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품목허가를 계기로 큐렉소가 동남아 시장에서 첫 레퍼런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 적자를 지나 2025년에는 누적 기준 흑자 전환 흐름이 잡히고 있고요.
이번 글에서는 최근 이슈부터 실적 전망, 차트 흐름까지 한 번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요즘 큐렉소를 보면 두 가지 이미지가 동시에 겹칩니다.
‘로봇’이라는 단어가 주는 기대감, 그리고 ‘의료기기’라는 단어가 주는 현실감입니다.
꿈만 이야기하면 오래 못 가고, 숫자만 들이대면 재미가 없죠.
그래서 지금 이 종목은 “이 회사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섰는지”를 시장이 재채점하는 구간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 인허가, 왜 이렇게 중요할까요?
이번에 나온 가장 큰 뉴스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의 베트남 품목허가입니다.
의료기기 업종에서 인허가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말 그대로 “이제 팔아도 됩니다”라는 입장권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이번 이슈가 더 의미 있는 이유는 허가에서 끝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베트남 주요 의료기관에 실제 판매·설치가 진행되고 있다는 언급이 함께 나왔기 때문입니다.
의료로봇은 한 번 설치되면 병원이 쉽게 바꾸지 않습니다.
그래서 초반 레퍼런스 몇 곳이 쌓이면, 다음 국가로 넘어갈 때 영업 속도가 확연히 빨라집니다.
동남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이번 인허가는 단순 이벤트 이상으로 볼 여지가 있습니다.
2024년의 흔들림, 2025년의 회복 신호
숫자를 보면 흐름이 더 또렷해집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555억 원, 영업이익은 -58억 원으로 적자 폭이 컸습니다.
하지만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537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
순이익 1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이 확인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매출이 늘었다”가 아니라,
이익 구조가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점입니다.
의료로봇 회사는 설치, 교육, 유지보수 비용이 한꺼번에 들어가 이익이 흔들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영업이익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건, 체력이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적이 꺾였던 이유, 그리고 다시 올라서는 조건
과거 부진의 핵심 원인은 단순합니다.
인도 판매 파트너 구조 변화로 인해 2024년 실적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2025년 들어서는 현지 법인과 파트너 구조를 재정비했고,
의료로봇 연간 100대 이상 판매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참고로 2023년 88대, 2024년은 45대 수준이었습니다.)
의료기기는 생각보다 직관적인 시장입니다.
“몇 대 팔았는지”라는 숫자가 신뢰를 만듭니다.
분기별 판매 대수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시장의 해석도 빠르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가 흐름이 말해주는 시장의 기대
주가만 놓고 보면 변동성은 꽤 큽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이 50%를 넘었고, 52주 기준으로는 저점 대비 상당히 올라온 상태입니다.
공통적으로 읽히는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지금은 저점이 아니라, 고점 근처에서 숨을 고르는 구간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는 “더 오를 수 있나?”보다
“다음 숫자가 나왔을 때 버틸 수 있나?”가 더 중요해집니다.
차트에서 봐야 할 핵심 가격대
차트를 어렵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고판 가격대, 즉 매물대만 보셔도 충분합니다.
- 단기 저항선: 14,270원 ~ 14,950원
- 단기 지지선: 13,780원
이 구간에서 거래량이 붙으면서 실적 숫자가 같이 나와주면,
고점 재도전 명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거래량 없이 밀린다면,
기대가 먼저 앞서간 구간으로 해석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결국 이 구간은 “새로운 실적 숫자가 차트의 다음 칸을 열어주는지”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실적 전망, 숫자는 이렇게 해석하는 게 좋습니다.
2025년 전망치로는 매출 약 812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 수준이 거론됩니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약 2%대 중반입니다.
아직 수익성이 아주 높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 시점부터 “흑자가 유지되느냐, 그리고 점점 좋아지느냐”에 베팅하기 시작합니다.
적자에서 흑자로 넘어가는 구간은,
숫자 하나하나보다 방향성이 더 크게 작용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다음 분기를 가를 3가지 포인트
앞으로를 볼 때 체크할 건 딱 세 가지입니다.
- 베트남 이후 해외 설치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
- 의료로봇 판매 목표(100대 이상)가 분기 숫자로 확인되는지
- 흑자 전환 이후 이익률이 유지되거나 개선되는지
이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고점 재도전 시나리오가 열리고,
반대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지지선 테스트가 불가피해집니다.
결국 승부는 뉴스의 크기가 아니라,
실적이 얼마나 꾸준히 이어지느냐에서 갈립니다.
한 가지 더 생각해볼 포인트
의료로봇은 첨단 기술처럼 보이지만,
병원 입장에서는 결국 “시간을 줄여주고 결과를 일정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의사가 부족해지고, 수술은 늘어나는 환경에서
병원은 사람의 숙련도보다 재현 가능한 프로세스를 원합니다.
로봇은 그 요구를 가장 현실적으로 채워주는 수단이죠.
그래서 이 종목은 단순한 로봇 테마보다,
표준화된 의료 서비스가 커지는 흐름 속에서 보는 편이 더 냉정합니다.
결국 살아남는 회사는
멋진 데모보다, 설치 이후까지 이어지는 서비스와 부품 생태계를 가진 곳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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