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4일 핵심 암호화폐 이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비트코인 흐름부터 정리해 보죠.
비트코인이 1월 14일 기준으로 한때 9만5천 달러까지 넘기며 상승했습니다. 주말 동안 9만1천 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받은 뒤 반등했고, CPI 발표 이후 상승 폭을 키우며 9만5천 달러 선까지 올라왔습니다. 다만 이 구간은 지난 거의 두 달 동안 가격이 번번이 막혔던 강한 저항대인데요. 대략 9만3천5백 달러에서 9만5천 달러 사이가 현재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볼 수 있죠.
이번에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를 보면 12월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7%로 시장 예상과 같았고,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쉽게 말해 물가는 생각보다 안정적이었고, 그중에서도 연준이 특히 중요하게 보는 지표는 더 차분했다는 거죠. 이 결과가 미국 경제가 급격한 침체 없이 서서히 식어가는 ‘소프트 랜딩’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줬고, 올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다시 부각됐습니다.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이더리움은 3% 이상 상승했고, 시장 전체를 보여주는 코인데스크20 지수도 2% 이상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시간대에 미국 주식 시장, 특히 S&P500과 나스닥은 소폭 하락했다는 겁니다.
반면 금 가격은 4,600달러를 돌파하며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죠. 위험자산 중에서도 자금이 주식에서 빠져나와 금과 암호화폐 쪽으로 일부 이동하는 흐름이 엿보입니다.
21셰어즈의 암호화폐 전략가 맷 메나는 이번 CPI 발표가 2025년 말부터 이어지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해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근원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점이 연준의 소프트 랜딩 내러티브를 다시 살려줬고, 연준 의장을 둘러싼 정치적 잡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현금을 들고 있을 이유가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커집니다.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도 이런 범주에 들어가죠. 다만 단기적으로 보면, 이번 달에 바로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아직 낮습니다. 폴리마켓 기준으로는 약 3.6%, 칼시에서는 5%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변동성을 키울 만한 이벤트도 몇 가지 대기 중입니다. 우선 미국 상원에서 암호화폐 시장 구조와 관련된 법안 논의가 진전되고 있는데, 최근 공개된 초안에는 스테이블코인 수익 구조에 대한 절충안과 탈중앙화 금융, 디파이에 대한 일정 수준의 보호 장치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규제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암호화폐 시장에는 긍정적인 바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밑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룰 겁니다.
또 하나는 연방 관세 권한과 관련된 대법원 판결입니다. 이 판결 결과에 따라 달러 가치와 위험자산 전반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투자자들이 주시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변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이의 긴장이 커지고 있고, 법무부가 파월 의장에게 형사 기소 가능성을 내비치는 소환장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런 이슈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죠.
다만 향후 발표될 소매판매와 주택 지표가 여전히 미국 소비가 탄탄하다는 걸 보여준다면, 비트코인이 이 저항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전망입니다. 그 경우 이달 말까지 1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각과 함께, 분기 내 사상 최고가를 다시 노려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요즘 코인 투자자들이 신경 쓰고 있는 클래리티 법안이 미국 상원에서 중요한 국면에 들어섰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상원 농업·영양·산림위원회가 이 법안의 마크업, 그러니까 조문을 하나씩 검토하고 수정하는 공식 심의 일정을 2026년 1월 27일로 확정했기 때문입니다. 위원장인 존 부즈먼 상원의원은 이 일정이 투명성을 확보하고 충분한 검토 시간을 보장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 보호와 미국의 혁신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기 위해, 초당적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죠.
그동안 지연과 불확실성이 이어졌던 시장 구조 법안이 드디어 본격적인 최종 검토 단계로 들어간 셈이죠. 이번 일정 확정 소식은 시장 전반에 꽤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가 오랫동안 모호한 상태로 방치돼 왔다는 점에서, 정치권이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분위기도 읽힙니다.
이번 결정은 상원이 최근 수정된 클래리티 법안 초안을 공개한 직후에 나왔습니다. 팀 스콧 상원의원이 공개한 이 개정안에는 민주당 의원들과 수개월간 협상한 내용이 반영돼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번 문서는 278페이지 분량으로, 그동안 업계와 정치권이 오래 끌어오던 쟁점들 가운데 일부에 대해 사실상 결론을 담고 있습니다. 법안 전문은 1월 21일, 마크업에 앞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 법안의 큰 목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나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같은 연방 기관들이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어떤 기준으로 감독할지 틀을 잡아주려는 거죠. 말하자면 “누가, 무엇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를 정리하는 기본 설계도에 가깝습니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번 주 목요일에 이 법안을 공식적으로 논의할 예정이고, 의원들은 그전에 수정안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이후 농업위원회에서도 비슷한 절차가 이어질 예정인데, 두 위원회 모두 문턱을 넘어야 상원 전체 표결로 갈 수 있습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역시 스테이블코인 보상 문제입니다. 그동안 암호화폐 업계와 은행권이 첨예하게 대립해 왔던 사안인데요. 이번 초안에서는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그냥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자나 수익을 지급하는 것은 금지한다”는 문구가 들어갔습니다. 현금이든 토큰이든 형태는 상관없습니다.
다만 예외도 있습니다. 거래를 하거나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활동 기반 보상이나 인센티브는 허용했습니다. 쉽게 말해 예금처럼 가만히 들고만 있어도 이자가 붙는 구조는 막되, 실제 사용에 따른 보상은 열어둔 겁니다. 지역 은행들의 예금 비즈니스 모델을 보호하려는 쪽과 암호화폐 산업의 요구를 절충한 결과로 볼 수 있죠. 업계에서는 이 안이 협상을 막고 있던 매듭을 풀기 위한 현실적인 타협안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번 법안은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자라는 개념을 쓰고 있는데, 여기에는 거래소, 수탁 업체, 발행사 등이 포함됩니다. 즉, 스테이블코인 보상 규제의 적용 대상이 비교적 넓다는 뜻이죠.
다만 민주당 의원들이 이전부터 문제 삼아왔던 정치 윤리 이슈, 그러니까 공직자가 재직 중에 암호화폐 사업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이번 초안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의 암호화폐 사업 연관성을 겨냥한 요구였는데, 이 부분은 아예 언급이 빠져 있습니다.
또한 민주당 소속 일부 상원의원들은 절차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법안 분량이 방대한데도 검토 시간은 지나치게 짧다는 겁니다. 수정안 제출과 표결 사이의 시간이 하루도 안 되는 상황에서 이렇게 중요한 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입니다. 이들은 이번 법안이 이번 세기 들어 은행위원회에서 다루는 가장 중요한 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까지 표현했습니다.
그렇다면 1월 27일 이후에는 어떤 절차가 남아 있을까요. 마크업이 끝나면 상원 위원회는 이 법안을 상원 전체로 넘길지 여부를 표결로 결정하게 됩니다. 여기서 통과되면, 수정된 형태이든 원안이든 상원 본회의 표결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상원 통과가 끝은 아닙니다. 하원에서도 별도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고, 상원안과 하원안이 다를 경우 양원 간 조정 협상이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모든 과정을 통과하면 마지막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돼 서명을 받게 되죠. 이 과정에서 추가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2026년 초에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지만,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투자은행 티디 코웬 쪽에서는 이 법안이 2027년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026년 중간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상원 민주당이 이 법안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입니다.
원래 클래리티 법안의 마크업은 1월 15일로 예정돼 있었는데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한 차례 연기됐습니다. 부즈먼 위원장은 의미 있는 진전은 있었지만, 법안에 필요한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1월 마지막 주로 일정을 미뤘다는 거죠.
한편 암호화폐 업계가 가장 크게 느낀 변수는 정당 간 갈등이 아니라 막판 협상 테이블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은행 로비스트들이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법안이 거의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고 믿고 있던 상황에서, 은행권이 강하게 개입하면서 판이 흔들렸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핵심 쟁점은 스테이블코인 보상, 다시 말해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거나 사용하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리워드 구조였습니다. 은행들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이런 보상을 통해 예금 기반을 잠식하고, 결국 미국 금융 시스템의 근간인 예금과 대출 구조를 위협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대로 암호화폐 업계는 은행들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진짜 걱정하는 건 지역 은행이 아니라, 월가 대형 은행들의 결제 시장 지배력이라는 거죠.
이번 상원 은행위원회 초안에서 드러난 변화는 은행 로비가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법안에는 “스테이블코인을 그냥 들고 있기만 해도 예금처럼 이자가 붙는 구조”는 금지한다는 내용이 들어갔습니다. 다만 거래나 활동에 따른 보상은 여전히 허용됐습니다. 겉으로 보면 절충안이지만, 암호화폐 업계 입장에서는 후퇴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블록체인 협회 최고경영자인 서머 머싱거는 문제의 본질이 정책 논의의 부족이 아니라, 대형 은행들이 기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법안을 다시 쓰게 만들려는 압박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 갈등의 배경에는 작년에 통과된 지니어스 법이 있습니다. 이 법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직접 이자나 수익을 제공하는 것은 금지했지만, 플랫폼이나 제3자가 합법적으로 보상을 제공하는 길은 열어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암호화폐 기업들은 고객 리워드 프로그램을 사업 계획의 한 축으로 삼아 왔죠. 예를 들어 코인베이스 같은 플랫폼은 발행사로부터 얻는 이익 일부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구조를 구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은행권은 이 구조 자체가 예금 시스템을 흔든다고 주장합니다. 미국은행협회 같은 단체는 은행 예금이 줄어들 경우 지역 대출 시장에서 수조 달러 규모의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은행정책연구소 역시 스테이블코인 보상은 결국 간접 이자 지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의 미국 정책 총괄 카라 캘버트는 이 논쟁이 시장 구조와는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은행 예금은 은행이 고객 자금을 활용해 수익을 내기 때문에 예금자 보험과 이자가 존재하는 것이고, 스테이블코인은 고객 자산을 보관하는 구조일 뿐 성격이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이 점을 무시한 채 모든 걸 예금 문제로 몰아가는 건 과장이라는 거죠. 실제로 제이피모건 체이스 쪽에서도 결제 시장 경쟁이 부담이라는 점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 역시 작년 말, 은행 요구를 그대로 반영해 고객 보상을 막는 법안에는 지지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3분기에만 스테이블코인 관련 매출이 3억5천5백만 달러에 달했는데요. 이 사업 모델이 흔들릴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암호화폐 업계는 지난해 12월, 주요 상원의원들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지니어스 법에서 이미 합의된 사안을 다시 뒤집는 것은 소비자 선택권을 줄이고 경쟁을 억제하며, 이제 막 시행 단계에 들어간 법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에도 “플랫폼과 제3자가 합법적으로 보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건 우연이 아니라 의도된 설계”라고 강조했죠.
다만 모든 사람이 이 변화를 심각한 타격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의장 자문을 지낸 코리 프레이어는 이번 스테이블코인 수익 제한이 실제로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플랫폼들이 수익을 만드는 주요 방식은 스테이킹이나 대출 같은 활동인데, 이런 부분은 이번 금지 조항에서 제외돼 있다는 겁니다. 겉으로는 보상을 막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해석이죠.
중요한 점은 아직 끝난 싸움이 아니라는 겁니다. 어쨌거나 현재 위원회는 수정안을 접수 중이고, 마크업 과정에서 조문이 다시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게다가 상원 은행위원회뿐 아니라 농업위원회에서도 별도의 절차가 남아 있고, 두 법안을 하나로 합치는 과정도 거쳐야 합니다. 민주당 표가 충분히 모일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월가 로비스트들은 끝까지 협상 테이블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머싱거는 이들이 비합리적인 요구로 법안을 무산시킨다면, 결국 자신들이 문제 삼아온 기존 지니어스 법 체계만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그 결과는 은행권 스스로가 만든 상황이 될 것이고, 누가 소비자를 위해 싸웠고 누가 독점적 지위를 지키려 했는지도 분명해질 거라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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