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6일 핵심 미국주식 및 암호화폐 이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비트마인 이머션 테크놀로지스 얘기를 해볼 건데요. 다룰 내용이 엄청 많습니다.
이번에 주주총회를 진행했는데, 주주들 사이에서 엄청난 이슈가 됐습니다.
먼저 여론을 살펴보자면,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여러가지 이슈가 있긴 한데, 일단 주주들이 가장 신경 쓰고 있었던 안건 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질의응답 때 '투표가 종료되었으니 관련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라고 한 게 전부였습니다. '투표 결과를 집계 중이니 나중에 공시로 발표하겠다' 같은 코멘트도 없었죠.
그리고 한국 주주들을 의식해서 삼프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홍보한 것과는 달리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과 오픈AI 샘 알트먼은 주주총회에 중요 연사로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도 '일정 문제가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 같은 코멘트 한 줄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언급조차 없었습니다.
신뢰에 상당한 문제가 생기는 이슈입니다.
그리고 주주총회 직전에 유튜버 미스터비스트의 회사에 2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속보가 등장했는데, 이거에 대해 설명하느라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이것 역시 많은 투자자들의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는 부분입니다.
비트마인 주가가 고점 대비 많이 떨어진 결과 주식에 물린 투자자들이 많고, 그 결과 감정적으로 격앙된 주주들도 많은 상황인데요. 게다가 톰 리 본인이 밝힌 대로 한국인들은 비트마인 지분 10%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에서 관심이 많은 종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비판할 부분은 비판하고 질문할 부분은 질문하되 최대한 객관적으로 이번 주주통회를 리뷰해보겠습니다.
이번 주주총회는 톰 리가 직접 등장하기 전부터 그의 개인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영상으로 시작됐습니다. 비트마인의 사업 내용이나 재무 지표 설명보다 먼저, 톰 리라는 인물이 어떤 경력을 거쳐 왔고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강조하는 구성이었는데요. 이후에 이어질 모든 메시지의 신뢰 기반을 먼저 깔아두는 연출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솔직히 생각이 꽤 많아졌습니다. 저는 그동안 비트마인 투자 논리를 굉장히 단순하게 보고 있었거든요. 이더리움 가격이 오르면 비트마인도 자연스럽게 따라 올라가는 구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이 말하는 “톰 리를 믿기 때문에 투자한다”라는 논리에 선뜻 공감하지는 못했죠.
그런데 주주총회 영상의 시작부터 톰 리 개인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연출을 보고 나니, 이 회사가 왜 이렇게까지 톰 리를 전면에 내세우는지, 또 톰 리가 왜 끊임없이 언론과 방송에 등장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비트마인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커뮤니티를 단단하게 유지하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였습니다.
여기서 생각난 게 지난 2025년 10월, 케리스데일이 비트마인에 대해 발표했던 숏 리포트였습니다. 당시 그들은 비트마인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누렸던 무형의 힘, 즉 ‘컬트적인 추종’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죠. 톰 리가 유명한 애널리스트이긴 하지만, 마이클 세일러처럼 밈 주식 아이콘이 되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에도 투자자 열기가 식지 않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저는 ‘밈 주식 아이콘이 되는 게 그렇게까지 중요한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면, 그게 핵심 중의 핵심이었구나 싶습니다. 특히 DAT, 즉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기업의 구조를 생각하면 더 그렇죠. 이런 회사들은 주가가 방어되고 유지돼야 주식을 발행할 수 있고, 그 발행한 주식으로 다시 이더리움을 매집하면서 규모를 키울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거의 종교적이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회사에 장기적으로 몰입하는 투자자 커뮤니티가 주가 방어와 성장의 핵심 자산이 되는 구조입니다. 마이클 세일러는 그런 부분에서 성공했죠.
그런 맥락에서 보면, 비트마인이 최근 들어 한국 투자자들에게 유독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이유도 꽤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한국 투자자들은 이미 이런 ‘컬트 주식’에 익숙한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나 아이온큐 같은 사례를 떠올려 보면, 이 기업들은 강력한 개인 투자자 커뮤니티, 특히 한국 주주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주가를 방어해어왔습니다. 그리고 성장주에 해당하는 기업에 있어 주가는 꽤나 중요합니다. 주가가 올라야 그때마다 자금을 조달해 다시 투자하고 몸집을 불리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비트마인은 이 구조가 더 중요할 수밖에 없는 회사입니다. 자금을 조달해 이더리움을 사는 것 자체가 핵심 사업이기 때문에, 주가를 떠받치는 개인 투자자들로 이루어진 신념 기반 커뮤니티의 존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죠. 그런 점에서 보면, 이번 주주총회에서 갑자기 뜬근없이 비트마인 앱을 만들겠다고 한 것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개인 투자자들이 일론 머크스에 광적인 믿음을 보내는 것은 그의 천재성과 실행 능력을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본다면, 과연 이러한 로직이 톰 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왜냐면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가 열심히 뛰면 뛸수록 실적이 오른다고 주장을 할 수 있으나, 비트마인 주가는 톰 리가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무조건 오를 수는 없는 구조기 때문이죠. 비트마인이 상승하려면 이더리움 가격이 올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거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인 답은 없는 게, 비트코인 가격이 여태까지 이렇게 오른 것도 결국 믿음 덕분이라고 말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의 가치를 주장하며 싸워온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 덕분에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벌써 얘기가 길어졌네요. 아무튼 이렇게 톰 리 개인 홍보 영상이 끝나고 톰 리가 연단에 올라 개회사를 진행했습니다. 톰 리는 이번 주주총회가 비트마인의 첫 공식 주주총회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단순한 의결 절차를 넘어서 회사의 방향성과 철학을 주주들과 직접 공유하는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이사회 구성원과 경영진, 주요 투자자와 파트너들을 차례로 소개했죠.
다음으로 톰 리는 2025년 회고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비트마인을 단순히 이더리움을 보유한 회사가 아니라,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트레저리 플레이어로 포지셔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죠.
먼저 톰 리는 2025년 암호화폐 시장을 관통한 핵심 사건으로 대규모 청산 사태를 짚었습니다. 레버리지가 과도하게 쌓인 상태에서 가격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강제 청산을 당했고, 그 결과 시장 전체가 방어적 모드로 전환됐다는 설명입니다. 이 시기에는 신규 매수보다 포지션 축소와 생존이 우선이었고, 대부분의 기관과 기업들은 리스크를 줄이는 쪽을 택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런 환경 속에서도 실제로 매집을 이어간 곳은 극히 제한적이었고, 대표적으로 언급된 기업이 비트마인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두 곳뿐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시장이 무너질 때 팔지 않고, 오히려 구조적으로 자산을 늘린 플레이어가 누구였느냐를 보여주려는 의도였죠.
톰 리는 비트마인이 보유한 이더리움 규모가 커질수록, 거래대금과 유동성 측면에서 자연스럽게 우위를 갖게 된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ETH를 들고 있다는 사실보다, 그 규모 때문에 발생하는 시장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요. 거래를 실행할 때 가격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고, 대규모 자금 이동에서도 선택지가 넓어지며, 결과적으로 더 효율적인 매집과 운용이 가능해진다는 논리입니다.
톰 리는 비트마인이 이더리움 트레저리 전략을 공식적으로 출범시킨 지 약 7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확보한 이더리움 물량이 약 420만 ETH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체 이더리움 발행량 대비 약 4% 수준인데, 회사가 목표로 내세운 5%에 상당히 근접한 수치입니다. 원래 이 전략은 내부적으로도 5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7개월 만에 목표치의 약 68%를 채운 셈이 되었죠.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계산 방식입니다. 톰 리는 단순히 현재 보유 중인 ETH만 놓고 보는 게 아니라, 이미 확보해 둔 현금과 향후 매입 여력을 함께 고려하면 실질적인 목표 달성률은 약 75% 수준까지 올라간다고 말합니다. 즉, 지금 당장 숫자로 보이는 ETH 보유량보다, 전략적으로 확보 가능한 범위까지 포함하면 5% 목표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제 여기서부터 드릉드릉하기 시작하는데, 비트마인이 왜 그냥 이더리움을 많이 사서 스테이킹으로 쌓아만 두는 것으로는 불충분한지'를 설명했습니다. 톰 리는 먼저 이더리움 전체 발행량의 약 5%를 보유하는 수준에 도달하면, 단순히 스테이킹 수익만 받는 위치에 머물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 정도 규모가 되면 네트워크 안에서 차지하는 무게 자체가 달라지고, 단순 보유자나 수동적 투자자로 남는 것은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논리입니다.
그는 이 시점부터는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력과 책임이 함께 따라온다고 설명합니다. 단순히 검증자로서 이자를 받는 역할을 넘어서,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의 방향성과 안정성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비트마인은 스테이킹 수익만 극대화하는 전략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고 참여할 것인지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어 톰 리는 전략적 투자와 생태계 참여의 필요성을 언급합니다. 이더리움 위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콘텐츠, 그리고 향후 토큰화나 금융 서비스까지 포함한 확장 영역에 관여하지 않으면, 5% 보유라는 숫자가 단순한 자산 보유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다시 말해, 규모가 커질수록 수동적인 스테이킹 전략만으로는 회사의 역할과 잠재력을 충분히 살릴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결국 비트마인이 지향하는 방향은 “ETH를 많이 들고 스테이킹해서 이자 받는 회사”가 아니라, 이더리움 네트워크 안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략적 플레이어라는 점입니다. 이후에 등장하는 다양한 투자와 파트너십 이야기도, 바로 이 논리를 바탕으로 정당화되고 있다는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대망의 하이라이트인 미스터 비스트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공개된 2억 달러짜리 ‘문샷(moonshot)’ 투자를 정당화하기 위해 무려 10분 동안 미스터 비스트 얘기를 한 거죠.
먼저 그는 일부 주주들이 이 결정에 혼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데요. 그래서 왜 이 투자가 전혀 이상하지 않은지, 오히려 매우 합리적인 선택인지 차근차근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비트마인은 미스터 비스트의 회사인 Beast Industries에 2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톰 리는 만약 이 투자를 그냥 “미스터 비스트 회사에 2억 달러를 베팅했다" 수준으로만 보더라도 이미 충분히 납득 가능한 선택이라고 강조합니다. 그 이유는 미스터 비스트가 단순한 유튜버가 아니라, 현 세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특히 Gen Z와 Gen Alpha,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에게 있어 미스터 비스트보다 더 중요한 인물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현장에 모인 주주들을 보며 “아마 이 방에는 Gen Z나 Gen Alpha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 투자가 감각적으로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것이 곧 판단 착오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미스터 비스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이며, 팔로워 수만 해도 약 10억 명에 달합니다. 지구 인구 7명 중 1명이 그를 팔로우하고 있다는 표현까지 사용하죠. 인터넷 사용자 기준으로 보면 그 비중은 더 압도적이라는 설명도 덧붙입니다.
톰 리는 “연예인 중에서 미스터 비스트보다 팔로워가 많은 사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정도”라며, 크리에이터 기준으로는 사실상 비교 대상이 없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로 많은 크리에이터가 3억 명 수준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미스터 비스트가 얼마나 독보적인 존재인지 강조합니다. 그는 이런 규모의 영향력을 앞으로 10년 안에 다시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까지 평가합니다.
톰 리에 따르면 미스터 비스트는 유튜브에서 디즈니, 넷플릭스, NBC, 파라마운트, 워너브러더스, 아마존 등 어떤 글로벌 미디어 기업보다도 더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이벤트인 슈퍼볼이 한 번에 약 2억 5천만 뷰를 기록하는데, 미스터 비스트는 한 달에 두 번 올리는 영상마다 비슷한 수준의 조회 수를 올린다고 설명합니다. 즉, 그의 콘텐츠 하나하나가 슈퍼볼급 이벤트라는 이야기죠.
이처럼 압도적인 트래픽과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단순히 혼자 콘텐츠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수많은 인물과 브랜드, 프로젝트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협업(collaboration)’이 비트마인과 연결되는 핵심 지점인데, 설령 이 투자가 단순한 2억 달러 규모의 재무 투자라고 해도 이미 충분히 매력적인 딜이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이라는 것이죠.
비트마인은 Beast Industries의 자본 구조에 초대받은 투자자이며, 함께 투자한 주체들을 보면 소셜캐피털, 알파웨이브 같은 글로벌 톱티어 투자사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미스터 비스트 본인도 회사 지분의 51%를 보유하고 있고, 비트마인은 해당 기업의 최대 규모 전략적·기업 투자자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톰 리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이 투자가 10배 이상의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언급합니다. 다만 그는 “이 투자의 핵심은 수익률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습니다. 진짜 가치는 Beast Industries가 앞으로 출시할 수많은 소비자 서비스, 금융 서비스, 플랫폼에 대해 비트마인이 가지게 되는 ‘콜옵션 같은 권리’에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Beast Industries의 CEO 제프 헨볼드가 이번 투자에 대해 밝힌 공식 코멘트를 직접 읽어줍니다. 그는 비트마인과 톰 리를 새로운 투자자로 맞이하게 된 것을 환영하며, 이번 투자가 회사의 비전과 전략, 성장 방향성을 강하게 검증해주는 계기라고 평가합니다. 또한 앞으로 디파이(DeFi)를 포함한 금융 서비스 플랫폼에서 협업을 모색하겠다는 표현을 명확히 사용합니다.
톰 리는 만약 이더리움이 미래 금융의 핵심 인프라가 되기를 바란다면, 그 이더리움이 가장 영향력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연결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것이죠. 그는 “만약 이 투자 소식에 화가 나서 반대표를 눌렀다면, 지금이라도 바꿔도 된다”며 농담 섞인 말로 분위기를 풀려고도 했습니다.
세계 최대 개인 투자자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인 자신,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 그리고 세계 최대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미스터 비스트가 연결되는 구조 자체가 엄청난 옵션 가치를 가진다는 설명인데요. 구체적인 협업 예시로는 ‘Beast Games’를 언급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80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고, 공개 후 25일 만에 1억 4천만 명 이상이 시청했으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비드라마 쇼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콘텐츠에 비트마인이 스폰서나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는 그림은 매우 자연스럽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톰 리는 Beast Industries의 기업 문화와 가치관도 중요하게 짚습니다. 미스터 비스트와 그의 팀은 세계적인 수준의 자선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난민 지원, 식량 제공, 의료 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 수억 달러를 기부해 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비트마인 역시 이런 가치관에 공감하고 있으며, 단순히 돈을 버는 투자가 아니라 방향성이 맞는 파트너십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장장 10분 동안의 설명을 마무리하며, 톰 리는 이번 투자가 주주 자금을 무모하게 사용하는 결정이 아니라 매우 계산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미스터 비스트의 팔로워 수와 조회 수가 여전히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데이터를 언급하며, 이 선택이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명확하게 이해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럼 잠깐 멈추고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일단 현재 주주들의 반응이 너무 안 좋은데, 주식은 흐름과 기세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만약에 비트마인 주가가 상승세에서 이 소식이 터졌다면 호재로 여겨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스터 비스트 회사에 대한 투자 자체를 조금 더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상장 회사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 자체는 분명한 특권이고, 그 접근권만으로도 일정한 가치는 있다고 볼 수 있죠. 실제로 국내 증권사 중 스페이스X 비상장 주식 투자자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 주식 주가가 크게 상승한 사례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비상장 단계에서 우량 자산에 접근할 수 있다는 건 분명 매력적인 기회입니다.
다만 핵심은 비상장이라는 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회사에 투자하느냐가 본질이죠.
미스터 비스트의 회사, 비스트 인더스트리를 보면 이 지점에서 생각할 게 꽤 많아집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펀딩 라운드 기준으로 약 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미스터 비스트 본인은 그중 절반이 조금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순 계산만 해도 그의 지분 가치는 25억 달러 이상이죠. 이 자체만 보면 엄청난 성공 사례처럼 보입니다.
문제는 그 이면입니다. 비스트 인더스트리는 지난해 4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익성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미디어 사업 부문에서 발생하는 높은 제작비와 운영비로 인해 전체적으로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죠. 미스터 비스트 본인도 공식 증언에서 “장기적으로는 결국 수익에 집중하지 않으면 사업이 아니다”라고 인정했을 정도입니다.
사업 구조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비스트 인더스트리는 콘텐츠 스튜디오, 초콜릿 브랜드 Feastables, 데이터 분석 서비스 Viewstats, 그리고 여러 신규 사업 아이디어들을 동시에 굴리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명확하게 수익성을 입증한 사업은 Feastables 정도이고, 나머지 사업들은 아직 매출 기여도가 낮거나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다시 말해, 회사 전체의 가치 상당 부분은 현재의 이익이 아니라 ‘미래 가능성’과 ‘미스터 비스트라는 개인 브랜드’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투자자 입장에서 양날의 검입니다. 한편으로는 세계 최대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그대로 기업 가치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 개인의 인기와 콘텐츠 파워가 약해지거나 플랫폼 환경이 바뀔 경우 기업 가치도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죠. 전통적인 기술 기업이나 인프라 기업과는 리스크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결국 이 투자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관점의 문제입니다. 만약 이 투자를 순수한 재무적 관점에서만 본다면, 높은 밸류에이션, 아직 불확실한 수익성, 개인 브랜드 의존도가 큰 구조는 분명 보수적인 투자자에게는 부담스러운 요소입니다. 반대로 전략적 관점에서, 즉 브랜드 파워와 대중 영향력, 그리고 향후 협업과 옵션 가치를 포함해 본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죠.
같은 논리를 그대로 적용해 보겠습니다. 현재 지구상에서 개인 브랜드 파워와 정치적 영향력만 놓고 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큼 강력한 인물을 찾기는 어렵죠. 그가 오너로 있는 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DJT) 역시 이론적으로는 엄청난 ‘브랜드 프리미엄’을 받아야 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주가는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1년 주가 흐름만 봐도 큰 폭의 하락을 겪었고, 여전히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개인의 인지도와 영향력이 곧바로 안정적인 기업 가치나 주가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브랜드 파워는 분명 자산이지만, 그 자체가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Trump Media 역시 트럼프라는 강력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모델의 수익성, 플랫폼 경쟁력,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주가는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치적 열성 지지층과 투자자 커뮤니티가 존재하더라도, 그것만으로 주가 방어와 장기 상승이 자동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미스터 비스트 투자 역시 같은 잣대로 봐야 합니다. 단순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에이터다”라는 이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그 브랜드 파워가 어떤 방식으로 비트마인의 핵심 사업과 연결돼 실제 가치로 전환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브랜드와 영향력, 커뮤니티는 분명 옵션 가치와 초기 모멘텀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위에 실제로 작동하는 사업 구조, 반복 가능한 수익 모델,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유지될 수 있는 신뢰가 얹히지 않으면 거품은 터지기 마련이죠.
이제 다시 주주총회 얘기로 돌아와보겠습니다. 톰 리는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 모델과 그에 따른 시나리오를 설명했습니다.
톰 리는 먼저 현재 이더리움 가격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비트마인이 보유한 ETH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연간 세전 수익이 4억 달러를 넘어선다고 설명합니다. 이 수익의 핵심 원천은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니라 스테이킹에서 나오는 현금 흐름입니다.
이어 그는 이 구조가 ETH 보유 비중이 커질수록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설명합니다. 만약 비트마인이 목표로 제시한 이더리움 전체 공급량의 5%를 확보하게 될 경우, 스테이킹 수익 규모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합니다. 특히 ETH 가격이 장기적으로 12,000달러 수준에 도달한다는 가정을 놓고 보면, 연간 수익은 단순히 수억 달러 단위를 넘어서는 구조로 전환됩니다.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할수록 스테이킹 수익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구조 자체라는 설명이죠.
그래서 그는 비트마인을 “이더리움을 들고 있는 회사”로 보지 말고, 고정 수익과 성장성이 동시에 결합된 고수익 구조를 가진 기업으로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통적인 트레저리 기업이나 암호화폐 보유 기업과 달리, 비트마인은 자산 가격 상승과 무관하게 일정 수준의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고, 여기에 가격 상승이 더해질 경우 수익 구조가 비선형적으로 확장된다는 논리입니다.
다음으로 톰 리는 비트마인의 중장기 성장을 떠받칠 네 가지 축, 이른바 ‘Four Pillars’를 정리해서 설명했습니다.
첫 번째 축은 이더리움 수익의 극대화입니다. 톰 리는 비트마인의 모든 전략이 결국 주당 ETH와 ETH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늘리는 데로 수렴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단순 보유나 단순 스테이킹에 머무르지 않고, 규모가 커질수록 더 효율적인 스테이킹 구조와 운용 전략을 통해 ETH당 수익률 자체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즉, ETH 가격이 오르지 않는 구간에서도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를 핵심 축으로 두고 있다는 설명이죠.
두 번째 축은 문샷 투자입니다. 이 부분에서 톰 리는 앞서 언급된 MrBeast 투자뿐만 아니라, Worldcoin과 같은 상징적인 프로젝트들을 함께 언급합니다. 공통점은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가 아니라, 이더리움 생태계가 대중과 만나는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선택지라는 점입니다. 그는 이런 투자를 재무적 관점에서만 보면 이해하기 어렵지만, 성공할 경우 비트마인의 ETH 전략 전체에 비대칭적인 보상을 가져올 수 있는 옵션 가치라고 설명합니다.
샘 알트먼은 주요 연사로 등장한 게 아니라 사진으로 등장했네요 ㅋㅋㅋㅋ
세 번째 축은 BitMine 앱과 브랜드의 제품화입니다. 톰 리는 비트마인이 단순한 자산 운용 회사에 머무르지 않고, 일반 사용자들이 직접 접할 수 있는 앱과 서비스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 앱은 ETH 보유, 스테이킹, 보상 구조를 사용자 친화적으로 연결하는 창구가 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비트마인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투자자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볼 수 있죠.
네 번째이자 마지막 축은 전통 금융과 탈중앙 금융을 잇는 브릿지 전략입니다. 톰 리는 이 부분에서 MAVAN 스테이킹과 같은 구조를 언급하면서, 기관 자금이 규제와 컴플라이언스를 유지한 상태로 DeFi 수익 구조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이 네 가지 축을 종합하면, 톰 리가 그리고 있는 비트마인의 모습은 ETH에서 나오는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하되, 문샷 투자로 상방을 열어두고, 앱과 브랜드로 대중 접점을 만들며, TradFi와 DeFi를 연결하는 인프라 역할까지 맡겠다는 그림입니다.
그 다음으로 톰 리는 이더리움의 가치와 가격 논리를 설명했는데 이건 이전에 여러번 컨텐츠로 다뤘기 때문에 스킵하겠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더리움이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극단적인 성공 시나리오가 펼쳐질 경우, ETH 가격이 25만 달러까지도 갈 수 있고, 이 경우 비트마인 주가는 5천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그 뒤로는질의응답이 이어졌는데요. 아주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프라이빗 키 보관과 관련해 톰 리는 비트마인이 단일 내부 시스템으로 자산을 관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합니다. 복수의 전문 커스터디 기관을 활용한 분산 구조를 쓰고 있으며, 내부 통제와 외부 감사가 동시에 작동하는 체계라고 설명하죠. 해킹이나 내부 사고 같은 단일 실패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어서 이더리움 재단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비트마인은 재단의 공식 파트너도 아니고,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도 아니라고 명확히 합니다. 다만 재단과의 소통 채널은 열려 있으며, 생태계 전반의 기술적 논의와 방향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장기 참여자라는 입장입니다.
미국 규제, 특히 클래리티 법안과 관련해서는 현재 법안에 대해서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지만 규제를 회피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제도권 자금 유입과 산업 성숙을 돕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트마인은 규제 안에서 작동하는 구조를 전제로 전략을 짜고 있으며, 이더리움의 법적 지위가 점점 명확해지는 흐름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어서 5% ETH 보유 이후 전략에 대한 질문이 나오는데요. 톰 리는 5%는 하나의 이정표일 뿐 끝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10%를 향해 무작정 나아가는 문제는 전혀 다른 차원의 판단이라고 설명합니다. 보유 비중이 과도해질 경우 유동성과 중앙화 논란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 다음으로 어떤 주주는 “왜 같은 Funstrat에서 서로 다른 ETH 전망이 나오느냐”는 질문이 나왔는데요. 이건 최근에 컨텐츠로 자룬 적이 있죠. 톰 리는 Funstrat이 단일한 목소리를 내는 조직이 아니라며, 자신은 거시와 중장기 사이클을 담당하고 있고,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단기 트레이딩이나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시장을 본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단기 조정 가능성과 중장기 상승 전망은 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축이 다를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질의 응답 이후에는 톰 리와 라이터(Lighter)라는 프로젝트 공동창업자 블라드가 함께 진행한 파이어사이드 챗이 이어졌습니다. 이더리움 L2 기반의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인데, 사용자 수와 TVL 기준으로도 상위권 L2 프로젝트에 속한다고 합니다. 파이어사이드 챗은 라이터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설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톰 리는 이 자리에서 라이터를 MrBeast Industries, Eightco와 함께 장기적인 전략 투자 테마로 키울 수 있는 대상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뤄보고 지금은 스킵하도록 하겠습니다.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는 저한테는 흥미로운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조금은 지루한 내용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다수의 주주들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별 관심이 없었을 거라는 겁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특히 논란이 된 지점 중 하나인데요.
앞서 언급했듯 톰 리는 최근 한국 삼프로 TV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서 한국 주주들을 염두에 두며 회사 소개를 했습니다. 인터뷰 과정에서 샘 알트먼과 비탈릭 부테린이 주주총회 연사로 등장할 가능성이 언급됐고, 이 내용이 여러 기사와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그 결과, 많은 한국 투자자들은 이번 주주총회를 단순한 정기 행사라기보다는, 글로벌 빅네임들이 함께 등장하는 상징적인 이벤트로 인식하게 됐죠.
심지어 주주총회를 앞두고 여러 기사까지 작성됐지만, 정작 주주총회에서는 두 사람 모두 언급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짧은 영상 메시지나 사전 녹화 코멘트조차 없었다는 점에서 의아함을 자아냈죠.
주주 입장에서 더 큰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입니다. 주주총회는 홍보 이벤트가 아니라, 회사가 무엇을 하고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가장 공식적으로 설명하는 자리입니다. 그런 자리에서 사전에 기대를 유도했던 요소들이 아무 설명 없이 사라지면, 주주들은 자연스럽게 신뢰의 균열을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레딧 반응을 보면, 분노의 핵심은 비탈릭이나 샘 알트먼 개인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왜 언급했느냐”, “왜 설명이 없느냐”로 모이고 있습니다. 불만은 단순 실망을 넘어 “우리가 낚인 것 아니냐”는 반응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주주총회 이후 삼프로TV 댓글 반응을 보면 “오늘부로 다 털었다”, “아마추어적인 주주총회를 보고도 들고 있으면 도박보다 멍청한 행동”, “삼프로도 짜고 사기친 거 아니냐” 같은 표현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문제가 될 수 있는 건 삼프로의 고정 댓글입니다. “이 영상은 2026년 1월 11일 촬영되었으며, 비트마인 이머션 테크놀로지스로부터 제작지원을 받았습니다”라는 문구는, 이 콘텐츠가 단순한 독립 인터뷰가 아니라 기업의 제작 지원을 받은 협업 콘텐츠였다는 거죠.
결국 이번 논란의 본질은 “연사가 안 나왔다”가 아닙니다. 기업의 제작 지원을 받은 콘텐츠에서 언급이 됐던 내용이 실제로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이에 대한 해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거죠.
자, 이제 주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올해 이더리움이 11%가 오른 가운데 비트마인 이머션 투가는 1% 하락한 상태입니다. 주주들 입장에서 속이 터지는 상황이죠.
사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비트마인 주가가 언제 오르느냐에 대해 직설적인 질문을 한 용자가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트마인 주가는 올해 언제 꼭지에 도달하느냐”라는 질문이었죠.
이에 대해 당연히도 톰 리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구체적인 시점이나 월 단위 전망을 제시하는 것은 포워드 가이던스에 해당하고, 그런 발언은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기대를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과거 펀스트랫에서 활동할 때도 특정 날짜를 언급하면, 투자자들이 그 날짜에 옵션을 걸고 이후 결과가 다르면 분노하는 경험을 많이 했다는 개인적인 경험도 덧붙입니다.
대신 그는 시장 환경 전반을 짚습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저평가돼 있고, ETH/BTC 비율은 2021년 고점을 넘어설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비트코인 역시 지난해 10월 10일 대규모 청산 이후 회복 국면에 들어섰고, 금 가격이 급등한 이후에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랠리가 뒤따랐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금을 다시 앞서고 있는 흐름 역시 긍정적으로 해석합니다. 이런 환경이라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더 강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고, 그것이 결국 비트마인 주가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서 톰리는 투자자들이 스스로 점검해 봐야 할 질문들을 던집니다. 비트마인이 유동성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고, 회사는 약 1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합니다. 만기 도래하는 부채가 있느냐고 묻고, 부채는 전혀 없다고 강조합니다.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더리움을 팔아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연간 약 4억 달러 수준의 세전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고 선을 긋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더리움 자체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퓨사카 업그레이드 이후 사용량이 늘고 있고 활용 사례도 확장되고 있다며 부정적인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톰 리가 전달하려는 핵심은, 비트마인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가 회사의 펀더멘털 붕괴 때문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암호화폐 전반이 충격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도 실제로 매집을 이어간 회사는 비트마인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정도였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단기 가격보다 구조와 체력을 보라는 메시지로 답변을 한 거죠.
톰 리에 대한 비트마인 주주들의 신뢰는 비트마인 주가에 비례합니다. 주가가 오르면 신뢰도가 오르겠죠.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지난 11월 21일에 바닥을 찍은 뒤 26% 오르긴 했습니다.
다만 주주들이 실망을 하는 또 다른 포인트 중 하나는 톰 리가 예상치만큼 이더리움이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12월 혹은 1월에 7천 달러, 9천 달러까지 오른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그렇게 강한 상승세는 나오지 않고 있죠. 물론 톰 리의 말대로 암호화폐는 단 며칠 만에 몇 배로 오를 수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돌이켜 볼 부분은 톰 리는 12월 초와 중반에 이더리움이 바닥을 찍었음을 선언했다는 겁니다. 특히 톰 디마크라는 애널리스트와 논의를 한 이후 그렇게 판단을 내렸고 이에 따라 이더리움 매수량을 늘렸었죠.
당시 톰 리는 톰 디마크가 전설적인 시장 타이밍 분석가이고 매우 제한적인 고객만을 상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비트마인이 사실상 공개된 유일한 고객이라는 점을 강조했었는데요. 이번에 밝히길 최근 두 달간 약 24억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톰 디마크의 전략 덕분에 약 4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할 때도 무작정 불안해할 필요는 없고, 오히려 그런 구간에서 전략적으로 매수함으로써 주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만들어냈다는 거죠.
그리고 이더리움 가격은 작년 11월 21일 바닥 이후 꽤나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직전의 전고점을 넘겨줬고 12월 초에 찍었던 고점을 넘기기 직전입니다. 게다가 구름대까지 벗어난다면 상승세가 강해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문제는 비트마인이 이더리움 대비 얼마나 더 오를 수 있느냐겠죠. 비트마인에 투자하는 분들은 모두 이더리움 + 알파를 원해서 들어오신 분들일 겁니다. 아니라면 저처럼 그냥 이더리움에 투자하겠죠. 그렇지만 적어도 올해 지금까지의 흐름은 비트마인 주가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일단 비트마인 주가는 아직 구름대 밑에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은 이더리움 대비 약세가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우선은 35 달러 부근에서의 전고점을 넘겨줘야 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과연 톰 리는 비트마인 주가 상승과 함께 여론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미스터 비스트 회사 투자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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