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는 소식을 정리해 드립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이 갈등의 여파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자산을 팔아치우는 이른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나 급락했습니다.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공포 지수'(VIX) 역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아 현재 시장이 얼마나 불안정한 상태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덴마크의 연기금 운용사인 '아카데미 커펜션'의 움직임입니다.

이들은 미국 정부의 막대한 재정 적자 문제를 언급하며, 현재 보유 중인 약 1억 달러(약 1480억 원) 규모의 미국 국채를 이달 말까지 모두 정리하고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의 주요 지표들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9%로 올랐고, 더 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유럽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밝히면서 미·유럽 간 무역 전쟁 우려가 되살아났고,

이에 따라 투자 자금이 미국을 이탈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일본 국채 금리 급등도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면,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급락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7%가량 하락해 98.4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충격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에 속합니다.

반대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금과 은 같은 전통적인 안전 자산의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크고 신뢰하기 어려워진 미국 시장에 대한 위험 노출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그린란드 이슈와 관련된 국제 정세가 금융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