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지온의 최근 이슈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지금은 설명보다 숫자가 먼저 움직이는 구간”입니다.


52주 최고가 118,800원, 거래량 93만 주, 수급 변화, 실적 체력, 차트 흐름, FUEL-2 임상 숫자, 그리고 가격과 독점권까지.

최근 메지온은 이 숫자들이 서로 맞물리면서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요즘 흐름에서 특히 눈여겨볼 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먼저, 가격 자체가 강합니다.

52주 범위는 25,450원부터 118,800원까지인데, 최근 주가는 그 최고점을 실제로 찍었습니다.

‘가능성’이 아니라 ‘도달’했다는 점이 의미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하루 변동폭이 크다는 점입니다.

같은 날 안에서도 108,900원에서 118,800원까지 움직였습니다.

이 정도면 투자자 심리가 흔들리기 딱 좋은 환경입니다. 기대와 경계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거래가 붙었다는 사실입니다.

거래량은 933,679주, 시가총액은 약 3.29조 원 수준으로 집계됩니다.

신고가 구간에서는 차트 선보다 ‘돈이 어디로 몰리는지’가 더 솔직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급도 숫자로 보면 더 명확해집니다.

최근 외국인 순매수는 구간에 따라 78,837주, 혹은 5거래일 누적 112,571주처럼 다르게 잡힙니다.

기관 역시 9,608주, 다른 기준에선 47,379주 등 다양한 숫자가 보입니다.


이건 누가 맞고 틀렸다는 문제가 아니라, 같은 종목을 서로 다른 기간으로 잘라본 결과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건 “수급이 들어오고 있느냐”라는 방향성입니다.


이 흐름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신고가 + 큰 변동폭 + 수급 유입 + 이벤트 타이밍.”


특히 2026년 1월 중순 예정된 글로벌 헬스케어 행사에서 총 16곳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는 일정은,

주가가 예민해질 때 시장이 다음 장면을 상상하게 만드는 재료로 작용합니다.






실적과 전망치: 성장보다 ‘체력’을 봅니다!


바이오 종목에서 실적은 성적표라기보다 체력 게이지에 가깝습니다.


메지온의 연간 매출은 2022년 307억, 2023년 317억, 2024년 86억으로 찍혀 있고,

영업이익은 -233억, -145억, -143억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분기만 봐도 매출은 20억, 17억, 21억 수준이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계속 발생 중입니다. EPS는 -584로 표기됩니다.


그래서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단순합니다.

“임상 이벤트까지 버틸 연료가 충분한가?”


최근 1~3분기 매출 합은 58억, 영업손실 합은 -117억입니다.

4분기도 비슷한 흐름이라면 연간 적자 구조는 기본값으로 봐야 합니다.


다만 메지온은 일반 제조업처럼 매출이 조금씩 쌓이는 회사라기보다,

임상 결과 하나로 ‘가치의 계단’을 만들 수 있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적자가 나쁘다기보다, 그 적자가 무엇을 향해 쓰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연혁에서 전환사채 230억 같은 자금 조달 이력이 보이는 것도,

이 회사가 시간을 어떻게 사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힌트가 됩니다.






차트: 신고가 구간에선 선보다 힘을 봅니다


지금 차트는 오히려 단순합니다.

저항선이 여러 개 겹친 구간이 아니라, 사실상 전고점 하나가 기준입니다.


그 숫자가 바로 118,800원입니다.

기술적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가격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아래쪽으로는 전일 종가 기준 108,300원이 단기 심리선으로 자주 언급될 수 있습니다.

신고가 부근에서 밀릴 때 이 가격대에서 매수세가 버텨주면, 과열이 식어도 흐름이 살아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구간에서는 가격보다 거래량이 더 솔직한 신호입니다.

93만 주 수준의 거래가 유지되는지, 아니면 급격히 식는지가 체감 난이도를 완전히 바꿉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118,800원은 돌파 확인이냐 전고점 부담이냐의 갈림길,

108,300원은 흔들릴 때 심리를 받쳐주는 방어선,

거래량은 이 흐름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가르는 체온계입니다.






FUEL-2 임상: 기대가 아니라 확률의 숫자


주가의 큰 방향은 결국 임상 이벤트가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FUEL-2 임상에서 특히 눈에 띄는 숫자는 네 가지입니다.


모집 규모는 430명, 필요 시 500명까지 늘릴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중간 분석 표본은 n=180, 그리고 변동성을 나타내는 SD는 2.490으로 제시됩니다.


표준편차는 쉽게 말해 데이터가 얼마나 흔들리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SD가 낮을수록 결과 해석은 상대적으로 깔끔해집니다.

반대로 SD가 4.0 이상이면, 500명 확대 옵션이 거론될 수 있다는 기준선도 함께 제시됩니다.


일정도 중요합니다.

환자 등록 완료 예상 시점은 2026년 10월, 결과는 그로부터 약 3개월 뒤.

시장은 이 타임라인을 기준으로 ‘기대 구간’과 ‘확인 구간’을 나눠 움직입니다. 변동성이 큰 장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가격과 독점권: 숫자가 겹칠 때 주가는 움직입니다


주가 전망을 현실적으로 보려면, 성공했을 때 돈이 어떻게 찍히는지를 숫자로 봐야 합니다.


미국 연간 약가는 $180K~$300K 범위에서 테스트됐고,

$225K를 넘기면 일부 PBM이 포뮬러리 등재를 꺼릴 수 있다는 문장도 함께 언급됩니다.


즉, 시장은 최고가보다 민감 구간에 더 예민합니다.

연간 치료비를 ~$180K로 보는 시나리오, 미국 외 지역은 미국의 약 41% 수준으로 가정하는 접근도 있습니다.


여기에 독점권이 더해집니다.

승인 후 7년 보호, 소아 적응증이면 추가 6개월, 특허는 최대 5년 연장.

조합에 따라 승인 후 최대 14년까지 보호가 가능하다는 그림이 나옵니다.


이 흐름대로라면, 보호 기간이 2040년대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상상을 시장이 하게 됩니다.

가격(연간 얼마)과 기간(몇 년)이 동시에 숫자로 잡히는 순간, 주가는 가장 크게 반응합니다.






목표주가 공백: 자유이자 위험


흥미로운 점은 최근 메지온이 목표주가가 촘촘히 깔린 종목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 투자의견이나 목표가가 ‘의견 없음’으로 표시된 사례도 보입니다.


이 공백은 양면입니다.

한 번 기준이 생기면 빠르게 재평가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기준이 없기 때문에 흔들릴 때는 변동폭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손해배상 소송 청구 47억처럼 비임상 변수도 함께 봐야 합니다.

그래서 이 구간에서는 “누가 뭐라고 했느냐”보다,

내가 감당할 가격대·일정·변동폭을 숫자로 정해두는 게 더 중요합니다.


신고가 구간은 멋져 보이지만, 기준이 없으면 체력이 빨리 소모됩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포인트는?


희귀질환 비즈니스에서 진짜 재미있는 순간은

약이 팔리기 시작할 때보다, 세상이 그 병을 ‘시스템에 등록’할 때인 경우가 많습니다.


ICD-10 적용 초기에 10일 만에 346건 등록, 환자 225명, 의료진 210명 같은 숫자는

시장이 의학이 아니라 행정과 지불 시스템으로 움직인다는 걸 보여줍니다.


코드는 일종의 운영체제입니다.

운영체제가 깔리면 그 위에 앱이 올라가듯, 분류가 끝나면 가격과 등재가 속도를 냅니다.


그래서 메지온은 차트만 보면 헷갈리고,

코드·가격·기간을 함께 보면 오히려 단순해집니다.


이건 단순히 약을 보는 이야기가 아니라,

시장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숫자로 읽는 게임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