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를 며칠 앞두고 비트마인이 투표 독려에 사실상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비트마인은 최근 공식 X 계정을 통해 주주들에게 투표 방법을 반복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트마인은 자사 정관 구조가 일반적인 미국 상장사와 다르다는 점을 전제로 깔고 있습니다. 수권주식 수를 늘리려면 단순 과반이 아니라, 발행된 주식의 50.1%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만 정관 변경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회사는 “어차피 어려운 투표라면 한 번에 끝내고 싶다”고 강조합니다.

다음으로 비트마인은 “필요할 때가 되면 그때 가서 늘리면 되지 않느냐”는 주주들의 의문에 대해, 비트마인은 시간 리스크를 핵심 이유로 듭니다. 주주 투표는 준비부터 통과까지 몇 달이 걸리는데, 그 사이에 현재 수권주식 한도에 도달해 버리면 문제가 생긴다는 설명입니다. 한도에 막히면 더 이상 주식을 발행할 수 없고, 그 결과로 이더리움을 사는 데도, 인수합병이나 전략적 거래를 하는 데도 쓸 수 있는 수단이 사라진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비트마인은 단 한 번도 mNAV 1.0 이하에서 주식을 발행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즉, 순자산가치보다 싼 가격에 주식을 찍어 기존 주주를 희석시킨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신뢰를 달라는 메시지입니다.

결국 주주들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 이유가, 주당 이더리움 개수를 늘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건데요. 수권주식 확대는 단순한 주식 수 늘리기가 아니라, 주당 이더리움을 늘리고, 그 결과로 스테이킹 수익 역시 주당 기준으로 복리처럼 쌓이게 만드는 구조라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찬성표를 “희석을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당 ETH 성장을 허용하는 것”으로 재정의하려고 합니다.

정리하면,지금 투표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기회 자체가 사라질 수 있고, 그 사이 회사의 핵심 전략인 이더리움 축적과 성장이 멈출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지금까지 mNAV 이하 희석을 한 적이 없으니, 이번에도 믿어달라는 겁니다

이런 적극적인 움직임 속에서, 소셜미디어 반응은 이전보다 훨씬 양극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이용자가 “이 안건이 결국 톰 리 개인의 성과 보상 패키지 때문 아니냐”고 묻자, 비트마인 공식 계정은 즉각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반대로 “찬성표를 던지지 않는 주주들은 회사의 미래 성장을 스스로 막고 있다”는 식의 강한 옹호 발언도 등장했고, 이에 비트마인 계정은 짧게 “그렇다”고 응답하며 동조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찬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일부 주주들의 메시지입니다. “5,000주 찬성”, “모든 계좌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4,800주 보유 중이며 전부 찬성했다” 같은 댓글이 이어졌고, 비트마인 공식 계정은 거의 모든 찬성 댓글에 이모지로 화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주주는 기존에 반대표를 던졌다가 찬성으로 바꿨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비트마인 공식 유튜브 댓글에서 확인됐던 냉담한 주주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시기상조다”, “주가 25달러에 5,000달러 이야기를 하는 게 맞느냐”, “희석 우려를 왜 이렇게 가볍게 보느냐”는 반응이 다수였는데, 주주총회가 임박하자 회사는 투표 자체에 최대한 많은 주주를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톰 리는 개인 계정으로 직접 다른 주주들의 글을 리트윗하며 여론 형성에 개입하고 있습니다.

최근 톰 리는 비트마인 주주 투표에 대해 공개적으로 회의적인 입장을 밝혀왔던 한 투자자의 글을 직접 리트윗했습니다. 해당 투자자는 그동안 이번 안건의 핵심 문제로 세 가지를 지적해 왔습니다. 수권주식 수 증가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 지금이라는 타이밍이 맞느냐는 점, 그리고 기존 주주와 경영진의 인센티브가 얼마나 정렬돼 있느냐는 문제였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 투자자가 결국 고민 끝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글을 톰 리가 그대로 확산시켰다는 점입니다.

이 투자자에 따르면, 만약 이번 안건이 부결될 경우, 비트마인은 현재 허용된 발행 한도인 5억 주에 막혀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결국 이더리움 매입도 중단될 수밖에 없다는 가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비트마인의 핵심 전략 자체가 멈추고, 기존 주주들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반대로 찬성안이 통과되면 대규모 희석 가능성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 희석이 순자산가치 대비 플러스가 되는 방향으로만 이뤄진다는 전제 하에, 장기적으로는 그쪽이 더 안전한 선택이라는 판단입니다.

다만 이 글에서도 불편함은 숨기지 않습니다. 500억 주라는 숫자 자체가 과도하다는 점, 그리고 회사가 이례적으로 강하게 찬성표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마음에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안건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회사 성장 자체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게 됐고, 그래서 결국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 결론을 톰 리가 이모지와 함께 적극적으로 공유한 겁니다.

하지만 이 리트윗 이후 반응은 오히려 논쟁을 더 키웠습니다. 한 다른 이용자는 “5백억 주가 어떻게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느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엔비디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주식 수를 한 번에 허용하는 것은 권한을 지나치게 많이 넘기는 것이라는 비판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처음 글을 쓴 투자자 역시 “나도 5백억 주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고 인정하면서도, 만약 이번 안건이 부결되면 몇 달간 추가 안건 자체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그 사이 회사 자금이 고갈되면 주가는 더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어쨌든 톰 리는 이제 단순히 회사의 입장을 설명하는 역할을 넘어서,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선 사례’를 전면에 내세워 설득 전략을 펴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무조건적인 낙관론이 아니라, 고민과 비판을 거친 뒤에도 찬성이 더 합리적이라는 내러티브를 강조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톰 리가 리트윗한 또 다른 글의 작성자는 비트마인 주주로 보이는 존 모가피라는 인물입니다. 그는 최근 X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을 두고 “이번 주 X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합니다. 그러면서 비트마인의 본질을 다시 짚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가 강조한 핵심은 하나입니다. 비트마인은 지금까지 모든 국면에서 주당 이더리움 보유량을 늘려왔고, 회사의 전략은 오직 ‘주당 이더리움 증가’에만 집중돼 있다는 주장입니다. 즉, 이 주식을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결과적으로 더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하게 되는 구조라는 설명이죠. 그는 이 점을 두고 “솔직히 말해 대단하다”고까지 표현합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기 때문에 비트마인 주가 역시 같이 눌려 있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도 덧붙입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이 다시 상승 국면으로 돌아서면, 비트마인이 그 흐름에서 가장 강하게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논쟁이 아니라 인내와 보유라는 메시지입니다. 그는 “조급해하지 말고 계속 쌓아가라”고 표현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톰 리는 이 글에 이모지를 남기며 리트윗까지 했습니다. “논란 자체가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강경한 옹호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공식적으로 확산시키는 선택을 한 거죠.

한편 비트마인 공식 계정에는 한국 투자자들을 직접 겨냥한 메시지까지 등장했습니다. 회사가 얼마나 이 안건에 사활을 걸고 있는지가 보이는 부분인데요. 비트마인 공식 계정은 아예 한국어로 된 긴 안내 스레드까지 게시했습니다. 첫 문장부터 “비트마인 주주 여러분, 주의 깊게 읽어달라”는 표현을 쓰며, 곧 있을 주주 투표가 회사의 기업 가치 증가에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가 얼마나 이 안건에 사활을 걸고 있는지가 보이는 부분인데요.

그러면서 영어로 작성된 쓰레드를 그대로 한국어로 옮겨서 게시했죠.

여기에 톰 리까지 직접 나서 “한국에 있는 친구들을 위해”라는 문구와 함께, 비트마인 공식 계정의 한국어 스레드를 그대로 인용하며 확산에 힘을 실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 중에서도 한국 주주 비중을 의식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비트마인과 톰 리가 굳이 한국인 주주들을 콕 집어 한국어로 메시지를 낸 데에는 단순히 톰 리에게 한국인의 피가 섞여 있어서가 아니라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SEIBro 외화증권예탁결제 통계, 그중에서도 종목별 보관 및 순매수 데이터를 보면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비트마인에 얼마나 많이 투자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26년 1월 8일 기준으로 비트마인 BMNR의 국내 보관금액은 약 33억9천만 달러로 전체 종목 중 27위에 올라 있습니다. 단일 종목으로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규모입니다.

더 중요한 건 자금 흐름입니다. 지난 1주일 순매수 결제 금액이 약 2천4백만 달러로 상위 20위권에 들어 있고,

지난 1개월 기준으로도 약 5천8백만 달러가 순유입됐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단기 투자 수요로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기간을 늘려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3개월 순매수 결제 금액은 약 5억8천7백만 달러로 전체 5위,

지난 6개월 기준으로는 약 13억8천만 달러로 3위,

그리고 지난 1년 기준 순매수 결제 역시 약 13억8천만 달러로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 투자자들이 중장기적으로 비트마인을 핵심 포지션 중 하나로 가져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알아두셔야 할 게, 국민연금 같은 경우에는 스트래티지에는 투자하고 있지만 비트마인에는 투자하고 있지 않습니다.

반면 스트래티지(MSTR)에는 이미 의미 있는 수준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분 기준으로는 약 0.18%를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 전체 포트폴리오 안에서도 약 0.13%가 스트래티지 MSTR에 배분돼 있습니다. 즉,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을 택한 기업 중에서는 스트래티지를 공식적으로 검증된 투자 대상으로 보고 편입했다는 뜻입니다.

즉, 스트래티지는 ‘기관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범주 안에 들어와 있는 반면, 비트마인은 아직 그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비트마인 주주 구조를 보면, 자연스럽게 한국 개인 투자자 비중이 매우 높은 형태로 형성돼 있습니다. 앞서 SEIBro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듯이, 지난 6개월과 1년 기준 순매수 상위권에 비트마인이 올라와 있다는 건, 이 종목의 가격 변동성과 의사결정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떠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점을 놓고 보면, 최근 비트마인과 톰 리가 한국어로 직접 홍보에 나서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설득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던지는 이유도 더 분명해집니다. 기관 주주가 중심이 아니라, 개인 주주 특히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표심과 유동성의 핵심 축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국인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마인을 바라보는 민심은 신뢰와 피로가 동시에 얽힌 상태로 보입니다. 유튜브와 SNS 댓글을 보면, 비트마인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영상조차 반응이 갈라지고 있습니다.

제 이전 영상에서 달린 댓글에서도 냉소와 피로감이 드러나는데요. 액면분할이나 유동성 논리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주가가 60달러대에서 25~30달러로 급락한 상태에서 500달러, 5천달러 같은 미래 수치를 전제로 한 이야기가 나오자 “지금 이 얘기를 할 자격이 있느냐”는 반응이 쌓인 겁니다. 같은 설명이라도 주가가 오를 때는 선제적 준비로 받아들여지지만, 주가가 무너져 있을 때는 공허한 말로 들린다는 점이죠.

그런데 여기에서 생각해 봐야 할 게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특유의 행동 패턴입니다. 하락 구간에서는 물타기로 버티다가, 본전이나 근접한 반등이 오면 대거 정리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비트마인은 바로 그 경계선에 놓여 있습니다. 추가 하락이 이어지면 체념 심리가 커질 수 있고, 나중에 큰 반등이 나오면 ‘탈출 기회’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큽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인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하는 종목은 기본적으로 조심스러운 스탠스를 깔고 가야 한다고 보는 입장인데. 또 역으로 생각하면,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손절하고 나면 주가가 제대로 오르는 경우도 많죠. 물론 여기서 한 번 더 꼬아서 오르는 척 하다가 지하실로 가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현재가 꽤나 흥미로운 위치라고 봅니다.

결국 톰 리와 비트마인은 지금 이 안건을 단순한 형식적 결의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여론이 갈라진 상태에서, 중도적인 투자자들까지 어떻게든 끌어안아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결국 이번 투표의 본질은 신뢰 싸움입니다. 500억 주라는 극단적인 유연성을 경영진에게 맡길 것인가, 아니면 그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당장의 보수성을 택할 것인가의 선택입니다. 톰 리가 직접 논쟁 한가운데로 들어와 리트윗을 이어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이 싸움은 단순한 찬반을 넘어, 경영진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느냐라는 질문이 핵심이 된 거죠. 그리고 그 답은 며칠 뒤, 투표 결과로 드러나게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국내 투자자들도 국내 증권사 공지사항을 통해서 이번 비트마인 주주총회 의결권 안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KB증권 공지사항을 보면, 비트마인 BMNR 의결권 행사 안내가 정식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해외주식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특정 기한까지 찬반 의견을 이메일로 접수하라는 내용입니다

접수 방식은 이메일 접수만 허용됩니다. 계좌주 이름, 계좌번호, 보유 수량을 반드시 기재해야 하고, 각 안건에 대해 찬성·반대·기권 의사를 하나하나 명시해야 합니다.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접수가 무효 처리됩니다. 마감 시점은 2026년 1월 12일 오전 10시로, 주주총회보다 훨씬 앞서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다만 체결기준일이 2025년 12월 5일 금요일이기 때문에, 그때 이후로 비트마인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이제 핵심인 의결권 안건을 보겠습니다. 이번 주총에는 총 네 가지 안건이 올라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사 후보자 선임 안건입니다.

총 9명의 이사를 선임하는 건으로, 회사는 기존 이사진과 최근 합류한 인물들을 포함한 현재의 이사회 구성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사회는 디지털 자산, 금융, 회계, 법률, 에너지, 자본시장 경험을 고르게 갖춘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사는 ETH·BTC 트레저리 전략과 대규모 자산 운용을 감안할 때 현 이사회가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안건은 개별 후보자에 대해 찬성·반대 또는 일부 후보 제외가 가능하지만, 회사는 전원 찬성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안건이 가장 논쟁적인 부분이죠. 보통주 수량을 늘리기 위한 정관 변경 승인입니다.

이 안건은 회사가 발행할 수 있는 보통주 총수를 기존 5억 주에서 더 늘리는 정관 변경을 승인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승인될 경우, 이사회는 추가 주식을 주주 추가 승인 없이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회사는 이를 통해 ATM(시장가 매도) 프로그램, 향후 자금 조달, 전략적 투자 및 인수합병 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반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주식 희석 가능성이 존재하며, 적대적 인수 방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구조라는 점도 명시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 안건은 발행 주식 수 자체를 늘리는 안건이므로, 찬성 여부가 주주 가치에 장기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안건은 2025년 인센티브 계획 승인입니다. 임직원과 경영진에게 주식이나 보상 수단을 어떻게 지급할지에 대한 포괄적인 보상 체계를 승인하는 안건입니다.

총 1,540만 주가 인센티브 풀로 설정되며, 스톡옵션, RSU, 성과연동 보상, 현금 보상까지 포함됩니다. 회사는 인재 유치와 장기 성과 정렬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승인 시 향후 상당한 주식 희석 가능성이 열리게 됩니다. 다만, 옵션 리프라이싱 금지, 성과 기반 보상 비중 확대, 최소 1년 베스팅 원칙 등은 주주 친화적 장치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안건은 중장기적으로 경영진과 임직원 보상 구조를 결정짓는 핵심 제도적 기반입니다.

네 번째 안건은 이사회 의장에 대한 성과 기반 보상안 승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사회 의장은 톰 리를 의미합니다. 다만 이 안건은 ‘비구속적’, 즉 자문적 승인입니다. 법적으로 강제되는 결정은 아니지만, 주주들이 해당 보상 구조에 대해 동의하는지 여부를 회사와 이사회에 전달하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참고로 이 보상안은 이미 이사회에서 승인됐지만, 회사의 주식 보상 제도와 지배구조 규정상 주주 승인 없이는 효력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보상 구조는 현금 보상과 주식 보상으로 나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5년 동안 최대 현금 9,500만 달러, 그리고 최대 600만 주 규모의 주식 보상이 가능합니다. 이 중 현금 보상의 약 63%, 주식 보상의 약 75%가 성과를 달성해야만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습니다.

현금 보상은 고정 지급분과 성과 연동 보너스로 구성됩니다. 고정 지급분은 총 3,500만 달러로, 계약 초기에 1,500만 달러가 지급되고 이후 4년 동안 매년 500만 달러씩 지급됩니다. 여기에 더해, 연간 매출 목표를 달성한 해에 한해 연간 1,500만 달러, 최대 6,000만 달러의 성과 보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매출 목표는 2년 차 2억 달러, 3년 차 3억 달러, 4년 차 4억 달러, 5년 차 5억 달러로 설정돼 있으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해당 연도의 보너스는 전혀 지급되지 않습니다.

주식 보상은 시간 기준 RSU 150만 주와 성과 기준 RSU 450만 주로 구성됩니다. 시간 기준 RSU는 3년에 걸쳐 균등 분할로 지급되며, 재직을 유지해야만 받을 수 있습니다. 성과 기준 RSU는 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주가, 시가총액, 그리고 이더리움 보유 비중과 같은 사전에 정해진 성과 목표를 달성해야만 받을 수 있고,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도 다시 3년에 걸쳐 나눠서 베스팅됩니다.

성과 기준 주식 보상의 구체적인 기준에는 이더리움 전체 발행량의 4%와 5%를 확보하는 목표가 명시적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ETH 점유율이 4%에 도달하면 50만 주, 5%에 도달하면 추가로 100만 주의 성과 보상이 발생합니다. 이 외에도 주가가 125달러와 250달러에 도달하거나, 시가총액이 250억 달러와 500억 달러에 도달할 경우 각각 단계별로 추가 보상이 설정돼 있습니다. 모든 지표는 단기 급등을 막기 위해 90일 평균 기준으로 측정됩니다.

결국 이번에 비트마인 주주들은 회사의 전략과 보상 철학을 어디까지 용인할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게 될 텐데요. 작년 12월 5일까지 비트마인 주식을 매수하신 분들이라면 찬반 여부와 관계 없이 투표에 참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