고, 이더리움은 3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엑스알피, 리플(XRP)도 1.9달러를 넘겼습니다. 이 세 종목은 시가총액 기준 상위 코인들이고, 현재 모두 중요한 저항 구간에 접근해 있습니다. 특히 엑스알피가 1.9달러 위에서 안착한다면, 다음 저항선은 2달러로 보입니다.

앞으로를 보면,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지지선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다음 목표는 9만 2천 달러 부근입니다.

이더리움은 일봉 기준으로 3,020달러 저항을 돌파하고, 3,100달러 위에서 마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죠. 이 구간을 넘기면 추세가 한 단계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바이낸스 코인(BNB),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등도 전반적으로 반등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특히 엑스알피 현물 ETF 쪽에서는 약 916만 달러 규모의 순유입이 확인됐는데, 이것도 시장 심리를 개선시키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지금의 상승은 실적이나 구조적인 변화보다는 기대와 심리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FOMC 회의에 대한 금리 기대, 사상 최고치를 찍은 금 가격, 그리고 알트코인 쪽으로 퍼진 위험 선호가 맞물린 결과라고 볼 수 있죠. 다만 이런 국면에서는 방향이 한 번 꺾일 때 변동성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점, 투자자라면 항상 같이 생각해 두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