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렌 주가 전망을 이야기할 때, 요즘 가장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는 단연 전환사채 23억 달러 발행입니다.
이 자금 조달이 과연 성장의 신호인지, 아니면 주가에 부담이 되는 리스크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그 핵심을 최대한 쉽게, 그리고 현실적인 시선으로 풀어봤습니다.
처음 아이렌을 접했을 때는 “비트코인 채굴 회사”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흐름을 보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코인 이야기보다 전기, 부지, 냉각 같은 단어가 더 자주 등장합니다.
이 변화가 바로 시장이 아이렌을 다시 보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AI 시대에 GPU를 쌓으려면 결국 데이터센터가 필요하고,
데이터센터는 전기·땅·냉각이라는 아주 현실적인 조건 위에서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아이렌, 무엇이 달라졌나
아이렌의 핵심은 단순한 채굴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이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체결한 총 97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입니다.
숫자만 보면 압도적이지만, 진짜 포인트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20% 선지급 구조입니다.
이 방식은 계약금 일부를 먼저 받아 설비 투자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미래 매출을 당겨서 지금 공장을 짓는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텍사스 Childress 캠퍼스를 기반으로 단계적으로 확장되며, 목표 IT 부하는 200MW입니다.
완전히 가동되면 연 환산 매출이 약 19억 달러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계산도 여기서 나옵니다.
이 숫자가 의미를 가지려면, 결국 실제 가동률이 따라줘야 합니다.
여기에 델과 체결한 58억 달러 규모의 GPU·장비 계약도 겹쳐 있습니다.
GPU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오고, 대금은 납품 후 30일 결제 조건입니다. 결국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단순합니다.
“GPU는 들어오는데, 현금 흐름은 버텨줄 수 있는가?”입니다.
실적은 아직 ‘채굴’, 스토리는 ‘AI’
최근 분기 매출은 약 2억 4천만 달러였습니다.
구성을 보면 훨씬 솔직해집니다. 비트코인 채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AI 클라우드는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즉, 지금 손익계산서의 주인공은 여전히 채굴이고, AI는 본편 전에 나오는 예고편에 가깝습니다.
조정 EBITDA 마진은 38%로 여전히 나쁘지 않지만, 직전 분기 대비 내려온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현금 흐름을 보면 투자가 늘어나고, 조달로 자금이 들어오는 전형적인 확장 국면의 모습입니다.
회사가 제시한 중장기 목표는 분명합니다.
2026년 말까지 AI Cloud ARR 34억 달러, GPU 14만 대 규모입니다.
ARR은 실제 매출이 찍히기 시작하는 순간, 기업을 바라보는 평가 기준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는 지표입니다.
전환사채 23억 달러, 성장 연료일까 부담일까
2025년 12월 발행된 23억 달러 전환사채는 아이렌 스토리의 또 다른 축입니다.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자금이라는 점에서는 분명 긍정적입니다.
다만 동시에 기존 전환사채 재매입과 주식 직접 배정, 직원 보상용 주식 등록까지 이어지면서 희석 우려도 함께 따라옵니다.
그래서 이 종목은 사업 뉴스보다 수급 이슈가 먼저 거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장에는 필요하지만, 단기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차트로 보면, 방향은 위·변동성은 기본값
기술적으로 보면 중기 상승 추세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주요 이동평균선 위에 있고, RSI도 과열 직전 수준입니다.
다만 아이렌 주가는 좋은 뉴스가 나와도 하루 이틀 흔들리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 종목의 차트는 미래를 예언하는 지도라기보다, 시장의 감정 온도계에 가깝다고 보시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월가의 시선이 갈리는 이유
목표주가는 39달러부터 136달러까지 매우 넓게 퍼져 있습니다.
이 차이는 분석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차이입니다.
한쪽은 “200MW 가동이 현실이 되면 AI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보고,
다른 쪽은 “전환사채와 잠재적 주식 물량이 남긴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아이렌 주가 전망은 결국 한 질문으로 압축됩니다.
“계약이 아니라, 실제로 돌아가느냐?”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I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GPU가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진짜 희소한 자원은 전기와 냉각입니다.
전력은 저장이 어렵고, 송전은 규제와 병목에 막혀 있습니다.
아이렌이 받은 20% 선지급은 단순한 계약 조건이 아니라,
미래의 전력 사용 시간을 지금의 돈으로 바꾸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사이클이 흔들려도, 전기·부지·냉각 같은 물리적 병목은 쉽게 늘어나지 않습니다.
결국 시장은 코인의 방향보다, 병목 자산의 가동률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매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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