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는 가짜다, 진짜는 'RIM'이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는 PER(주가수익비율)나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보고 싸다, 비싸다를 판단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장 분위기에 따라 고무줄처럼 변하는 '상대 평가'일 뿐입니다.
진정한 가치 투자자라면 기업 고유의 절대 가치를 계산하는 RIM(Residual Income Model, 잔여이익모델)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RIM은 워런 버핏과 같은 대가들이 기업의 '바닥 가격'을 산출할 때 사용하는 가장 논리적인 도구입니다.

1. 이익의 질을 따진다: 자기자본비용(Ke)
RIM의 핵심 철학은 간단합니다.
"회사가 주주의 돈(자본)을 가져갔으면, 최소한 은행 이자나 시장 기대치보다는 더 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자기자본비용(Cost of Equity)'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흑자를 내는 기업이라도, 이 자기자본비용보다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낮다면 그 기업은 사실상 주주 가치를 파괴하고 있는 것입니다.
PER는 흑자만 나면 좋다고 보지만, RIM은 "요구 수익률 이상 벌었는가?"를 냉정하게 따집니다.
2. 적정 주가 공식의 원리
RIM 공식은 복잡해 보이지만 원리는 단순합니다.
[현재 자본총계 + 미래에 발생할 초과 이익의 현재 가치]입니다.
즉, 지금 당장 망해도 건질 수 있는 돈(장부 가치)에다가, 앞으로 남들보다 더 잘 벌어들일 '초과 수익'만 더하는 보수적인 방식입니다.
현금 흐름을 막연하게 추정하는 DCF 방식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자산 가치가 높은 한국의 금융주나 지주사 분석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3. 매수 타이밍의 기준
애널리스트들이 목표 주가를 산정할 때 가장 신뢰하는 것이 바로 이 RIM 테이블입니다.
현재 주가가 RIM으로 계산한 적정 가치보다 30% 이상 싸다면, 시장의 공포와 상관없이 과감하게 매수할 수 있는 '안전 마진'이 확보된 것입니다.
단순히 차트가 바닥이라서 사는 것이 아니라, 숫자가 증명하는 바닥을 보고 들어가는 것.
이것이 기관 투자자들이 멘탈을 지키며 장기 투자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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