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겨울이 끝났다" 배 값 사상 최고치, 조선업의 부활
주식 시장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섹터를 꼽으라면 단연 '조선업'일 것입니다.
지난 10년간의 기나긴 불황과 구조조정의 터널을 지나, 드디어 한국 조선업이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단순한 기대감이 아닙니다.
배를 만드는 가격인 '신조선가'가 사상 최고치를 향해 가고 있고, 도크(배 만드는 작업장)는 이미 꽉 찼습니다.
지금 조선주를 주목해야 하는 3가지 이유를 팩트 기반으로 정리합니다.
1. 도크가 없다: 3년 치 일감 마감
현재 한국의 주요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는 지금 당장 계약해도 2029년에나 배를 인도할 수 있습니다.
이미 향후 3~4년 치 일감이 꽉 차 있다는 뜻입니다.
일감이 넘쳐나니 조선소는 배짱을 튕길 수 있습니다.
돈이 안 되는 저가 수주는 거절하고, 수익성 높은 비싼 배만 골라서 받는 '선별 수주'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곧바로 영업이익의 질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 환경 규제가 만든 강제 교체 수요
단순히 경기가 좋아서 배를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력해지면서, 기존의 벙커C유를 때던 노후 선박들은 더 이상 운항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선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친환경 선박(LNG 추진선, 메탄올 추진선 등)으로 배를 교체해야 합니다.
이 친환경 선박 기술은 중국이 따라오지 못하는 한국만의 독보적인 영역입니다.
즉, 경기와 상관없이 배를 바꿔야만 하는 '구조적인 교체 사이클'이 도래한 것입니다.
3.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
그동안 수주했던 물량들이 매출로 인식되면서, 2026년은 조선사들의 실적이 흑자로 완전히 돌아서고 이익 규모가 커지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주가는 실적을 선반영한다고 하지만, 슈퍼사이클의 초입에서는 실적 확인과 함께 주가가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겁지만 한번 방향을 잡으면 묵직하게 움직이는 조선주.
긴 호흡으로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기에 손색이 없는 시점입니다.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