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19%라는 큰 파도와 미국 생산 중단 이후, 지누스의 실적은 어디서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

1~3분기 숫자부터 4분기 전망, 목표주가 19,000원과 차트 구간까지 한 번에 풀어봅니다.

요즘 이 종목을 보면 질문은 늘 하나로 모입니다.

“미국 공장, 왜 접었나요?”라는 이야기부터 시작하게 되죠.





요즘 지누스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제품’이 아닙니다!


침대는 매일 쓰는 생활필수품이지만, 지누스의 실적은 이상하게도 정치·무역·물류 흐름에 크게 흔들려 왔습니다.

그래서 최근 이 회사의 핵심은 신제품보다 생산 구조입니다.


미국 생산 중단 결정은 단순히 관세를 피하려는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관세를 줄이기 위해 만든 현지 공장이 오히려 고정비 부담이 되어버린 상황이었죠.

결국 회사는 적자 설비를 정리하고, 생산 물량을 인도네시아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현지 생산 = 무조건 이득”이라는 공식이 깨진 순간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정리 비용이 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손익 구조를 훨씬 가볍게 만드는 방향에 가깝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꽤 중요한 신호입니다. 이제는 매출 성장보다 비용 구조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더 봐야 할 시점이니까요.





상반기는 좋았는데, 3분기 급브레이크… 핵심은 ‘이유’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상반기는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1분기와 2분기 모두 안정적인 이익을 냈고, 상반기 누적으로는 “턴어라운드가 끝났다”는 말이 나올 법했죠.


하지만 3분기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매출은 줄고, 영업손실이 발생했습니다. 핵심 시장 매출이 감소했고, 매출총이익률도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


여기서 해석이 갈립니다.

“브랜드 경쟁력이 무너졌다”고 보면 공포가 되고,

“관세와 주문 지연이 특정 분기에 몰렸다”고 보면 점검 리스트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더 무게를 둡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회사가 동시에 판가 인상과 공장 재편이라는 방어 전략을 이미 실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4분기 숫자보다 중요한 건 ‘이익의 질’입니다


시장은 4분기 매출 3,150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숫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이익이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지입니다.


판가 인상이 반영되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숨을 쉬는 건 매출총이익률입니다.

가격을 올린다는 건 단순히 욕심을 부리는 게 아니라, 관세 같은 외부 비용을 고객과 나누는 협상에 가깝습니다.


이 협상이 성공하면 회사는 생각보다 빠르게 강해집니다.

“가격을 올려도 팔린다”는 경험은 다음 분기부터 생산, 재고, 마케팅 전략을 훨씬 공격적으로 바꾸게 만듭니다.


여기에 캄보디아 공장 변수도 있습니다. 연간 100만 개 규모를 목표로 한다는 건 단순 증설이 아니라,

관세 구조에 맞춰 제품 믹스를 다시 짜겠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특히 ODM 비중이 늘어나면, 눈에 띄지 않게 매출이 쌓이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주가는 많이 빠졌습니다, 그래서 더 따져봐야 합니다


최근 1년 동안 주가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이럴 때 “싸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접근하면 마음이 먼저 지칩니다.

대신 질문을 이렇게 바꿔보는 게 좋습니다.


“악재가 끝났나?”가 아니라

“악재를 견딜 구조가 만들어졌나?”


미국 설비 정리, 가격 정책 변화, 생산기지 다변화는 모두 구조를 바꾸는 행동입니다.

시장은 이 구조가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같은 숫자도 다르게 읽기 시작합니다.


차트로 보면 11,560원 부근은 강한 기억으로 남아 있고, 위쪽으로는 단계적인 저항 구간이 있습니다.

다만 반등이 추세가 되려면 반드시 증명이 필요합니다. 그 증명은 대개 실적 발표에서 마진 개선으로 나타납니다.




목표주가 19,000원은 ‘희망’이 아니라 ‘조건표’입니다.


증권가 목표주가 19,000원은 막연한 기대라기보다,

“정상화가 된다면 여기까지는 본다”는 조건부 숫자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건 이 조건을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느냐입니다.


정리하면 세 가지입니다.

① 판가 인상 이후에도 마진이 버텨주는지

② 적자 설비 정리로 고정비 부담이 실제로 줄었는지

③ 캄보디아 공장 가동률이 계획대로 올라오는지


이 세 가지가 동시에 확인되면, 주가는 생각보다 빠르게 평가를 바꿉니다.




관세가 만들어낸 역설적인 포인트


관세는 보통 기업을 괴롭히는 악재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기업의 체질을 가려내는 시험지가 되기도 합니다.


관세가 올라도 버티는 회사는 결국 두 부류입니다.

원가를 통제할 수 있는 회사, 그리고 가격을 올려도 고객이 떠나지 않는 회사입니다.


결국 관세는 제품력보다 가격 결정권을 시험합니다.

한 번 가격을 올렸는데도 주문이 유지된다면, 그 순간부터 기업의 협상력은 숫자보다 빠르게 커집니다.


그래서 2026년을 바라보는 투자 포인트는 판매량보다,

가격을 다루는 능력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