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표 바꿔도 손님 안 떠나?" 워런 버핏의 절대 기준 '경제적 해자'
요즘 물가 올라서 난리죠? 원자재 가격 오르고 인건비 오르면 기업들도 죽을 맛입니다. 이 비용 부담을 제품 가격에 녹여야 사는데, 가격 올리면 손님이 떠날까 봐 전전긍긍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떤 기업들은 배짱 좋게 가격을 툭툭 올립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비싸도 어쩔 수 없지" 하면서 지갑을 엽니다.
워런 버핏은 이런 기업을 두고 경제적 해자를 가졌다 라고 표현했습니다.
중세 시대 성곽 주변에 적들이 못 넘어오게 파놓은 깊은 물웅덩이(해자)처럼, 경쟁자가 감히 넘볼 수 없는 독점적 경쟁력을 가졌다는 뜻입니다.
1. 가격 결정권 (Pricing Power): 해자의 핵심
해자가 있는지 없는지 1초 만에 아는 법? 버핏 할아버지가 답을 주셨습니다.
"경쟁사 눈치 안 보고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있는가?"
해자 없는 기업: "옆 가게에서 500원 내렸어? 우리도 내려!" (치킨 게임 하다가 같이 죽음)
해자 있는 기업: "원가 올랐으니 우리도 10% 올립니다. 싫으면 마세요." (그래도 줄을 섬)
대표적으로 애플(브랜드 해자), 코카콜라(브랜드),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 효과) 같은 기업들입니다.
아이폰 가격 올린다고 갤럭시로 갈아타나요? 엑셀 가격 오른다고 갑자기 한글 쓰나요? 잘 안 바꿉니다. 이게 무서운 겁니다.
2. 인플레이션 시대, 해자 없으면 죽는다
4060 투자자분들이 노후 자금 묻어둘 곳은 딱 하나입니다. 인플레이션을 소비자에게 떠넘길 수 있는 기업입니다.
해자가 없는 기업은 원가 상승분을 자기가 다 떠안아야 합니다.
그럼 이익이 박살 나고 주가는 곤두박질칩니다. 반면, 해자가 있는 기업은 슬그머니 가격표를 바꿔 달면서 이익을 보전하거나 오히려 늘립니다.
3. 해자의 종류 (내 종목은 어디에 해당하나?)
내가 가진 종목이 어떤 무기를 가졌는지 체크해 보세요.
브랜드 해자: "비싸도 이름값 하잖아." (에르메스, 나이키)
교체 비용 해자: "쓰던 거 바꾸기 귀찮고 복잡해." (은행, 더존비즈온 같은 ERP 소프트웨어)
비용 우위 해자: "쟤네는 어떻게 저 가격에 팔지? 도저히 못 따라가." (코스트코)
4. 결론: 성벽이 높은 성(城) 주인이 되어라
주식 시장은 전쟁터입니다. 허허벌판에 있는 초가집(경쟁력 없는 중소형주)은 태풍 한 번 불면 날아갑니다. 깊은 물웅덩이(해자)와 높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업. 그런 기업의 주주가 되는 것이야말로 가장 편안하게 내 자산을 불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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