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8일 현재 핵심 암호화폐 이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들이 1월 초 급등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글로벌 채권 시장 흐름을 함께 보고 있는데요,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기대와 경계가 동시에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목요일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9만 달러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1월 초 반등이 한풀 꺾인 모습이죠. 하루 기준으로는 약 2%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 여전히 3% 이상 상승한 상태입니다.

이더리움 역시 하루 동안 약 3% 빠졌지만, 연초 대비 약 4.7%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알트코인 쪽을 보면 흐름이 조금 갈립니다. XRP는 하루 기준 약 5% 하락하며 주요 코인 중 낙폭이 컸지만, 연초 대비 여전히 15% 상승해 있습니다. 어제 컨텐츠에서 다뤘듯이 2.20 달러 지지선을 깨고 흘러내리는 모습인데, 2.10 달러를 잘 방어해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도지코인은 연초 대비 20% 이상 오르며 가장 강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국채 가격이 만기 전반에 걸쳐 상승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약 4.14%까지 내려왔습니다. 최근 나온 경제 지표가 다소 약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올해 후반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기대가 다시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요일 발표된 ADP 민간 고용 지표에서 12월 고용 증가 폭은 4만1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나온 시장 예상치인 5만 명을 밑도는 수치였죠. 이 여파로 일부 금리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연준이 0.25%포인트 기준으로 최소 두 차례 이상 추가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베팅이 잠시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처럼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데요. 특히 현금이 갈 곳을 찾는 상황에서는 비트코인 같은 자산이 다시 선택지로 떠오르기 쉽죠.

시기적으로도 지금 흐름은 연말 이후의 리셋 구간과 맞아떨어집니다. 지난해 12월 시장은 연말을 앞두고 리스크를 줄이려는 움직임과 낮은 유동성 탓에 전반적으로 박스권에 머물렀는데요, 연휴 이후 다시 포지션을 잡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다만 유동성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있지만, 지금의 조정으로 볼 수 있듯 연초 반등이 직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때 코인 상품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했던 금융 기관인 모건스탠리가 암호화폐 쪽 베팅을 한 단계 더 넓힘으로써 또 한 번 시장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모건 스탠리는 화요일 새벽, 비트코인과 솔라나 현물 ETF에 대한 S-1 등록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에 신청한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트러스트’와 ‘모건스탠리 솔라나 트러스트’가 모두 패시브 상품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즉, 적극적으로 매매 전략을 쓰는 펀드가 아니라 해당 암호화폐 가격을 그대로 따라가는 구조입니다. 전통적인 ETF 투자자들이 익숙한 방식이죠.

다만 아직 세부 정보는 일부 비어 있습니다. 보관 기관, 즉 커스터디 업체가 누구인지, 그리고 달러를 비트코인이나 솔라나로 바꾸는 실무를 맡을 상대가 누구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수수료 구조는 설명돼 있지만, 실제 수수료율이 얼마인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모건스탠리가 이번 ETF에서 합작 파트너나 화이트라벨 구조를 쓰지 않고 은행 이름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ARK 21Shares 비트코인 ETF는 Ark Invest와 21Shares의 합작 상품으로, 브랜드와 전략은 캐시 우드가 이끄는 Ark가 맡고, 암호화폐 인프라는 21Shares가 담당합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이런 구조 없이 단독 브랜드로 들어온 셈이죠.

예를 들어, 모건스탠리는 칼버트나 이튼 밴스 같은 여러 브랜드를 통해 약 20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지만, 실제로 ‘모건스탠리’ 이름을 직접 붙인 ETF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비트코인과 솔라나 ETF는 단순한 상품 출시가 아니라, 회사 차원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건스탠리 소속 자문가들은 고객 계좌에서 암호화폐 ETF를 매수하는 것 자체가 금지돼 있었습니다. 이 상황은 지난해 10월 바뀌었는데요, 당시 모건스탠리는 가장 공격적인 성향의 포트폴리오에 한해 암호화폐 비중을 최대 4%까지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결정으로 BlackRock이나 Fidelity와 같은 대형 금융사들과 보조를 맞추게 됐죠.

비트코인 ETF 시장은 이미 꽤 커졌습니다. 미국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 거래가 시작된 건 2024년 1월인데, 현재 비트코인 ETF 전체가 운용 중인 자산 규모는 약 1,19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BlackRock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약 728억 달러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며칠 사이에는 블랙록 ETF로의 자금 유입이 최근 3개월 중 가장 큰 수준으로 늘어났는데요, 연말 연휴 동안 주춤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오르자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솔라나 ETF는 비트코인보다 훨씬 신생 시장입니다. 2025년 10월 Bitwise의 솔라나 ETF가 처음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VanEck, Fidelity, 그리고 Grayscale까지 잇따라 솔라나 관련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이제는 하나의 독립적인 ETF 카테고리로 자리 잡아가는 단계라고 볼 수 있죠.

한편 모건 스탠리의 광폭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비트코인과 솔라나 ETF를 신청한 지 하루도 안 돼, 이번에는 현물 이더리움 ETF까지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거죠.

모건스탠리는 수요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이른바 현물 이더리움 ETF를 출시하기 위한 S-1 등록 서류를 제출했는데요, 단순히 이더리움 가격을 추종하는 구조에 그치지 않고, 펀드 자산의 일부를 스테이킹에 활용하는 구조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서류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이더리움 트러스트’는 이더리움을 직접 보유하면서 가격 흐름을 따라가고, 동시에 일부 물량을 스테이킹해 보상을 얻는 방식입니다. 다만 그 보상을 투자자에게 현금이나 추가 물량으로 바로 지급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대신 스테이킹으로 발생한 수익을 순자산가치, 즉 ETF 가격에 반영하는 방식이죠.

이 부분은 그레이스케일처럼 스테이킹 수익을 투자자에게 직접 분배하기 시작한 일부 경쟁사들과는 다른 접근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처럼 눈에 보이는 수익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ETF 가격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모건스탠리는 약 24시간 만에 비트코인, 솔라나, 이더리움까지 세 가지 암호화폐 ETF를 연달아 제출한 셈인데요, 세계 최대 수준의 자산관리사이자 미국 내 자산 기준 여섯 번째로 큰 은행이 이런 속도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월가에서도 꽤 놀라운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임스 세이파트는 비트코인과 솔라나 ETF 신청 소식에 대해 “정말 예상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의 수석 ETF 애널리스트 Eric Balchunas 역시 이번 결정이 예상 밖이었다고 말하면서도 “똑똑한 선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모건스탠리가 이 ETF들을 활용해 ‘BYOA’, 즉 고객 자산을 외부 상품이 아니라 자사 ETF로 유도하는 전략을 본격화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쉽게 말해, 고객 자금을 경쟁사 ETF가 아니라 자기네 상품으로 끌어오는 구조죠. 이 흐름이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자체 브랜드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도록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수요가 커지면서 미국 내 현물 암호화폐 ETF 누적 거래 규모는 최근 2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더리움 ETF 시장은 비트코인보다는 작지만, 무시할 수 있는 규모는 아닙니다. 현재 현물 이더리움 ETF들이 보유한 자산 규모는 약 200억 달러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기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ETF 신청은 모건스탠리가 추진 중인 더 큰 디지털 자산 전략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이미 일부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는 암호화폐 비중 상한선을 설정했고, 앞으로는 일반 고객 계좌는 물론 은퇴연금 계좌까지 암호화폐 접근성을 넓히겠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습니다.

사실 투자 격언 중에는 '약세론자가 강세론자로 변할 때가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이다'라는 말이 있긴 해서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이게 단순히 애널리스트 뷰 수준이 아니라 기관 차원의 전략의 일환으로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오르고는 있습니다.

한편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 Matt Hougan이 2026년 암호화폐 랠리가 이어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세 가지 조건을 정리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연초 분위기는 좋지만, 이 상승이 일시적인 반등인지, 아니면 한 해를 관통하는 흐름이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후건이 제시한 첫 번째 조건은 간단합니다. 더 이상의 대형 사고가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10일 하루 만에 최소 20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던 사건을 예로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대형 마켓 메이커나 헤지펀드가 연쇄적으로 포지션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눌렀다는 겁니다.

하지만 연말까지 그런 대규모 정리 사태는 실제로 발생하지 않았고, 그 공포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고 봤습니다. 후건은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날 거였다면, 이미 벌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면서, 투자자들이 이제는 10월의 충격을 뒤로하고 새해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연초 랠리가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첫 번째 조건은 이미 넘었다는 평가입니다.

두 번째 조건은 미국의 입법 과정입니다. 핵심은 ‘클래리티 법안’으로 불리는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입니다. 이 법안은 현재 의회를 통과하는 과정에 있는데, 1월 15일 상원에서 핵심 절차인 마크업, 즉 수정안 표결 단계가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디파이 규제, 스테이블코인 보상 문제, 정치적 이해충돌 같은 쟁점에서는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습니다.

상원에서는 은행위원회가 증권법 관련 부분을, 농업위원회가 상품법 관련 부분을 각각 맡고 있습니다. 두 위원회 모두 지난해 가을에 초안을 공개했지만, 법안이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각 위원회에서 마크업을 통과해야 합니다. 후건은 이 절차만 넘겨도 승인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고 봤습니다.

그가 이 법안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규제 원칙이 법으로 굳어지면, 정권이나 정치 환경이 바뀌더라도 암호화폐 정책이 쉽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것이 향후 성장을 위한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백악관의 암호화폐 정책 총괄인 David Sacks도 이 법안이 통과에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예측시장 플랫폼 Kalshi에서는 이 법안이 5월까지 통과될 확률을 약 47%, 연말까지 통과될 확률을 74%로 보고 있다고 후건은 전했습니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조건은 주식시장입니다. 후건은 암호화폐가 반드시 주식시장이 폭등해야만 잘 되는 자산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주식시장이 급락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모든 위험자산이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예측시장에서는 2026년에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은 낮고,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게 반영돼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해서 확인해야 할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후건은 전체적인 시장 환경도 함께 짚었습니다. 기관 투자자 참여가 계속 늘고 있고, 스테이블코인이나 토큰화 같은 실물 활용 사례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2025년 초부터 시작된 친암호화폐 규제 기조가 시장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지만, 입법 리스크는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세 가지 조건이 모두 해결된다면 2026년 초에 나온 상승 흐름은 단순한 반짝 반등이 아니라, 연중 내내 이어질 힘을 가질 수 있다고 후건은 봤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어느 조건이 이미 해결됐고 무엇이 아직 남아 있는지 차분히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