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2일 핵심 암호화폐 이슈 정리하겠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한때 크게 밀렸다가 다시 반등했습니다. 계기는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서 그린란드와 관련된 관세 압박 발언을 누그러뜨리자,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다보스에서 그린란드와 관련한 관세를 더 이상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번 주 초반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을 향해 강경한 무역 발언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시장 전체가 위험 회피 모드로 들어갔고, 여기에 국채 금리 급등까지 겹쳤습니다. 주식 시장이 흔들리자 크립토도 같이 압박을 받았고, 비트코인이 8만7천 달러대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새 발언이 나온 뒤 빠르게 반등해 다시 9만 달러 위로 올라섰습니다. 현재는 8만9천 달러 중반대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인 마르크 뤼터와의 회담을 언급하며,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 전반에 대해 “미래 협상의 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 이해를 바탕으로 2월 1일부터 예정돼 있던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죠. 미국의 통제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에 당장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겠다고 말하자 시장이 안도한 겁니다.
이 소식에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전날 하락했던 미국 증시는 반등했고, S&P 500, 나스닥, 다우존스 모두 장중 약 1.5% 안팎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코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비트코인은 한때 8만8천 달러 선 아래로 급락했다가 다시 9만 달러 근처까지 회복했습니다. 불과 몇 시간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은 다시 3천 달러 위로 올라섰고,
XRP는 하루에 3% 넘게 오르며 1.96달러 선까지 회복했습니다. 우선 현재로서 중요한 건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 아니면 다보스발 안도감이 사라지면서 변동성이 다시 커질지가 되겠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립토 시장 구조 법안을 빨리 서명하고 싶다고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준비된 연설문을 읽던 도중 “비트코인, 전부 다”라는 표현을 덧붙이며, 이 법안이 미국을 크립토의 중심지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치적 메시지로 보면 상당히 직설적인 지지 선언입니다.
아시다시피 해당 법안은 얼마전 상원 은행위원회 표결을 앞두고, 미국 최대 크립토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돌연 법안 지지를 철회하면서 표결 자체가 연기됐습니다. 이 결정으로 의회 내부와 업계 모두가 크게 흔들렸고, 주요 의원들과 다른 크립토 업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죠.
코인베이스가 문제 삼은 건 법안 안에 새로 들어간 문구였습니다. 달러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에서 발생하는 보상, 흔히 말하는 이자나 리워드를 제한할 수 있는 조항이었는데요.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대신, 플랫폼이 보상을 얹어 주면서 고객을 유치하는 구조입니다. 이 보상 프로그램은 최근 코인베이스의 핵심 수익 모델로 자리 잡은 상태입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나쁜 법안이라면 없는 게 낫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며 지지 철회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 내부 반응은 상당히 날카로웠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디지털 자산 정책을 총괄하는 패트릭 위트는, 이 발언을 직접 인용하며 사실상 코인베이스를 공개 비판했습니다. 지금처럼 친(親)크립토적인 행정부 환경에서 법안 통과를 막는 건 업계 전체에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경고였죠.
이 갈등의 뿌리는 은행권과 크립토 업계의 오래된 이해 충돌입니다.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 보상이 사실상 예금 이자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규제가 느슨하면 자금이 은행에서 빠져나가 지역 은행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죠. 반면 크립토 업계는 이미 여름에 통과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 이른바 GENIUS 법안에서 충분히 논의가 끝난 사안이라고 반박합니다. 해당 법은 발행사가 직접 이자를 지급하는 건 막았지만, 코인베이스 같은 제3자 플랫폼이 보상을 제공하는 것까지 금지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보스에 함께 참석한 암스트롱 CEO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지난주에 작은 폭발이 있었다”고 표현하며 갈등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은행 로비가 경쟁을 막으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미국적이지 않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코인베이스의 레드라인, 즉 양보할 수 없는 기준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는 메시지입니다.
이 와중에 업계 내부에서도 의견은 갈립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완벽한 법안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명확한 규제 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대로 백악관 AI·크립토 정책 책임자인 데이비드 색스는 CNBC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 보상 문제를 둘러싼 절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타협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했습니다.
입법 일정도 병렬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아직 표결 일정을 다시 잡지 못한 상태입니다. 상원 은행위원회 내부에서는 지금 상황에서 법안을 밀어붙이기보다는, 업계가 먼저 내부 갈등을 정리해야 한다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상원 농업위원회는 자체적으로 크립토 시장 구조 법안 초안을 공개하고, 1월 27일에 수정·표결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 법안이 민주당의 동의를 얻지 못한 상태라는 점입니다. 위원회 내부 협상이 2주 넘게 이어졌지만, 핵심 정책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공화당 주도로 법안을 밀어붙이기로 한 겁니다.
농업위원회 위원장인 존 부즈먼 의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건 아쉽지만, 여기까지의 협업 덕분에 법안이 더 나아졌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근본적인 정책 차이가 남아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법안은 디지털 자산을 상품으로 분류하고, 감독 권한을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쪽에 더 명확히 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 지지가 없는 상태에서는,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농업위원회 법안이 사실상 정치적 메시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상원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결국 민주당 표가 필요하고, 은행위원회 버전과의 조율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조급함도 읽힙니다. 대통령 직속 디지털 자산 자문기구를 이끄는 패트릭 위트는, 지금 법안을 막는 건 “완벽을 좇다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습니다.
전체를 번역해 보겠습니다:
“나쁜 법안이라면 없는 게 낫다.”
이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와 그가 구성한 친(親) 크립토 행정부 덕분이라는 점을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크립토 시장 구조 법안은 반드시 나옵니다. 문제는 ‘나오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형태로 나오느냐’입니다. 수조 달러 규모로 커진 산업이 포괄적인 규제 틀 없이 영원히 운영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솔직히 환상에 가깝죠.
그렇다면 선택지는 분명합니다. 친(親)크립토 성향의 대통령이 있고, 의회를 장악하고 있으며, SEC와 CFTC에 비교적 합리적인 규제 당국자들이 있는 지금 이 시점에 법안을 통과시킬 것인가. 아니면 이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리고, 훗날 금융 위기 이후 민주당이 주도하는 처벌적 입법을 받아들이게 될 것인가입니다. 도드-프랭크 법안이 나왔던 흐름을 떠올리면, 그 결과가 어떨지는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죠.
CLARITY 법안의 모든 조항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미래에 나올 민주당 버전의 법안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법안을 무산시키는 게 아니라, 더 나은 방향으로 다듬는 것입니다. 상원에서 필요한 60표를 얻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타협이 불가피하다는 현실도 받아들여야 하죠. 완벽함을 추구하다가, 지금 손에 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지금 통과되지 않으면, 향후 민주당 주도의 법안은 오히려 업계에 더 불리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타협 없이는 상원 통과에 필요한 60표를 얻을 수 없다는 거죠.
그럼에도 완전히 비관할 단계는 아니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법안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관계자들 중 일부는, 은행위원회가 3월 말 메모리얼 데이 전후로 자체 법안을 통과시키고, 7월 초까지 상원 전체 표결이 이뤄진다면 일정상 큰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하원은 9월이나 중간선거 이후 회기에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법안이 실제로 통과된다면 코인 가격에 호재일까요? 어느 정도 의미는 있습니다. 시장 구조가 정리되면 대형 자산에 대한 자금 운용이 훨씬 수월해지고, 변동성 속에서도 코인을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가격을 끌어올리는 직접적인 재료라기보다는, 바닥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겠죠.
기술적으로 보면, 이더리움은 여전히 중기 하락 채널 안에 있습니다. 2024년 말 고점 이후 이어진 하락 채널이 아직 유효하고, 이 구조가 가격의 상단을 제한하고 있죠. 다만 최근 움직임을 보면, 2천8백 달러에서 3천4백 달러 사이에서 비교적 질서 있는 박스권이 형성돼 있습니다. 급락이나 패닉보다는 균형에 가까운 흐름입니다.
3천 달러를 회복한 뒤에도 가격이 중앙선에서 밀리지 않고, 박스 상단 쪽으로 천천히 이동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가격은 3천50달러 안팎으로, 여전히 하락 채널 안이지만 박스권 상단에 더 가까운 위치입니다.
보조지표를 보면 과열 신호는 없습니다. RSI는 37 부근에서 43 수준으로 올라왔는데, 이는 추세 반전이라기보다는 중간 지지선을 회복한 정도로 해석됩니다. 즉, 다시 급하게 빠질 가능성은 줄었지만, 아직 강한 상승 추세를 말할 단계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관건은 3천4백 달러입니다. 이 구간을 명확히 돌파하면, 중기 하락 채널 자체가 약해지면서 이더리움 가격 전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경우에는 4천 달러를 향한 연속적인 상승 시나리오가 열립니다. 반대로 이 저항을 넘지 못하면, 현재의 박스권 흐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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