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이슈, 왜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언급될까?


요즘 레이크머티리얼즈를 두고 나오는 이야기는 꽤 단순합니다.

“전고체가 오면, 소재가 먼저 움직인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쓰는 방식이라 안전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기대가 큽니다.

이 흐름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가 바로 황화리튬(Li₂S)입니다.


다만 여기서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좋은 이야기와 돈이 되는 이야기는 타이밍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기대가 큰 산업일수록 일정이 한 분기만 밀려도 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바뀝니다.

이 종목 역시 뉴스만 보면 마음이 급해지고, 숫자를 보면 행동이 늦어지는 전형적인 테마주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이 말해주는 현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7% 늘었습니다. 흐름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익 쪽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영업이익은 약 39% 감소했고, 순이익은 70% 넘게 줄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매출은 버텼지만, 이익은 흔들렸다.”


원가 부담, 제품 믹스 변화, 신규 소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등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투자자가 봐야 할 핵심은 단 하나입니다.

이익률이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가입니다.

지금 구간에서는 매출 증가보다 수익성의 방향이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2025~2026년, 시장이 그리는 그림


증권사 전망을 보면 회복 시나리오는 분명히 제시되고 있습니다.

2025년 예상 매출은 약 1,680억 원, 영업이익은 315억 원 수준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전제로 합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전구체 사업에서 고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고객사가 확대되며,

신규 소재가 점진적으로 매출에 기여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전구체는 쉽게 말해 반도체 공정에서 박막을 만들 때 필요한 핵심 재료입니다.

특히 ALD 공정에서는 전구체 품질이 곧 공정 안정성과 직결됩니다.

이 고부가 영역의 비중이 늘어나면, 같은 매출에서도 이익이 더 잘 남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차트에서 갈리는 지점은 어디일까?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52주 기준으로 10,500원대부터 2만 원 초반까지 범위가 형성돼 있습니다.

특히 2만 원 초반 구간이 시장의 시험대처럼 보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돌파’ 자체보다, 돌파 이후의 모습입니다.

거래량이 줄어도 가격이 조용히 버티는지, 아니면 윗꼬리를 달고 밀리는지에 따라 해석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과거 연간 고점이 3만 원대였던 기억은 위로는 기대를, 아래로는 버팀목 심리를 남깁니다.

이런 기억들이 지금 이 자리에서 매수와 매도를 가르고 있습니다.


배당 50원, 숫자보다 태도


최근 배당금은 주당 50원 수준입니다. 수익률만 놓고 보면 크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배당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아주 크진 않아도, 주주에게 최소한의 인사는 건네는 회사.”






큰 선물은 아니지만, 아예 없는 것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목표주가 24,000원, 이렇게 봐야 합니다


증권가에서 자주 언급되는 목표주가는 24,000원입니다.

하지만 이 숫자를 정답처럼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목표주가는 결국 가정의 묶음입니다.

고객사 확대, 신규 소재 매출화, 수익성 회복이 실제로 확인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갖습니다.

그래서 저는 목표주가를 ‘맞히는 숫자’가 아니라, 시장이 공유하는 상단 프레임으로 봅니다.

그 근처에 가면 기대도 커지고, 동시에 매물도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정리해보는 체크 포인트


상승 쪽에서 봐야 할 신호는 세 가지입니다.

전구체에서 고부가 제품 비중이 늘며 이익률이 회복되는지,

전고체 소재가 테스트 단계를 넘어 일정이 구체화되는지,

그리고 2만 원대 초반에서 가격이 조용히 안착하는지입니다.


반대로 리스크도 분명합니다.

테마가 식을 때 변동성은 커질 수 있고,

이익이 흔들리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빠르게 부각될 수 있으며,

양산 일정은 회사 의지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단순합니다.

이 종목은 이슈만 보면 과속이고, 숫자만 보면 늦습니다.

둘을 함께 볼 때 속도가 맞아집니다.






마무리 생각


소재 기업의 주가가 움직일 때, 시장은 현재의 실적보다 미래의 공급망 그림을 먼저 봅니다.

전고체가 상용화되면 어떤 소재가 병목이 될지, 그 병목을 누가 먼저 양산으로 뚫을지

이 질문들이 한꺼번에 가격에 반영됩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전고체라는 미래’와 ‘전구체라는 현재’가 동시에 겹쳐 보이는 종목입니다.

둘 중 하나라도 실적으로 분명하게 찍히는 순간, 시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다음 숫자를 다시 계산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