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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3일에는 다룰 기업은 바로 아이렌(IREN)입니다.
원래는 비트코인 채굴주로 알려졌는데, 이제는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으로 사업을 전환한 기업이죠.
금요일 시장에서 10% 이상 급등하며 좋은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같은 날 비트코인도 오랜만에 강한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아이렌은 AI 데이터센터 기대감으로 작년에 강하게 상승했으나, 여전히 비트코인과 엮여 있는 종목입니다. 비트코인이 오르면 채굴주로서 반응하고, AI 쪽 뉴스가 나오면 인프라주처럼 움직이죠.
말 나온 김에 간단하게 더 설명하자면, 아이렌은 비트코인 채굴주로서 전력과 부지, 그리고 데이터센터 운영 능력이라는 물리 인프라를 이미 갖고 있었다는 점인데요. 비트코인 채굴은 그 인프라를 굴려서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는 가장 빠른 초기 수요였는데, 이제 AI 연산 수요가 폭발하면서 같은 인프라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재평가되는 국면에 들어왔습니다.
그럼 새해 첫 거래일에 크게 상승한 기념으로 최근 크고 작은 업데이트를 기준으로 근황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단 아이렌부터 스타트를 끊어 보자면, CEO 다니엘 로버츠가 최근 새해를 맞아 회사의 방향성과 현재 시장 환경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로버츠 CEO는 새해가 시작되면서 아이렌과 에너지 집약적 컴퓨팅 산업 앞에 놓인 기회가 그 어느 때보다 명확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AI 모델의 성능이 계속해서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고, AI 기술의 활용 범위도 예상보다 넓어지고 있으며, 그 결과 연산 수요가 시장의 기존 전망을 훨씬 웃도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로버츠 CEO는 자신과 공동 설립자인 윌이 약 7년 전 회사를 설립할 당시의 출발점을 되짚었습니다. 당시 목표는 단순했으며, 차세대 에너지 집약적 컴퓨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회사 설계 초기부터 머신러닝과 영상 렌더링, 그리고 시간이 지나 오늘날의 AI 워크로드로 이어질 다양한 활용 사례를 염두에 두고 플랫폼을 설계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로버츠 CEO는 과거에 제작된 회사 슬라이드를 함께 공유하며, 아이렌의 전략이 최근 AI 열풍에 맞춰 급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해당 자료에는 에너지 집약적 컴퓨팅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환경에서 핵심 경쟁력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전력과 데이터센터 같은 물리적 인프라에 있다는 인식이 담겨 있으며, 비트코인 채굴은 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초기 수단이었고, 이제는 AI를 포함한 차세대 고성능 연산 수요로 확장하고 있다는 회사의 기본 구상이 정리돼 있습니다.
CEO는 7년이 지난 현재도 그 핵심 전략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이렌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확장을 위한 명확한 성장 경로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건설 및 운영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로버츠 CEO는 아이렌이 초기에는 비트코인 채굴을 통해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구축해 나갔지만, 이제는 그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다양한 에너지 집약적 컴퓨팅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이 회사의 최종 목적이 아니라, 플랫폼을 성장시키기 위한 초기 단계의 수단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아이렌은 특정 최종 사용처에 집착하지 않는 전략을 유지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장기적으로 가장 큰 가치는 개별 기술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그 모든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전력, 데이터센터, 그리고 연산 인프라와 같은 실물 기반 자산을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데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를 디지털 시대의 ‘곡괭이와 삽’에 비유했습니다. 골드러시 때 금으로 돈을 버는 것보다 곡갱이와 삽을 팔아서 돈을 더 많이 벌었던 것을 말하는 것처럼, AI 시대에는 전력과 데이터, 그리고 인프라가 찐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는 거죠.
마지막으로 로버츠 CEO는 지금까지의 성과가 아이렌 전반에 걸쳐 헌신적으로 일해온 임직원들의 노력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델, 플루이드스택, 파이어웍스 AI 등 주요 파트너들의 협력 덕분에 가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을 맞아 지금까지 이뤄온 진전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펼쳐질 기회에 대해서는 그보다 더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이렌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게 가장 먼저 감사를 표한 이유는, 아무래도 마소와의 계약이 중심축이기 때문인데요. 작년 아이렌은 마이크로소프트와 5년 계약을 맺었고 총 계약 가치가 약 97억 달러에 달합니다. 또 텍사스 차일드리스(Childress) 캠퍼스에서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GPU가 배치될 예정이죠.
한편 같은 날 아이렌이 S-8을 제출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S-8은 임직원 보상 플랜에 따라 발행될 수 있는 주식을 등록해두는 서류인데, 실제 발행은 보상 지급 시점과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시장이 민감하게 보는 이유는 결국 잠재적인 주식 수 증가, 즉 희석 가능성과 연결되기 때문이죠.
이번 S-8에는 최대 1,750만 주의 보통주를 등록한다는 점이 명시되어 있는데요. 이 주식들은 2025년 통합 인센티브 플랜에 따라 임직원 보상용으로 향후 발행될 수 있는 물량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등록’과 ‘즉시 발행’은 전혀 다른 개념이라는 점인데요. 문서에도 명확히 나와 있듯이, 이번 등록은 현재 주식을 발행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향후 보상 지급 시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발행 한도를 확보해 두는 절차입니다 .
또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은 주식 풀(pool)이 자동으로 늘어날 수 있는 조항입니다. 문서에 따르면, 매 회계연도 시작 시점마다 전체 발행 주식 수의 최대 5%까지 추가로 인센티브용 주식을 늘릴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역시 이사회 재량이지만, 구조적으로 보면 장기적으로 희석 가능성이 누적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단기 이슈는 아니지만, 장기 투자자라면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죠.
마지막으로, 비교적 최근인 지난 12월 골드만삭스가 아이렌(IREN) 주식에 대해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습니다. 목표가는 39 달러, 투자 의견은 중립(Neutral)인데, 평가가 다소 짠 게 아니냐고 느껴질 수 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아이렌에 대해 상당히 공격적인 성장 시나리오를 깔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아이렌의 매출이 2025회계연도 약 5억 100만 달러 수준에서 2028회계연도에는 38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년 만에 약 7배 이상 성장하는 시나리오입니다. EBITDA 역시 같은 기간 2억7천만 달러에서 27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습니다.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가정하고 있는 거죠,
이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로 골드만이 가장 먼저 든 것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의 5년짜리 계약입니다. 총 계약 금액은 약 97억 달러로, 이 중 58억 달러는 7만6천 개의 GB300 GPU 공급과 관련된 부분이고, 약 30억 달러는 텍사스 차일드리스(Childress) 데이터센터의 자본적 지출에 해당한다는 점을 들었죠. 실제 물량과 CAPEX가 고정된 계약이라는 점을 골드만이 명확히 인정한 셈입니다.
여기에 더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진행 중인 4만 개 규모의 B200 및 B300 GPU 플릿도 중요하게 언급됩니다. 골드만삭스는 이 GPU 전환 프로젝트가 완료될 경우, 연간 반복 매출 기준 약 10억 달러 규모의 AI 클라우드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이 투자 의견으로 ‘매수(Buy)’가 아닌 ‘중립(Neutral)’을 준 이유는 밸류에이션입니다. 현재 아이렌 주가는 당시 가격으로 향후 12개월에 1년을 더한 기준의 EBITDA 대비 약 7배 수준에서 거래됐는데, 골드만은 이를 “상대적으로 꽉 찬(relatively full)” 가격으로 평가했습니다. 다시 말해, 성장성 자체는 이견이 없지만, 그 성장의 상당 부분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판단입니다.
한편 골드만은 아이렌이 보유한 2.5기가와트 이상 규모의 전력망 연결 전력을 언급하며, 추가적인 AI 클라우드 계약이 나올 가능성도 열어둡니다. 즉 업사이드는 존재한다고 인정하면서도, 현재 시점에서 위험 대비 보상 비율이 아주 매력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는 태도입니다.
정리하면, 골드만삭스는 아이렌을 명확히 AI 인프라 기업으로 분류하고 있고, 성장성에 대해서는 사실상 최고 수준의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성장 내러티브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판단해, 지금 당장은 관망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아이렌의 포텐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오히려 시장이 이미 포텐을 꽤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에 더 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렌 주가를 월봉, 주봉, 일봉 흐름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월봉부터 보면, 아이렌은 전형적인 고변동성 성장주의 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장 이후 한동안 하락과 횡보가 길게 이어졌고, 이후 AI 인프라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부각되면서 급격한 상승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최고점은 70달러 중후반까지 형성됐지만, 이후 과열을 식히는 조정이 나오면서 현재는 40달러 초반대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습니다.
월봉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장기 이동평균선 위에 있고, 구조적으로는 장기 상승 추세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상승 속도가 워낙 가팔랐던 만큼, 추세를 재정비하는 구간이 더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주봉에서는 한 차례 강한 상승 파동 이후, 고점에서 거래량이 크게 터지며 변동성이 확대된 구간이 확인됩니다. 이후 가격은 조정을 거치면서 40달러 초반대까지 내려왔고, 최근 몇 주간은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입니다. 주봉 기준 단기 이동평균선인 5주선은 꺾였지만, 중장기 이동평균선은 여전히 우상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추세가 완전히 꺾였다기보다는, 급등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로 해석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일봉 기준으로 보면, 아이렌은 11월 초에 76.87달러까지 찍은 뒤 급격한 조정을 받았고, 12월 중순에는 33.34달러까지 내려오면서 단기 과열을 확실히 식힌 흐름입니다. 지금은 42.70달러 부근에서 다시 방향을 잡는 구간인데요.
단기선인 5일선(초록)은 최근 반등으로 다시 가격을 따라 올라왔지만, 중기선인 20일선(빨강) 부근에서 아직 완전히 힘을 못 쓰는 모습입니다. 60일선(주황)은 훨씬 위에 있어서, 지금 가격대가 아직 중기 하락 압력을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닙니다. 대신 120일선(보라)이 40달러 초반대에서 받쳐주는 형태라서, 이 구간이 무너지지 않으면 바닥을 다지고 올라가는 그림이 나올 여지는 있습니다.
가격대로 정리하면, 아래로는 40달러 안팎이 1차 방어선처럼 보이고, 그 아래는 12월 저점인 33달러대가 다음 방어선 역할을 합니다. 위로는 20일선이 걸려 있는 44달러 전후가 당장 부딪히는 구간이고, 그걸 넘기면 50달러 근처가 다음 심리적 저항입니다. 거래량은 고점 구간에서 크게 터진 뒤 조정 과정에서 줄어드는 흐름이라, 지금 반등이 추세 전환으로 인정받으려면 상승 캔들에서 거래가 다시 붙는 모습이 같이 나오는지가 중요합니다.
정리하면, 현재 42달러대는 급락 이후 반등이 자리 잡는 중간 지대이고, 40달러를 지키는지와 44달러대를 회복하는지가 단기 방향을 가르는 포인트로 보입니다.
일봉 구름대로 보면, 아이렌은 현재 구름대 하단부에서 방향을 잡으려는 구간에 있습니다. 11월 고점 이후 급락하면서 주가가 구름대 아래로 내려왔고, 이후 반등 과정에서 구름대 안쪽까지는 회복했지만 아직 완전히 위로 돌파하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현재 가격인 42달러대는 전환선과 기준선이 엉켜 있는 영역으로, 단기적으로 매수와 매도가 가장 치열하게 맞붙는 자리입니다. 구름대 상단은 50달러 전후에 형성돼 있어, 추세 전환을 확실히 말하려면 이 구간을 거래량과 함께 넘어서는 모습이 필요해 보입니다. 반대로 구름대 하단과 겹쳐 있는 40달러 초반이 다시 무너지면, 흐름은 다시 방어 국면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정리하자면, 큰 그림에서는 급등 이후 조정 국면이지만 장기 상승 구조는 유지되고 있고, 주봉으로 봤을 때는 과열을 식힌 뒤 방향성을 탐색하는 숨 고르기 구간으로 보입니다. 일단은 40 달러를 지켜주면서 거래량을 동반하며 구름대를 넘겨주는지 여부 먼저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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