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6일, 현 시점 핵심 암호화폐 이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가 새해 첫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단행했습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약 1,286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습니다. 총 매입 금액은 약 1억1,630만 달러, 비트코인 한 개당 평균 매입가는 약 9만391달러였습니다. 이로써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67만3,783개가 됐습니다.

비트코인의 최대 발행량 2,100만 개 중 3%가 넘는 물량입니다. 현재 시세 기준으로 평가하면 약 630억 달러어치이고, 지금까지의 총 매입 원가는 약 506억 달러 수준입니다. 단순 계산으로만 봐도 장부상 평가이익이 약 124억 달러에 이르는 셈이죠.

이번 매수 자금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스트래티지의 보통주 (MSTR)를 시장에서 수시로 파는 방식, 이른바 ATM 방식으로 조달됐습니다. 회사는 지난주에만 약 199만 주를 팔아 3억1,220만 달러를 확보했습니다. 아직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로 발행하고 팔 수 있는 주식 규모가 약 113억9천만 달러나 남아 있습니다. 반면, 영구 우선주 쪽에서는 지난주 매각이 없었고, 이쪽 ATM 한도는 총 414억 달러가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눈여겨볼 또 하나의 포인트는 달러 현금입니다. 스트래티지는 같은 기간 동안 달러 준비금 USD 리저브를 6,200만 달러 늘려 총 22억5천만 달러까지 쌓았습니다. 이 현금은 우선주 배당과 기존 부채 이자 지급을 위한 안전판 역할을 합니다. 참고로 회사는 크리스마스 직전에만 해도 이 준비금에 7억4,800만 달러를 한꺼번에 추가해 둔 상태였습니다.

세일러는 이번에도 사전 힌트를 남겼습니다. 일요일에 비트코인 매입 현황을 보여주는 트래커를 공유하면서 “오렌지일까, 그린일까?”라고 썼는데, 비트코인을 더 살지(오렌지), 아니면 달러를 더 쌓을지(그린)을 묻는 특유의 표현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번엔 오렌지 쪽이었죠.

스트래티지는 불과 일주일 전에도 약 1,229개의 비트코인을 평균 8만8,568달러에 매입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말 그대로 쉬지 않고 쌓고 있는 셈입니다.

월가 쪽 시각도 흥미롭습니다. TD증권의 분석가들은 스트래티지가 연말에 대규모 현금을 확보한 것이 “길어질 수 있는 크립토 겨울을 버틸 체력과 유연성을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스트래티지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12개월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변수도 있습니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MSCI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암호자산 비중이 총자산의 50%를 넘는 기업을 글로벌 주가지수에서 제외하겠다는 제안에 반대 의견을 낸 겁니다. 회사 측은 이런 기준이 도입되면 지수 편출입이 과도하게 흔들리고,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자산 혁신 기조와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MSCI의 최종 결정은 1월 15일쯤 나올 예정입니다.

한편, 이른바 비트코인 트레저리 모델을 채택한 상장사는 이제 190곳을 넘었습니다. 마라 MARA, 메타플래닛 Metaplanet, 코인베이스 Coinbase, 헛8 Hut 8, 클린스파크 CleanSpark 같은 이름들도 상위권에 포함돼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회사들의 주가가 작년 여름 고점 대비 크게 밀린 상태라는 점입니다. 스트래티지만 보더라도, 시가총액 대비 보유 비트코인 가치 비율, 이른바 mNAV가 현재 약 0.81 수준입니다. 쉽게 말해, 시장에서 평가받는 회사 가치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 가치보다 낮다는 뜻이죠.

스트래티지 주가는 현재 165 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6% 이상 상승하며 산뜻한 새해를 보내고 있습니다만, 지난 1년 간 55% 넘게 떨어졌죠.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6% 하락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얼마나 큰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한편 톰 리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비트마인 이머전 (BitMine Immersion)이 또 한 번 대규모 이더리움 매입을 공개했습니다.

비트마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이더리움 3만2,977개를 추가로 사들이면서, 현재 보유한 이더리움이 총 414만3,502개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시세 기준으로만 계산해도 약 130억 달러 규모이고, 회사가 보유한 암호자산과 현금을 모두 합치면 총 142억 달러 수준입니다.

이번에 새로 매입한 이더리움의 평균 매입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 가격 기준으로 약 1억 달러 정도 되는 물량입니다. 참고로 비트마인은 이더리움만 들고 있는 게 아니라, 비트코인도 192개 정도 보유하고 있고, WLD 관련 트레저리 기업인 에이트코 Eightco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금만 약 9억1,500만 달러를 쌓아두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이더리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비트마인이 보유한 이더리움은 현재 유통 중인 전체 이더리움 물량의 약 3.4%에 해당합니다. 또 이 중에서 약 65만9천 개는 스테이킹된 상태인데, 불과 일주일 사이에 스테이킹 물량이 25만 개 이상 늘었습니다. 단순 보유를 넘어 네트워크 참여까지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의미죠.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 중에서는 비트마인이 압도적인 1위입니다. 조 루빈이 이끄는 샤프링크 SharpLink나 더 이더 머신 The Ether Machine과 비교해도 보유량이 몇 배에 달합니다. 전체 암호자산 트레저리 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스트래티지 다음으로 두 번째 규모입니다.

비트마인의 목표는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 Ark Invest, 파운더스 펀드 Founders Fund, 빌 밀러 3세, 판테라 Pantera, 크라켄 Kraken, DCG, 갤럭시 디지털 Galaxy Digital 같은 기관 투자자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전체 이더리움 유통 물량의 5%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기준으로 약 600만 개 수준이죠.

실제로 주가는 최근 하루에 15% 가까이 오르기도 했고, 이날도 장 초반 기준으로 약 4% 상승한 32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더리움이 일주일 동안 7% 넘게 상승하면서 비트마인 역시 주가가 상당히 반등하긴 했습니다. 새해 동안 19% 상승하며 33 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번 매수 발표에서 비트마인은 톰 리 의장의 말을 인용하며 2026년 이더리움 전망을 상당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친크립토 기조, 월가의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수용, AI 시대에 필요한 인증과 데이터 출처 증명 수요 증가, 그리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채택 확대를 모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여기에 2025년 동안 원자재와 귀금속 가격이 크게 오른 점도, 과거 흐름상 2026년 크립토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발행 주식 수를 대폭 늘리는 안건을 주주들에게 요청했다는 점인데요. 현재 5억 주로 설정된 발행 한도를 무려 500억 주까지 늘리겠다는 내용이죠. 회사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과 확장성을 위한 선택이지만, 기존 주주에게는 희석 리스크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편 톰 리는 이번에 또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26년 1월 말 안에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고 재언급했습니다.

진행자가 “작년에 예측이 빗나갔는데도 예측하느냐”고 농담 섞인 질문을 던지자, 톰 리는 2026년에 비트코인이 20만에서 25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다시 꺼냈습니다. 이 가격대에 도달한다면 기존의 4년 사이클 가설을 깨는 흐름이 된다고 봤습니다.

톰 리는 작년 말 이전에 고점을 넘길 거라는 기대는 너무 앞서갔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다른 암호화폐들이 이미 사이클의 끝에 도달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2025년 말 조정 이후, 1월이 다시 한 번 돌파 구간이 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보통 4년 사이클대로라면 올해는 비트코인이 약해야 하는 해지만, 그는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봤습니다. 10월 초 큰 충격 이후 레버리지가 상당 부분 정리됐고, 기관투자자들의 채택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월가는 블록체인 기반 상품을 계속 만들고 있고, 미국 정부도 크립토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모두 “순풍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다만 톰 리는 2026년을 “앞뒤가 다른 한 해”라고 표현했습니다. 상반기는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이른바 전략적 리셋 때문에 꽤 변동성이 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체감상 힘든 구간이 될 수 있지만, 그 과정 자체가 하반기 강한 랠리를 위한 바닥 다지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조정을 구조적인 문제로 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난 몇 년간 위험자산이 워낙 크게 올랐기 때문에, 숨을 고르는 소화 과정에 가깝다는 해석이죠.

이더리움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강합니다. 톰 리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겪었던 대세 상승 구간과 비슷한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더리움이 “극단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표현하면서, 장기적으로는 10배 이상 오를 수 있는 자산이라고 봤습니다.

작년에도 톰 리는 이더리움이 연말까지 1만5천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최고가가 4천8백 달러 수준에 그쳤습니다. 예측은 빗나갔지만, 생각이 바뀐 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이 의장으로 있는 비트마인 이머전을 통해 이더리움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심지어 이더리움 투자를 현대 기업 재무 전략 차원에서 필요한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암호화폐를 넘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도 상당히 공격적입니다. 톰 리는 2026년 말까지 S&P 500 지수가 7,7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기업 실적이 생각보다 견조하고, 인공지능을 통한 생산성 개선이 이를 뒷받침할 거라는 논리입니다. 약세론자들이 보는 것보다 미국 기업들의 이익 구조가 훨씬 탄탄하다는 주장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정 국면을 경고 신호로 보지 말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좋은 자산을 다시 살 수 있는 기회로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2026년은 분명 변동성이 큰 해가 되겠지만, 전체 그림으로 보면 여전히 기대할 요소가 많다는 게 그의 결론입니다.


한편 그레이스케일이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을 ETF 투자자에게 직접 현금으로 지급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레이스케일은 월요일 성명을 통해, 자사의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가 스테이킹 보상을 주주에게 직접 전달한 미국 최초의 이더리움 ETF라고 밝혔습니다. 투자자들은 보유 주식 1주당 0.083178달러를 받게 되며, 지급일은 1월 6일입니다.

그레이스케일 CEO인 피터 민츠버그는 이번 조치를 “그레이스케일뿐 아니라 이더리움 커뮤니티 전체, 그리고 ETP 시장 전반에 있어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을 투자자에게 직접 돌려주는 ETP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디지털 자산을 기존 ETF 구조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있어 그레이스케일의 선도적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지급되는 보상은 지난해 10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발생한 스테이킹 수익을 기준으로 합니다. 즉, ETF가 단순히 이더리움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을 넘어, 네트워크 참여로 발생한 수익까지 투자자에게 공유하는 구조가 실제로 작동하기 시작한 셈입니다.

배경을 보면, 그레이스케일은 지난해 10월 미국 현물 크립토 ETF 가운데 처음으로 이더리움 상품에 스테이킹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당시에는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와 미니 트러스트 ETF라는 이름이었지만, 이후 각각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와 스테이킹 미니 ETF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후에도 렉스 셰어스 Rex Shares와 오스프리 펀드 Osprey Funds, 21셰어스 21Shares 등 다른 운용사들도 스테이킹 기능을 포함한 이더리움 ETF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흐름의 출발점은 2024년입니다. 당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이더리움 ETF를 처음 승인하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고, 이더리움은 기관 투자 자산으로서의 지위를 확실히 굳혔습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는 도지코인, 솔라나, XRP를 추종하는 ETF까지 등장했고, 일부 상품은 스테이킹 기능도 함께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시장 분위기도 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다시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큰 변동성과 함께 자금 유출이 이어졌던 것과는 다른 흐름입니다. SoSoValue 집계에 따르면, 최근 주간 기준 순유입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고, 전체 이더리움 ETF의 순자산 규모도 다시 약 190억 달러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

물론 아직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 James Seyffart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0일 대규모 청산 이후 미국 이더리움 ETF에서는 누적으로 약 28억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이는 정점이었던 약 150억 달러 유입 대비 약 18%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현재 운용 자산도 이더리움 가격 기준으로 약 190억 달러로, 10월 초의 320억 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이제 다시 비트코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초부터 강한 흐름을 보이며 2026년 들어 최고가인 9만4천 달러까지 올라갔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이 개장한 뒤에도 강세를 이어갔고 9만4천 달러를 찍은 뒤 소폭 되돌림이 있었지만, 상승분 대부분은 지켜내고 있습니다.

이번 상승이 더 눈에 띄는 이유는 같은 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분명히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한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7.9로 나왔습니다. 시장 예상치였던 48.3보다 낮았고, 기준선인 50을 한참 밑도는 수치입니다. 이로써 미국 제조업은 10개월 연속 수축 국면에 머물렀다는 신호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죠.

세부 지표를 보면 엇갈린 신호가 섞여 있습니다. 고용지수는 44.9로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위축 국면이고, 물가 압력을 보여주는 가격지수는 58.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경기 활동은 둔화되는데 비용 부담은 쉽게 내려오지 않는 구조라는 의미입니다. ISM 제조업 설문위원회 의장 수전 스펜스는 생산과 재고 쪽의 약세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신규 주문과 수출 수요는 이전보다 다소 개선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한 애널리스트는 ISM 지수가 최소 50 이상으로 올라서야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의 강한 상승 추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지표가 장기간 부진하면 연준이 더 이른 시점에 정책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PMI가 50 아래에 머무는 환경에서는 자금 배분이 방어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어, 고위험 자산으로 유동성이 빠르게 몰리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을 떠받치는 구조적 요인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규제 방향성이 이전보다 명확해지고 있고, 일본에서도 제도적 틀이 정리되는 중입니다. 여기에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온체인 인프라와 관련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장기적으로는 시장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해석됩니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미국 내 수요 지표입니다. 2026년 첫 주 들어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프리미엄 지수가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이 지표는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신호인데, 1월 1일 비트코인이 8만8천 달러 근처에서 거래될 당시에는 9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었습니다. 그 이후 가격 반등과 함께 다시 매수 수요가 살아난 셈입니다.


한편 미국 크립토 규제 논의, 그러니까 CLARITY 법안을 둘러싼 상원의 움직임이 1월 들어 급박해졌습니다.

핵심은 이렇습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이번 달 안에 CLARITY 법안을 실제로 진전시킬 수 있느냐의 기로에 서 있고, 이를 위해 초당적 상원 회의가 화요일에 열릴 예정이라는 겁니다. 이 회의는 크립토 시장 구조를 어떻게 규제할지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한 자리로, 1월이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곧 마틴 루터 킹 데이 휴회가 시작되기 때문이죠.

보도에 따르면, 이 회의는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팀 스콧이 직접 주선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미 “시간을 더 끌면 전략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협상이 2026년 초까지 늘어진다면, 민주당 동의 없이도 절차를 밀어붙일 수 있다는 메시지였죠. 말 그대로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실제로 상원 은행위원회는 2025년 내내 CLARITY 법안을 두고 초당적 합의에 실패해 왔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모두 미국 금융 시스템 안에서 디지털 자산을 어떻게 정의하고 규제할지에 동의하지 못한 채 협상만 이어져 왔습니다. 이번 1월이 “이대로 가느냐, 아니면 접느냐”를 가르는 시점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다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속도 조절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와이오밍주 상원의원인 신시아 루미스는 월요일 밤, CLARITY 법안의 마크업은 민주당 참여 없이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구조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틀이 만들어져야 표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이 법안이 장기적으로 살아남으려면, 처음부터 초당적 지지가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판단이죠.

이에 대해 팀 스콧 위원장은 여전히 초당적 합의를 원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더 이상의 지연이 생기면 위원회 차원에서 입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단독 마크업도 고려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합의가 최선이지만, 합의가 안 되면 누가 찬성하고 누가 반대하는지라도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현재 거론되는 CLARITY 법안 마크업의 목표 시점은 1월 15일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양당이 선의로 합의에 나설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법안이 상원 본회의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초당적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협상이 막혀 있는 이유도 여러가지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의 수익 구조를 제한하는 문제, 토큰을 증권으로 볼지 상품으로 볼지에 대한 분류 기준, 불법 자금 흐름 통제 방식, 그리고 이해충돌과 윤리 기준까지 핵심 쟁점마다 의견 차이가 큽니다. 일부 내용은 GENIUS 법안과도 맞물려 있어 더 복잡한 상황입니다.

만일 1월 중 타협이 이뤄진다면 미국 크립토 규제의 큰 틀이 처음으로 정리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공화당 주도의 단독 진행이라는 또 다른 갈림길로 접어들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새해 들어 코인 가격이 오르고 있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 같긴 한데, 스트래티지 MSCI 퇴출 여부도 결정이 되는 날이기도 한 1월 15일이 다가오면서 변동성이 커질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