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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6일 다룰 종목은 뉴스케일 파워(SMR)입니다.

미국 소형모듈원자로 기업인 뉴스케일 파워의 주가가 하루 만에 약 15% 급등했습니다. 종가는 18.78달러였고요, 애프터마켓에서 추가로 더 상승했습니다.

이로써 이틀 연속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새해 시작하자마자 상당히 강한 흐름이죠.

거래량도 심상치 않았습니다. 하루 거래량이 약 6,000만 주 이상까지 치솟았는데, 최근 3개월 평균 거래량인 약 2,430만 주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라기보다는 자금이 실제로 몰렸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가가 뛴 큰 배경에는 미국 의회 일정이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월 7일 오전 10시 15분, 미국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소속 에너지·규제 소위원회가 원자력 인허가와 배치 정책을 논의하는 청문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최근 미국 의회는 원자력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행정부도 기존 규제를 완화하고 원자로 설계 허가와 설치 승인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향성을 강조하고 있거든요.

원자력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기술보다도 인허가 속도입니다. 발전소를 새로 짓거나 소형모듈원자로 같은 첨단 설계를 상업적으로 배치하려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즉 NRC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은 전통적으로 수년이 걸려 왔습니다. 그래서 원자력 관련 기업들은 규제 환경 변화에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는데, 이 논의가 더 이상 방향성 수준에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지난 2024년에 ADVANCE Act라는 법을 통과해 NRC에 인허가 절차를 보다 빠르고 예측 가능하게 운영하라는 의무를 명시했고, 소형모듈원자로에 대한 수수료 인하, 환경 심사 효율화, 인력 확충까지 포함시켰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이미 통과된 법을 어떻게 현장에서 실행할지 점검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이번 청문회의 성격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청문회 제목 자체가 ‘미국 에너지 패권, 새로운 원자력 시대의 개막’으로 설정돼 있는데요. 단순히 문제점을 점검하는 자리가 아니라, AI·첨단 제조업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원자력 확대를 전제로 논의가 진행되는 자리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청문회 분위기 자체가 원자력 산업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뉴스케일 파워 같은 기업들은 정부 규제와 자금 조달에 사실상 생존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원자력 산업은 기술보다도 허가 속도가 훨씬 더 큰 변수로 작용하죠. 원자로 설계 승인과 발전소 부지 허가를 얼마나 빠르게 해주느냐에 따라 기업 가치가 단번에 재평가되기도 합니다. 아직 본격적인 상업화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은 산업이다 보니, 미국 정치계에서 나오는 신호 하나하나에 주가가 크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뉴스케일만 오른 것도 아닙니다. 오클로는 약 15%,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는 약 12% 상승했습니다. 물론 이날 다른 테크 성장주들의 흐름도 좋았지만, 원자력 테마 역시 전반적으로 좋았죠.

뉴스케일 파워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대형 원자력 발전소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집중하는 건 소형모듈원자로, 줄여서 SMR이라고 불리는 기술인데요. 기존 원전처럼 한 번에 거대한 발전소를 짓는 구조가 아니라, 출력이 훨씬 작은 원자로를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설계해서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으로 옮겨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의 핵심은 ‘모듈화’입니다. 처음부터 큰 설비를 한 번에 깔 필요 없이, 필요한 전력 수요에 맞춰 하나씩 추가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죠. 예를 들어 처음에는 몇 개 모듈만 설치해 소규모로 운영하다가, 수요가 늘어나면 같은 설계를 그대로 복제해 추가로 붙이는 식입니다. 초기 투자 비용을 나눠서 집행할 수 있고, 공사 기간과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또 하나 강조되는 장점은 설치 가능한 지역이 훨씬 넓어진다는 점입니다. 대형 원전은 부지, 냉각수, 송전망 등 조건이 까다로운 반면, 소형모듈원자로는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기존 전력망이 부족한 지역이나, 대규모 산업단지,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 같은 곳이 주요 활용처로 거론됩니다.

뉴스케일 파워가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규제 측면입니다. 이 회사의 원자로 설계인 ‘뉴스케일 파워 모듈’은 이미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즉 NRC의 설계 승인 절차를 통과한 상태입니다. 원자력 산업에서는 이 설계 승인 자체가 굉장히 큰 진입 장벽인데요.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규제 승인을 못 받으면 상업화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뉴스케일 파워는 이 부분에서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있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도 있습니다. 설계 승인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발전소를 지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원자로를 설치하려면 개별 부지에 대한 추가 허가, 지역 승인, 전력 계약 같은 여러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뉴스케일 파워의 주요 고객 타깃도 전통적인 가정용 전력 회사보다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전력 회사나 산업 고객, 그리고 향후에는 데이터센터 운영사 같은 곳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한편 존 홉킨스 CEO는 지난해 11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뉴스케일 파워의 사업 환경을 설명하면서, 전력 수요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핵심 논지는 간단합니다. 전기는 예전처럼 피크 시간대만 많이 필요한 게 아니라, 이제는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쉬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가 데이터센터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AI 학습과 추론, 스트리밍, 금융 거래 시스템 같은 것들은 서버가 한순간도 멈추면 안 되죠. 특히 AI 인프라는 전력 소모가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큽니다. 대형 언어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실시간으로 AI 서비스를 돌리려면 엄청난 양의 전력이 지속적으로 들어가는데, 태양광이나 풍력처럼 출력이 들쭉날쭉한 전원만으로는 안정성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홉킨스 CEO는 이런 산업일수록 ‘항상 켜져 있는 전원’, 즉 베이스로드 전력이 중요해진다고 설명합니다. 원자력은 날씨나 시간대와 관계없이 일정한 출력을 유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원이고, 소형모듈원자로는 이걸 더 유연한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는 논리죠. 대형 원전처럼 국가 단위의 인프라가 아니라, 특정 산업단지나 데이터센터 근처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전력망 부담 문제도 함께 거론됩니다. 전기차 보급 확대, 산업 전기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기존 송전망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력을 소비하는 곳 가까이에 소형 원전을 두는 분산형 전원 개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논리가 이번 하원 청문회 공식 문서에서도 그대로 언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의회 역시 AI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업, 리쇼어링이 전력 수요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전제 아래 원자력 확대를 논의하고 있는 거죠.

다만 최근 SMR 주주들 입장에서 민감한 이슈는 희석 리스크입니다. 뉴스케일 파워는 지난해 12월 공시를 통해 주주총회에서 A종 보통주의 발행 가능 수를 기존보다 두 배 수준인 약 6억 6,200만 주까지 늘리는 안건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는데요. 당장 주식을 찍어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필요할 때 언제든지 추가 발행을 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크게 확보해 둔 상태라는 뜻입니다.

왜 이런 결정을 했느냐를 보면 회사 입장도 이해는 됩니다. 뉴스케일 파워는 아직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들어가지 못한 개발 기업입니다. 매출보다 연구개발비, 인건비, 규제 대응 비용이 훨씬 많이 나가는 구조죠. 이런 기업들은 보통 은행 대출보다는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합니다. 원자력처럼 장기 프로젝트가 필요한 산업에서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기술 개발과 규제 승인, 실제 프로젝트 착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현금을 넉넉하게 확보해 두는 게 경영진 입장에서는 필수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이게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정반대로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주식 수가 늘어나면 한 주당 기업 가치가 나눠지게 되고, 주가에는 자연스럽게 압박이 생깁니다. 특히 주가가 급등한 직후에는 '이 가격대에서 회사가 자금 조달을 하지 않을까'라는 의심이 따라붙기 쉽습니다. 실제로 개발 단계 기업들 상당수가 주가가 강할 때 증자를 선택해 왔고, 시장도 그 패턴을 이미 학습해 둔 상태입니다.

특히 소형모듈원자로 업계는 아직 수익을 내는 단계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느냐가 중요한 산업입니다. 자금이 충분하면 규제 지연이나 프로젝트 일정 변경에도 버틸 수 있지만, 자금이 부족하면 주주 희석을 감수하고서라도 돈을 끌어와야 합니다. 뉴스케일이 발행 가능 주식 수를 크게 늘려 둔 건, 이런 상황을 대비한 보험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투자자들이 민감해 하는 건 정책 기대감이 실제 사업 진전으로 이어지기 전에, 회사가 먼저 주식 발행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하는 부분이죠. 이 질문에 대한 판단에 따라, 이번 랠리를 단기 모멘텀으로 볼지, 아니면 더 긴 시각에서 접근할지가 갈리게 됩니다.

뉴스케일러 주가 차트를 월봉부터 보겠습니다. 지금 SMR 주가는 20개월선 아래에 있고, 분명히 좋은 위치는 아닙니다. 장기 상승 추세가 살아 있는 종목이라면 보통 20개월선을 깨지 않고 지지를 받으면서 움직이는데, 그 선을 내려왔다는 건 이전에 형성됐던 강한 상승 사이클은 이미 한 차례 정리됐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완전히 무너졌느냐입니다. 지금 가격은 20개월선에서 멀리 이탈한 상태가 아니라, 바로 아래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런 구간은 보통 방향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인데, 위로는 20개월선을 다시 회복하면서 중기 추세를 되살릴 수 있고, 아래로는 회복에 실패하면서 장기 박스권이나 추가 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SMR처럼 정책, 테마, 이벤트에 크게 반응하는 종목은 20개월선 이탈 하나만으로 장기 종료를 단정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이 선을 다시 올라타지 못하면, 이후 나오는 반등은 추세 상승이 아니라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제 주봉입니다. SMR은 2023년 말, 약 1.8달러 부근에서 명확한 바닥을 만들고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흐름을 보면 단순히 한 번에 쭉 오르는 구조가 아니라, 몇 개월 단위로 큰 폭으로 고점과 저점이 분명히 찍히는 사이클을 반복해 왔습니다. 다만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저점과 고점이 모두 점진적으로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변동성은 컸지만 구조적으로는 상승 추세에 가까운 패턴이었죠.

이 상승 과정에서 거래량도 점점 커졌고,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할 때마다 시장의 관심이 다시 붙는 모습이 반복됐습니다. 정책 기대, 원자력 테마, 뉴스 흐름이 겹칠 때마다 급등이 나왔고, 이후에는 반드시 큰 조정이 따라붙는 전형적인 테마주 성격을 보여왔습니다.

문제는 작년 연말 구간입니다. 이 시점에서 주가가 급격히 밀리면서, 2025년 한 해 동안 쌓아 올렸던 상승분을 거의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단순한 조정이라기보다는, 과열에 대한 정리와 함께 기대감이 빠르게 식은 구간에 가깝습니다. 이 하락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중요한 중기 이동평균선들이 연속으로 깨졌고, 결국 주가는 120주 이동평균선 아래까지 내려왔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눈여겨볼 포인트가 있습니다. 주가는 120주선 아래를 한 차례 깊게 이탈한 뒤, 다시 그 위로 올라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건 주봉 기준으로 보면 완전히 추세가 무너진 뒤 계속 내려가는 흐름과는 다릅니다. 최소한 장기 추세선 근처에서는 매수 수요가 다시 유입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구조 자체는 여전히 변동성이 큰 상승 사이클의 연장선에 놓여 있지만, 작년 연말 하락으로 추세 신뢰도는 상당히 훼손된 상태입니다. 지금 위치는 강한 상승 초입도 아니고, 완전한 붕괴 구간도 아닙니다. 120주선을 회복한 이후 이 위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내느냐가 중요합니다. 이 선을 지지로 굳힐 수 있다면 다시 중기 반등 구조를 만들 여지는 있고, 반대로 다시 밀린다면 이전 상승 사이클은 사실상 종료 국면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즉, 지금 주봉 위치는 방향성이 결정된 자리라기보다는, 장기 추세가 살아 있는지 시험받는 구간이라고 보는 게 가장 현실적인 판단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봉입니다. 작년 11월 이후 급락 구간에서 SMR은 전형적인 하락 추세를 만들었습니다. 단기 이동평균선들이 모두 아래로 꺾였고, 반등이 나와도 고점을 낮추는 구조가 반복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거래량도 점점 줄어들면서 시장 관심이 식어가는 흐름이었죠. 이 구간은 기대감 붕괴 이후 정리 국면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며칠 흐름은 이전과는 조금 다릅니다. 바닥권에서 주가가 더 이상 밀리지 않으면서 거래량이 다시 붙기 시작했고, 짧은 기간이지만 의미 있는 양봉이 나왔습니다. 단기 이동평균선 5일선이 살짝 위로 들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최소한 하락이 가속되는 국면은 지나갔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추세 전환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현재 주가는 중기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고, 위쪽에는 20달러 초반부터 촘촘한 매물대가 형성돼 있어 이 가격대에서는 자연스럽게 매도 압력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일봉 기준 일목균형표를 보면, 현재 주가는 구름대 아래에 있습니다. 특히 구름대가 위쪽에서 넓게 형성돼 있어서, 단순 반등이 나와도 바로 위에서 저항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리하면, 일봉 기준으로는 하락 추세의 끝자락에서 기술적 반등이 시도되고 있는 단계입니다. 추세 전환이라고 부르려면 최소한 단기 고점을 하나 더 높이고, 거래량을 동반해 중기 이동평균선 위로 안착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지금 위치는 바닥 확인 이후 첫 반등 구간에 가깝운데, 일단 구름대를 넘기 전까지는 추세 전환을 말하기 어렵고, 구름대 안착 여부가 향후 흐름을 판단하는 가장 깔끔한 기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선은 1월 7일 열리는 하원 청문회에서 어떤 우호적인 메시지가 나오는지에 따라, 뉴스케일을 포함한 소형모듈원자로 섹터 전반의 기대치가 다시 한 번 조정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