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0일 핵심 암호화폐 이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월요일 미국은 휴장일이라서 거래량이 크지 않았고, 비트코인은 한때 9만1,800달러까지 밀렸습니다. 이번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싸고 덴마크를 포함한 일부 유럽 국가들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지정학적 이슈가 다시 시장을 건드린 셈이죠.

유동성이 얇은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하루 기준 약 2% 하락에 그쳤습니다. 이더리움은 3% 넘게 빠지며 3,200달러 근처를 간신히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알트코인은 상황이 더 안 좋았습니다. 솔라나, 엑스알피, 도지코인, 에이다, 체인링크, 아발란체는 5~6% 하락했고, 수이는 하루 만에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같은 시점에 금 가격이 온스당 거의 4,700달러까지 오르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1년 동안 금 가격은 70% 넘게 상승했는데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여전히 강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중 하나인 크라켄의 부사장 매트 하웰스-바비는 이번 조정을 두고,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보여온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다시 확인시켜 준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급락 이후로 시장은 좋은 뉴스에는 둔감하고, 나쁜 뉴스에는 훨씬 과하게 반응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그는 이번 하락폭이 약 3.5% 수준에 그쳤다는 점에 주목했는데요. 이 정도 조정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는 관세 위협 수위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타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트럼프는 항상 막판에 물러난다는 의미인데요. 지난해 미국이 중국 등 여러 국가에 관세를 언급했다가 실제로는 완화했던 패턴과 비슷하다는 해석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변동성 자체는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세계 각국의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에 모이는 만큼, 유럽과 미국 간 관세 갈등과 관련된 발언 하나하나에 암호화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한편 비트파이넥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압력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때 주당 10만 비트코인 이상이 나오던 장기 보유자 매도 물량이 최근에는 주당 약 1만2,800비트코인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합니다. 장기 투자자들이 예전만큼 적극적으로 던지지 않는다는 의미죠.

하지만 낙관만 하기는 이릅니다. 비트파이넥스는 9만3천 달러부터 11만 달러 구간에 장기 보유자 물량이 두텁게 쌓여 있어, 이 구간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과거에도 이 가격대에서 랠리가 여러 차례 막혔다는 점을 강조했고요.

지속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지려면, 장기 보유자들이 시장에 내놓는 물량보다 새롭게 축적되는 물량이 더 많아지는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이런 환경은 과거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중반, 그리고 2024년 봄부터 2025년 여름 사이에 나타났고, 그 이후 비교적 강한 상승장이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저점이었던 약 8만 달러와 올해 1월 고점인 9만8천 달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박스권 흐름이 이어진 지 벌써 60일 정도인데요. 2022년 FTX 사태 이후 나타난 다섯 번째 ‘횡보 구간’에 해당합니다.

흥미로운 건, 이전 사례들을 보면 이 횡보 구간이 대부분 약 60일 전후에서 마무리됐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은 과거 기준으로 보면 슬슬 결론이 나올 시간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얘기죠.

가장 최근 사례를 보면 2025년 4월이 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이슈로 시장이 크게 흔들렸고, 비트코인은 약 7만6천 달러 부근에서 바닥을 찍은 뒤 7만6천에서 8만5천 달러 사이에서 약 52일 동안 머물렀습니다. 이후에는 방향을 위쪽으로 잡으며 상승 흐름으로 전환됐죠.

그 이전에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 중순까지가 비슷한 구간이었습니다. 이 시기 비트코인은 4만 달러 아래에서 5만 달러 근처까지 약 57일 동안 횡보했는데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처음 출시되던 시점과 겹쳤습니다. 이 구간이 끝난 뒤, 2024년 3월에는 신고가 랠리가 시작됐죠.

2023년 8월부터 10월 사이에도 유사한 패턴이 있었습니다. 당시 비트코인은 2만5천 달러에서 3만 달러 사이에서 약 59일간 머물렀고, 이후 점진적인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22년 FTX 붕괴 이후가 있습니다. 이때 비트코인은 약 1만5천 달러 부근에서 약 62일 동안 가격을 다졌고, 2023년 1월에 그 박스를 상단 돌파하면서 새로운 사이클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디지털 자산 리서치 쪽에서는 이런 흐름을 60일 해소 패턴이라고 부르는데요. 바닥 이후 나타나는 비트코인의 횡보 구간은 대체로 60일 안팎에서 방향성이 결정된다는 분석입니다. 에너지를 모으면서 스프링처럼 팽팽해진 가격이 어느 쪽으로든 튀어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거죠.

물론 중요한 건, 과거가 항상 미래를 그대로 반복하지는 않는다는 점인데요. 다만 지금 비트코인이 위치한 시간대와 구조 자체는, 이전 상승 전과 상당히 닮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블록체인을 활용해 주식 거래를 24시간 내내 가능하게 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전통 금융의 대표 플레이어가 코인 시장에서 익숙한 항시 거래 개념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올해 안에 블록체인 기반의 신규 거래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규제 당국의 승인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긴 하지만, 이 플랫폼이 열리면 토큰화된 주식과 ETF를 주 7일, 하루 24시간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플랫폼의 핵심은 구조입니다. 매수자와 매도자를 연결하는 기존 NYSE의 매칭 기술 위에, 프라이빗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결합합니다. 이를 통해 실시간 결제, 달러 기준 주문,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입니다. 지금처럼 T+2 결제를 기다릴 필요 없이, 거래가 체결되면 거의 즉시 정산되는 구조를 지향하는 거죠.

NYSE를 소유한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의 마이클 블라우그룬드 전략 이니셔티브 부사장은, 토큰화된 증권을 지원하는 것이 앞으로의 글로벌 금융 환경에서 거래, 결제, 보관, 자본 조달 전반을 온체인으로 옮기는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은 토큰화라는 표현이 기존 주주의 권리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토큰화 주식은 기존에 발행된 주식과 동일하게 취급되며, 배당이나 의결권 같은 전통적인 주주 권리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단순히 껍데기만 디지털로 바꾸는 것이지, 권리 구조 자체를 흔들겠다는 접근은 아니라는 얘기죠.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접근 방식입니다. 특정 플레이어에게만 유리한 폐쇄형 시장이 아니라, 자격을 갖춘 모든 브로커딜러에게 차별 없이 접근권을 제공하는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시장 구조 원칙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현재 NYSE는 이 24시간 거래 플랫폼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승인을 요청한 상태이며, 승인만 나면 올해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발성 실험이 아니라 ICE의 더 큰 디지털 전략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ICE는 이미 청산 인프라를 24시간 거래에 맞게 준비하고 있고, 토큰화된 담보 자산을 결제 과정에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실제 운영 측면에서는 은행들과의 협업이 중요합니다. ICE는 BNY와 시티 같은 글로벌 은행들과 함께 토큰화된 예금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은행 영업시간 밖에서도 자금 이동이 가능해지고, 마진 요건 충족이나 국가 간 시차 문제도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경쟁사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습니다. NYSE의 최대 경쟁자인 나스닥 역시 지난해 12월, 주식과 상장지수상품을 거의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 비중이 커지고,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시간대가 다양해지는 흐름을 의식한 행보죠.

정리해보면, 전통 증권시장이 코인 시장의 장점을 선택적으로 흡수하기 시작한 국면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변화가 투자자에게 진짜 기회가 될지, 아니면 변동성과 리스크를 키우는 방향으로 갈지는 아직 열려 있습니다. 24시간 거래는 편리하지만, 그만큼 시장이 쉬지 않고 반응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이런 흐름에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언제든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과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부담을 함께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일단 단기적으로는 트럼프의 관세 발언과 다보스 회의 발언 하나하나에 시장이 흔들릴 수 있는 구간입니다. 일단 흐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