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이익은 믿지 마라" 켄 피셔가 P/E 대신 P/S(주가매출비율)를 보는 이유
주식 책 좀 봤다 하시는 형님들, PER(주가수익비율)은 이제 지겨우시죠? "PER 낮으면 저평가다" 해서 샀는데, 주가는커녕 지하 뚫고 들어가는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왜 그럴까요? '순이익(Earning)'이라는 놈이 생각보다 믿을 게 못 되기 때문입니다. 회계 장부상 감가상각을 어떻게 하느냐,
일회성 비용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처럼 변하거든요.
그래서 전설적인 투자자 '켄 피셔'는 딱 잘라 말했습니다. "이익은 변덕스럽지만, 매출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오늘은 이익이 아닌 '매출'을 기준으로 기업의 몸값을 측정하는 'PSR (주가매출비율)'에 대해 알아봅니다.
1. PSR, 그게 뭔데? (계산기 딱 1번만 두드리면 끝)
아주 심플합니다. 시가총액 ÷ 연간 매출액.
예를 들어, 시가총액이 1,000억 원인 회사가 1년에 물건 팔아서 1,000억 원(매출)을 번다? 그럼 PSR은 1.0입니다.
PSR 0.5: "와, 이 회사는 1년 치 매출의 절반 값에 거래되네? 헐값이다." (저평가)
PSR 3.0: "매출보다 주가가 3배나 비싸? 좀 부담스러운데." (고평가)
보통 제조업 기준으로는 PSR 0.7 이하면 저평가, 1.5 이상이면 고평가로 봅니다. (물론 바이오나 IT 같은 성장주는 훨씬 높게 쳐줍니다.)
2. 적자 기업이나 턴어라운드 종목 볼 때 필수!
PER의 치명적인 단점은 '적자 기업'은 계산 자체가 안 된다는 겁니다. (이익이 마이너스니까요.) 그런데 주식 대박은 보통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때(턴어라운드)" 터집니다.
이 타이밍을 잡으려면 PSR을 봐야 합니다.
"어? 이 회사 아직 적자라서 사람들은 거들떠도 안 보는데, 매출(PSR)은 꾸준히 늘고 있네?"
이런 신호가 잡힌다면? 지금 당장은 마케팅비 쓰고 공장 짓느라 적자지만, 물건은 잘 팔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기업이 비용 통제하고 흑자로 돌아서는 순간, 주가는 2배, 3배 폭등합니다. 쿠팡이나 테슬라의 초창기가 딱 그랬습니다.
3. "매출은 회사의 체력이다"
이익은 다이어트(비용 절감)로 잠깐 예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출은 소비자가 지갑을 열어줘야만 찍히는 숫자입니다. 조작이 거의 불가능하죠.
형님들, 재무제표 보실 때 맨 밑에 있는 순이익만 보지 마시고, 맨 꼭대기에 있는 매출액과 'PSR'을 먼저 보십시오. 기업의 진짜 체력은 거기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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