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9일 암호화폐 이슈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시아장이 열리면서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힘이 빠졌습니다. 가격은 하루 사이 약 3% 하락해 9만2,300달러 선까지 내려왔는데요. 표면적으로 보면 단순 조정처럼 보일 수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레버리지에 꽤 크게 의존했던 랠리가 식으면서 나타난 움직임이라는 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24시간 동안 청산된 암호화폐 포지션 규모가 약 6억8천만 달러에 달했고, 그중 약 6억 달러가 롱 포지션이었습니다. 상승에 베팅한 쪽이 한쪽으로 너무 몰려 있었고, 그 부담이 가격 하락과 함께 한꺼번에 터졌다는 의미죠. 최근 비트코인 9만6천 달러 근처까지 밀어 올렸던 흐름이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 여파는 알트코인 쪽에서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하루 만에 6~7% 하락했습니다. 레버리지 조정 국면에서는 늘 그렇듯, 변동성이 큰 자산들이 더 큰 하락을 맞는 흐름입니다.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최근 비트코인이 9만6천 달러를 향해 올라갔던 과정이 현물 매수세가 탄탄해서라기보다는, 선물 시장에서의 강제 청산과 같은 파생상품 흐름에 의해 기계적으로 만들어졌다고 글래스노드는 분석했습니다. 쉽게 말해 실제로 비트코인을 사서 들고 가려는 돈보다는, 레버리지를 쓴 포지션이 가격을 밀어 올린 측면이 컸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선물 시장 유동성이 그리 두껍지 않다는 점인데요. 강제 매수가 끝나면 가격이 쉽게 되돌려질 수 있는 구조라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더해, 과거 고점 근처에서 비트코인을 사들였던 장기 보유자 물량이 여전히 위쪽에서 저항선처럼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지적됩니다.

크립토퀀트 측에서는 조금 더 보수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의 반등을 새로운 상승 추세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약세장 속 반등일 가능성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 근거 중 하나가 365일 이동평균선입니다. 현재 이 선이 약 10만1천 달러 부근에 형성돼 있는데, 비트코인은 여전히 이 수준 아래에 머물러 있습니다. 과거에도 이 선은 시장 국면이 바뀌는 경계선 역할을 해왔죠.

수요가 조금씩 나아진 건 사실이지만, 본질적으로 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현물 기준의 실제 수요는 여전히 줄어드는 흐름이고, 미국 현물 ETF로 들어오는 자금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거죠.

그렇다고 완전히 부정적인 신호만 있는 건 아닙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속도는 확실히 둔화됐고, 바이낸스 같은 주요 거래소에서는 매수 쪽 흐름이 조금씩 우세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코인베이스를 중심으로 나오던 매도 압력도 예전보다는 누그러졌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다만 옵션 시장을 보면 투자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조심스러운데요. 단기 변동성 기대치는 낮은 편이지만, 만기가 긴 옵션에서는 하락에 대비한 보험이 여전히 가격에 반영돼 있습니다. 아직은 아래쪽 리스크를 완전히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죠.

이단은 현물 수요가 분명하게 살아나기 전까지는 레버리지와 유동성 변화에 따라 가격이 급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큰데, 조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한편 일강에서는 이번 주가 왜 2026년 들어 가장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굵직한 이벤트들이 한 주에 몰려 있어서, 매크로 환경이 한 번만 흔들려도, 지금처럼 유동성이 얇아진 시장에서는 가격이 크게 출렁일 수 있는 구조라는 겁니다.

이번 주 변동성을 키울 핵심 요인은 이벤트의 밀도입니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 FOMC 경제 보고서, 미국 대법원 판결, 트럼프의 발언, 일본의 금리 결정까지, 전통 금융과 정책 이슈가 짧은 시간 안에 연달아 쏟아집니다. 각각만 놓고 봐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인데, 이게 동시에 겹친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월요일에는 미 연준이 단기 국채, 그러니까 T-bill 운용을 통해 약 15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합니다. 이 조치는 자금시장에서 단기 현금을 늘려주고 머니마켓펀드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현금이 늘어나면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레버리지를 유지하거나 다시 키울 유인이 생길 수 있죠. 크립토 시장에서는 이런 단기 유동성 변화가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촉매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요일에는 FOMC의 경제 보고서가 나옵니다. 여기에는 성장률, 물가,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의 공식 시각이 반영됩니다. 특히 실질금리와 연동해 크립토 비중을 조절하는 매크로 자금들은 문장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표현이 조금만 바뀌어도 해석 싸움이 벌어질 수 있는 구간이죠.

같은 날, 미국 대법원의 트럼프 관세 관련 판결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세를 유지할지, 완화할지에 따라 글로벌 무역 전망과 환율 흐름, 그리고 위험자산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역시 간접적으로는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입니다.

수요일에는 트럼프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공식적으로는 경제와 정책 전반에 대한 메시지라는 틀이지만, 시장은 늘 그렇듯 규제 및 무역 이슈와 관련된 한 줄 한 줄에 과민 반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코인 트레이더들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리스크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죠.

목요일에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업데이트가 나옵니다. 이 자료는 시장 유동성의 방향을 가늠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자산 축소 속도가 계속되는지, 아니면 눈에 띄게 느려지는지를 시장은 집중해서 봅니다. 만약 축소 속도가 둔화된다면, 지난주 유동성 공급이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고, 이는 위험자산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요일에는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미 한 차례 금리를 올린 이후라, 이번에 추가 인상이 나올지 아니면 동결할지가 관건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일본 국채 수익률이 올라가고 엔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저금리 통화로 자금을 빌려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던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가 줄어들 수 있고, 그 여파가 비트코인 같은 자산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주는 개별 뉴스 하나하나보다 ‘한꺼번에 몰린 일정’ 자체가 리스크입니다. 유동성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런 이벤트들이 연속으로 나오면, 시장은 작은 계기에도 과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방향성을 단정하기보다는, 변동성 자체를 리스크로 인식하고 접근하는 게 필요한 한 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중점적으로 다룬 코인베이스 한 번 더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하며 코인베이스 저격 보도를 한 기자를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반박했는데, 거기에 기자가 재반박을 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클래리티 법안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현재 상원 은행위원회 초안은 구조적으로 문제가 많아 코인베이스가 지지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힌 거죠. 회사가 해당 초안을 검토한 시간도 불과 이틀 정도였다고 언급했는데요. 그 짧은 시간 안에 봐도 문제점이 명확했다는 뉘앙스였습니다.

암스트롱이 가장 강하게 문제 삼은 부분은 스테이블코인 보상, 즉 이자와 유사한 수익 구조입니다. 코인베이스 입장에서는 고객이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면서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핵심 경쟁력 중 하나인데, 법안 문구가 이런 보상을 사실상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겁니다. 그는 이 법안이 결과적으로 기존 은행이 제공하는 상품만 허용하고, 크립토 기업의 경쟁을 막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다고 봤습니다.

규제 구조에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초안은 크립토 자산을 먼저 증권거래위원회, 즉 SEC의 관할로 보내고, 이후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인 CFTC로 넘기는 구조를 전제로 하고 있는데, 암스트롱은 이 과정에서 CFTC의 역할이 의도적으로 축소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떤 기관이 규제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산업 전체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는 발언입니다.

은행과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적 차이에 대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암스트롱은 은행의 부분지급준비금 대출 구조가 뱅크런 위험을 키우기 때문에 강한 규제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단기 미국 국채로 100% 담보된 지니어스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구조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잣대로 규제하는 건 맞지 않다는 논리죠.

이 와중에 엘리너 테렛이라는 크립토 전문 기자는 백악관이 클라리티 법안 지지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코인베이스에 스테이블코인 수익 구조에 대한 합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심지어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이 코인베이스에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죠.

이에 대해 암스트롱 CEO는 백악관은 건설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며, 코인베이스에게 은행들과 합의할 수 있는 방안을 한번 찾아보라고 요청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엘레나 테렛 기자는 자신의 보도가 사실에 부합하며, 핵심 내용은 변함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백악관은 코인베이스에 정말로 분노하고 있고, 클래리티 법은 코인베이스를 위한 법이 아니라 트럼프가 주도하는 법이라며 '주제 파악'을 하라는 거죠.

한편 엑스에서 활동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 주가에서 MACD와 RSI 지표가 가격과 엇갈리는, 이른바 강세 다이버전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격은 눌려 있지만, 모멘텀 지표는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해석이죠.

주봉 기준 스토캐스틱 지표도 과매도 구간에서 위로 꺾였다고 언급했습니다. 보통 이런 신호는 매도 압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지만, 이것만으로 바로 추세 전환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추가로 차트 상에서는 하락 확산 쐐기형 패턴이 형성돼 있는데, 이 패턴을 위로 돌파할 경우 292달러에서 300달러 구간까지 반등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정리하면, 코인베이스 주가는 기술적으로는 반등 기대가 살아 있고, 정책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규제 방향성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점이 여전히 리스크이기도 하죠. 매크로 이슈와 정책 이슈가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도 코인베이스도 당분간 뉴스와 함께 가격이 함께 요동치는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