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랩(RKLB) 주가가 살짝 흔들리고 있어서 다뤄봅니다.
100 달러를 미처 넘기지 못한 채 99.58 달러에 최고가를 찍은 뒤 약 12% 하락한 상태입니다. 쉬지 않고 오른 뒤에 드디어 쉬어가는 모습이라서 아직까지 큰 하락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차세대 로켓인 뉴트론(Neutron) 개발 과정에서 1단 로켓 탱크에 대한 자격 시험 중 파손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로켓랩의 뉴트론 로켓에 사용될 탱크가 자격 시험 과정에서 손상되면서, 첫 비행 일정이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 거죠.
해당 시험은 하이드로스태틱 테스트라고 불리는 과정으로, 탱크 안에 액체를 채운 뒤 실제 운용 환경보다 훨씬 높은 압력을 가해 어디까지 견디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입니다. 다시 말해, 일부러 극한까지 몰아붙여 언제, 어디서 깨지는지를 확인하는 테스트였고, 그 과정에서 탱크가 파열된 것입니다.
회사 측은 “자격 시험 과정에서 시험 실패는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구조적 건전성과 안전 여유를 검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구조물을 한계까지 시험하며, 이를 통해 성공적인 발사를 위한 엄격한 요구 조건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러한 시험 실패가 일반적인 과정의 일부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파손은 의도된 결과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로켓랩이 뉴트론 개발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중이라고 밝힌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로켓랩은 “시험 구조물이나 시설에는 중대한 손상이 없었고, 다음 1단 탱크는 이미 생산에 들어간 상태이며, 팀이 오늘 시험 결과를 분석하는 동안에도 뉴트론 개발 캠페인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2월로 예정된 다음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회사 측은 “현재 팀이 1단 시험 데이터를 검토 중이며, 이 분석 결과에 따라 뉴트론 발사 일정에 미치는 영향의 범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앞서 1월 21일, 메릴랜드주 미들 리버(Middle River)에 위치한 로켓랩 시설을 지켜보던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 이후에 나왔습니다. 이 시설은 뉴트론 구조물이 제작되는 곳으로, 외부에 노출돼 있던 한 탱크가 붕괴된 것으로 보였으나, 당시에는 그 손상이 의도된 시험 결과인지, 사고에 의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뉴트론은 소형 발사체와 대형 발사체의 중간 영역을 담당하는 중형급 로켓으로, 더 무거운 위성이나 여러 개의 위성을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능력을 목표로 합니다. 이 급의 로켓은 국방 관련 임무나 대형 위성 군집 발사에 특히 중요합니다.
해당 로켓은 버지니아주 월롭스 아일랜드(Wallops Island)에 위치한 발사단지 3번(Launch Complex 3)에서 발사될 예정이며, 이 발사대는 2025년 8월 완공됐습니다. 발사대 공식 개장 당시 로켓랩은 연말 이전 뉴트론의 첫 발사를 목표로 하는 일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로켓랩 최고경영자 피터 벡(Peter Beck)은 그보다 몇 주 앞선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 일정이 “그린 라이트” 상태, 즉 중대한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만 가능한 일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후 11월 실적 발표에서 로켓랩은 첫 발사 시점이 2026년으로 미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뉴트론이 1분기 중 발사대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며, 이후 어느 시점에 발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벡 CEO는 이 시점이 발사대 최종 시험 결과에 달려 있으며, 여기에는 1단 아르키메데스(Archimedes) 엔진의 정지 연소 시험(static-fire test)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CEO는 당시 “모든 것이 아무 문제 없이 술술 진행된다고 하면 오히려 의심스럽다”고 말하며, “보통은 무언가가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켓랩은 뉴트론의 첫 비행에서 1단 회수를 시도할 계획은 없지만, 벡 CEO는 이번 비행의 핵심 목표는 궤도 진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서둘러 발사대로 가져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이미 다른 사례를 통해 봤다”며, “우리는 그런 방식은 절대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순히 발사대를 벗어났다는 이유로 성공을 주장하는 식의 최소 기준을 내세우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만큼 로켓랩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번에 문제가 된 탱크 파손은 이런 뉴트론 개발 과정 중 구조적 한계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에서 발생했습니다. 항공우주 개발에서는 지상 시험에서 실패하는 것이 오히려 정상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비행 중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 땅 위에서 미리 약점을 찾아내는 게 훨씬 안전하고 비용도 덜 들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일정에 민감해지는 이유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뉴트론은 로켓랩의 미래 매출을 크게 좌우할 핵심 프로젝트이고, 첫 비행 시점이 늦어질 경우 관련 계약과 수익 인식도 함께 미뤄질 수 있습니다. 또한 뉴트론이 중요한 이유는 켓랩이 방산과 국가 안보 우주 시장으로 본격 진입하는 관문이기 때문인데, 이 분야의 계약은 규모가 크고 기간도 길며, 한 번 확보하면 안정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시장 반응 역시 이런 맥락 속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로켓랩 주가는 지난 1년간 실적 개선과 수주 잔고 증가, 그리고 방산·우주 시스템 기업으로서의 위상이 재평가되면서 상당한 상승을 이미 경험했습니다.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는 예상 가능한 개발 이슈조차도 단기적인 조정이나 변동성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11명이 커버하고 있는데 매수 의견이 7명, 홀드 의견이 4명, 목표가 평균은 82.44 달러로 현재보다 6% 낮습니다. 일부는 로켓랩이 국방 우주 분야에서 차지할 역할이 커지고 있고, 일렉트론 로켓의 반복적인 성공 발사가 기술력과 신뢰도를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일렉트론은 규모는 작지만 꾸준히 임무를 수행하며 회사에 실질적인 운영 실적을 쌓아주고 있습니다. 이런 실적이 쌓일수록 정부와 민간 고객 모두에게 신뢰를 주게 되고, 이는 결국 뉴트론 같은 대형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이미 주가에 상당한 기대가 반영돼 있으며, 뉴트론 개발 과정에서의 리스크가 여전히 가장 큰 변수라고 지적합니다.
이런 와중에 모건스탠리는 2026년 1월 16일 로켓랩의 투자의견을 기존의 ‘중립(Equalweight)’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67달러에서 105달러로 크게 올렸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상향의 배경으로, 로켓랩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다각화된 우주 기업”으로 시장에서 점점 더 명확하게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단순한 발사 서비스 업체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다양한 성장 선택지를 갖춘 종합 우주 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의미죠.
모건스탠리는 로켓랩의 강점으로 반복적으로 입증된 발사 수행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일렉트론(Electron) 로켓을 통해 꾸준히 성공적인 발사를 이어온 점이 기술적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에 더해, 중형급 발사체 시장이 공급 부족 상태에 놓여 있는 가운데, 로켓랩이 뉴트론(Neutron)을 통해 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현실적인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최근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이유로 꼽았습니다. 중형급 발사체 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자가 제한적인 영역으로,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시장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이번 리포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미국 우주개발청(Space Development Agency, SDA)과의 대형 계약입니다. 로켓랩은 최근 약 8억 1,600만 달러 규모의 SDA 트랜치 3 추적 계층(Tracking Layer Tranche 3) 계약을 수주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이 계약을 로켓랩이 기존 방산 대기업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전략적 성과로 평가했습니다. 단순 하청이 아니라, 주요 계약을 책임지는 주계약자(prime contractor)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모건스탠리는 또한 이번 SDA 추적 계층 계약이 향후 ‘골든 돔(Golden Dome)’ 프로그램과 연계된 추가 기회를 여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골든 돔은 미사일 방어 및 우주 감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대형 국방 프로젝트로, 관련 예산과 사업 규모가 장기간에 걸쳐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로켓랩이 이번 계약을 통해 입지를 다지게 되면, 장기적인 수주 기회 역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점입니다.
실제로 로켓랩은 SDA와의 계약을 통해 트랜치 3 프로그램에 사용될 위성 18기를 설계하고 제작하게 됩니다. 이 계약은 회사 역사상 단일 계약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이며, 기본 계약 금액은 약 8억 600만 달러, 여기에 추가 옵션으로 약 1,045만 달러가 더해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해당 위성들은 미사일 경보 및 추적을 위한 고급 센서를 탑재하게 되며, 로켓랩은 발사뿐 아니라 위성 제작까지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 외에도 최근 로켓랩을 둘러싼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니드햄(Needham)은 로켓랩의 목표주가를 90달러로 제시하며 매수(Buy) 의견을 유지했고, 베어드(Baird)는 골든 돔 프로그램과 관련된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83달러에서 10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역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2025 회계연도에 일렉트론 로켓이 총 21회 발사에 성공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한편 로켓랩은 방금 전에 일렉트론(Electron) 로켓의 80번째 발사를 성공했습니다. 일렉트론의 올해 첫 번째 발사였는데, 목표 전이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다고 합니다. 뉴트론 소식과는 달리 일렉트론 발사에 있어선 기분 좋게 2026년을 시작한 거라고 볼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주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작년 11월 말에 37.57달러 수준 구간에서 강한 바닥을 만들고 이후 추세가 명확하게 위로 돌아섰습니다. 이후 주가는 60달러, 70달러 구간을 비교적 빠르게 회복했고, 최근에는 90달러 후반까지 상승하며 고점을 99.58달러 부근에서 형성했습니다. 저점 대비 상승률이 130%를 훌쩍 넘는 구간이기 때문에, 현재 위치에서는 단기 과열과 조정이 동시에 나타나기 쉬운 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단기선인 5일선과 20일선은 강한 상승 국면에서 급격히 위로 치고 올라왔는데요. 특히 20일선과 60일선이 정배열로 전환된 이후 주가가 가속도를 붙였다는 점은, 이번 상승이 추세 상승의 성격을 갖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최근 며칠의 움직임에 집중해 보면, 고점 99달러대 터치 이후 음봉과 양봉이 섞이면서 변동성이 커진 모습입니다. 짧은 기간 동안 너무 빠르게 올라왔기 때문에, 단기 차익 실현 물량과 신규 진입 대기 수요가 충돌하고 있는 구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보면, 지금 위치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5일선과 20일선 사이에서 가격이 안정적으로 지지를 받느냐입니다. 이 구간을 지켜준다면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미 저점 대비 큰 폭으로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뉴스 모멘텀이 없을 경우에는 기간 조정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가격이 크게 빠지지 않더라도, 횡보가 길어지면서 이동평균선이 따라올 시간을 주는 흐름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는 게 좋겠습니다.
일봉에서 20일선을 찍고 반등을 했다면, 주봉에서는 5주선을 찍고 반등한 상태입니다. 이동평균선을 보면, 5주선과 20주선이 모두 우상향하고 있고, 주가 역시 이 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5주선이 강하게 위로 꺾이며 추세를 이끌고 있다는 점은 중기적인 힘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신호입니다. 장기선인 60주선과 120주선 역시 완만하지만 분명한 상승 방향을 유지하고 있어, 중장기 구조가 훼손됐다고 볼 만한 징후는 아직 전혀 없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5일선과 5주선의 흐름을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봉 기준으로 5일선은 지금처럼 강한 상승 이후 가장 먼저 무너질 수 있는 방어선인데요, 이 선을 종가 기준으로 명확하게 이탈하고 회복하지 못한다면 단기 과열 해소를 넘어 조정이 한 단계 더 진행될 가능성도 열어두는 게 맞습니다.
주봉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5주선은 중기 상승 추세에서 핵심적인 추세 유지선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봉 기준으로 5주선을 이탈한 뒤, 다음 주에도 다시 올라서지 못한다면 중기적인 속도 조절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조정의 깊이나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죠.
다만 중요한 점은, 5일선이나 5주선을 한 번 건드렸다고 해서 바로 추세가 끝났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핵심은 이탈 이후의 반응입니다. 빠르게 회복하며 다시 올라서는지, 아니면 이탈 상태가 며칠 혹은 몇 주 이어지는지가 방향성을 가르게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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