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 미국에서 가장 핫한 종목을 정리해 드리는 미국 주식 연구센터입니다.

오늘은 가볍게 블룸버그가 새해를 맞아 2025년 미국 증시를 정리한 기사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떄 AI가 시장을 끝까지 끌고 갔지만 모두가 웃은 한 해는 아니었다는 이야기인데요.

먼저 시장 전체부터 보면, S&P 500 지수는 2025년을 약 17% 상승률로 마무리했습니다. 3년 연속 강세장이 이어진 셈인데요. 핵심 동력은 여전히 인공지능이었습니다. 다만 올해는 단순히 반도체만 오른 게 아니라, AI를 실제로 운영하기 위한 인프라 쪽으로 수혜가 확장됐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로 불리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 그러니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가 앞으로 1년 동안 AI 관련 인프라에 4,400억 달러 이상을 쓰겠다고 공언했죠. 이 돈이 어디로 가느냐가 2025년 여러 종목들의 주가를 갈랐습니다. 데이터센터를 짓고, 서버를 돌리고,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시게이트 같은 저장장치 기업들이 S&P 500 최고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배경인데요. AI 붐이 ‘소프트웨어’에서 ‘물리적인 투자’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샌디스크(SNDK)부터 보면, 이 회사는 원래 플래시 메모리와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같은 저장장치에 집중하는 기업입니다. 2025년 초에 웨스턴 디지털에서 독립해 다시 상장됐고, AI 데이터센터에서 빠른 속도와 높은 처리량을 요구하는 eSSD 수요가 급증한 덕분에 주가가 매우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연중 기준으로 보면 5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지만 최근 주가는 단기 조정 흐름도 보이고 있습니다.

웨스턴 디지털(WDC)은 미국을 대표하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제조사로, 대용량 저장장치 시장에서 오랜 기간 강력한 위치를 차지해 왔습니다. 2025년에는 플래시 메모리 사업부를 분리해 샌디스크를 독립시킨 전략이 주목을 받았고, AI 인프라 확대에 따라 하드 드라이브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S&P 500 지수 내에서 가장 강한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고, 실적 발표에서도 매출과 이익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시게이트(STX) 역시 전통적인 저장장치 업계의 또 다른 대표주자입니다. 이 회사는 웨스턴 디지털과 함께 하드 드라이브 시장의 큰 축을 이루고 있고, 2025년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고용량 HDD에 대한 수요 확대가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0% 이상의 주가 상승을 보였는데, 한때 약세를 보였던 구간이 있었음에도 결국 데이터 저장 수요 확대가 실적과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 세 기업 모두 AI 인프라 확대라는 공통된 테마 수혜를 받았지만, 세부적으론 포지션이 조금 다릅니다. 샌디스크는 빠른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 중심, 웨스턴 디지털과 시게이트는 대용량 HDD 중심으로 시장을 바라본다는 점이 투자 관점에서 구분되는 포인트입니다. 2026년에도 데이터 저장 기기 수요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가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한편 반도체 기업들 역시 작년에 엄청난 한 해를 보냈습니다. 특히 램 리서치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025년 반도체 섹터 안에서도 성격이 다른 방식으로 AI 수혜를 받은 대표적인 종목입니다. 한쪽은 반도체를 만드는 장비 회사이고, 다른 한쪽은 실제로 메모리를 생산하는 회사인데요.

먼저 램 리서치는 반도체 공정 중에서도 식각과 증착 같은 핵심 단계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AI용 고성능 반도체가 늘어날수록 공정은 더 복잡해지고 정밀해지는데, 이 과정에서 램 리서치 장비의 중요성도 함께 커졌습니다. 2025년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업체들이 다시 설비 투자를 늘리기 시작하면서, AI 투자가 반도체 생산 확대로 이어지고, 이게 장비 발주 증가로 이어지는 흐름이 실적으로 확인되기 시작했죠.

마이크론은 이 흐름을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한 기업 중 하나입니다. 마이크론은 DRAM과 낸드플래시를 만드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데,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대역폭 메모리, 그러니까 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의 평가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한동안 메모리 업황 침체로 고전했던 회사였지만, 2025년에는 공급 조절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맞물리면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습니다. 특히 AI 가속기용 메모리는 가격 협상력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올라갔고, 이 점이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됐습니다.

2025년에 AI 테마만큼 핫했던 것은 바로 귀금속인데요. 뉴몬트(NEM)는 세계 최대 금광업체로, 금 가격 움직임에 가장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종목 중 하나입니다. 2025년에는 금 가격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재정 부담, 그리고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엄청나게 상승했고 그 결과 뉴몬트 주가는 무려 160% 상승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재작년에 귀금속 투자에 주목해서 2024년 4월에 금투자와 은투자, 그리고 채굴 ETF 투자 가이드를 전자책으로 썼었는데요. 제 전자책 읽고 실천으로 옮기신 분들은 꽤나 큰 수익을 거두셨을 것 같은데 축하 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향후 금 투자 전망이 좋음에도 은 투자 수익률이 그것보다 더 좋을 가능성도 논했었는데, 이게 작년에 적중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은데요.

특히 상승장에서는 채굴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더욱 강하게 나온다는 것을 내다보고 주요 채굴주들도 추천했었는데, 뉴몬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결과적으로 작년에 세자릿수의 수익률을 거뒀습니다. 은 채굴주들의 경우 뉴몬트보다 더 많이 오른 종목도 있는데, 이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한편 작년엔 지수 편입 효과도 강력했습니다. 2025년에 S&P 500에 새로 들어온 로빈후드, 앱러빈, 카바나 같은 기업들은 주가가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상위 20위권으로 올라섰습니다.

먼저 로빈후드(HOOD)부터 보겠습니다. 로빈후드는 개인투자자 중심의 온라인 증권 플랫폼으로, 한동안 ‘밈 주식 브로커’라는 이미지에 갇혀 있었지만 2025년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옵션 거래와 파생상품 거래가 다시 활기를 띠었고,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와 예치금 이자 수익도 실적에 의미 있게 반영됐습니다. 여기에 S&P 500 편입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지면서 기관 자금 유입이 가속화됐고, 주가는 연중 세 18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과거의 불신을 상당 부분 털어낸 모습입니다. 다만 거래량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시장이 다시 조용해질 경우 실적 변동성은 남아 있는 숙제로 보입니다.

앱러빈(APP)은 모바일 게임과 앱 생태계에서 광고와 수익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인데, 2025년에는 AI 기반 광고 최적화 기술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광고 효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고객사들의 집행 금액이 늘었고, 시장에서는 이를 ‘광고판의 AI 수혜주’로 다시 평가하기 시작했죠. S&P 500 편입 이후에는 성장주이면서도 현금흐름이 뒷받침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다만 주가가 빠르게 오른 만큼, 앞으로는 성장률이 둔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될 가능성도 함께 열어둬야 할 구간입니다.

카바나(CVNA)는 가장 극적인 반전 사례에 가깝습니다. 한때 과도한 부채와 금리 상승으로 파산 우려까지 거론됐던 중고차 온라인 판매업체였죠. 하지만 2025년에는 비용 구조를 대폭 손질하고, 재고 관리와 물류 효율을 개선하면서 실적이 빠르게 안정됐습니다. 여기에 중고차 가격 흐름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회복됐고, S&P 500 편입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폭발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카바나를 ‘구조조정이 성공한 고위험 고수익 사례’로 다시 보기 시작했지만,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다시 한 번 소비 심리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선이 엇갈리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이 세 기업의 공통점은 단순히 지수에 들어갔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 이미 주가 흐름이 살아난 상태에서 S&P 500 편입이 불씨 역할을 했다는 점입니다.

다만 지수에 들어온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었는데요. 트레이드 데스크는 오히려 연간 주가가 70% 가까이 빠지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블록과 코인베이스도 부진했습니다. ‘지수 편입 프리미엄’보다 실적과 기대치가 더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먼저 트레이드 데스크(TTD)부터 보겠습니다. 트레이드 데스크는 독립형 디지털 광고 플랫폼의 대표주자로, 한때는 투자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기업입니다. 하지만 2025년에는 정반대의 흐름을 겪었습니다. 광고주들이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집행을 보수적으로 가져가면서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됐고, 기대에 비해 실적 가이던스가 반복적으로 실망을 줬습니다. 여기에 경쟁 심화와 플랫폼 광고 사업자들과의 구조적 긴장 관계가 다시 부각되면서, 주가는 연간 기준으로 7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S&P 500 편입이라는 이벤트는 있었지만, 실적이 기대를 따라오지 못하면 프리미엄은 쉽게 사라진다는 걸 보여준 사례입니다.

블록(XYZ) 역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습니다. 블록은 스퀘어와 캐시앱을 중심으로 한 핀테크 기업인데, 2025년에는 성장 tmxhflrk 다소 애매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소비 둔화로 캐시앱 사용 증가세가 예전만 못했고, 비트코인 관련 사업도 변동성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여기에 마진 압박과 비용 구조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면서 투자자 신뢰가 흔들렸고, 주가는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블록을 잠재력 있는 플랫폼으로 보면서도, 언제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등할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코인베이스(COIN)는 상대적으로 덜 빠졌지만, 기대에 비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암호화폐 시장 회복이라는 우호적인 환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연간 기준 소폭 하락에 그쳤습니다. 거래량 회복이 생각만큼 강하지 않았고, 수수료 인하 압박과 규제 리스크가 계속해서 주가의 상단을 눌렀습니다. 즉, 시장 전체가 좋아졌다고 해서 플랫폼 기업의 수익성이 자동으로 개선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셈이죠.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S&P 500에 편입됐다는 사실만으로 주가가 지켜지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결국 시장은 실적과 가이던스, 그리고 그 다음 분기 이후의 이야기까지 보고 판단했고, 기대에 못 미친 기업들에는 냉정하게 등을 돌렸습니다.

한편 팔란티어(PLTR)는 2025년에도 화제의 중심이었습니다. 주가가 3년 연속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인데요. AI 기대감과 개인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겹친 결과입니다. 다만 문제는 밸류에이션입니다.

올해 예상 이익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이 180배를 넘어서면서, 테슬라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다음으로 S&P 500에서 가장 비싼 종목 중 하나가 됐습니다. 기대가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뜻이죠.

작년 또 하나의 승자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입니다. 이 회사는 인수합병 이슈 덕분에 주가가 거의 세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회사가 공식적으로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 계열 스카이댄스가 경쟁에 뛰어들었고, 이 과정에서 오라클 회장 래리 엘리슨이 파라마운트 쪽 자금 보증에 직접 나섰다는 점도 시장의 상상력을 자극했습니다. 실적보다 ‘스토리’가 주가를 움직인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반대로 작년에 흐름이 좋지 않은 업종은 어디였을까요?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건 필수소비재 업종이었습니다. 관세 정책과 경기 불확실성, 다시 고개를 드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미국 소비자 체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클로락스, 캠벨수프, 컨스텔레이션 브랜즈 같은 기업들이 하위권으로 밀려났습니다. 한때 잘 나갔던 치폴레도 주가가 약 40% 빠졌습니다.

리테일 업종도 힘들었습니다. 호카와 어그를 보유한 데커스 아웃도어는 9년 연속 상승했던 흐름이 깨지며 거의 반 토막이 났습니다. 실적 가이던스 하향과 애널리스트들의 잇단 등급 강등이 결정타였죠.

룰루레몬 역시 구조조정과 최고경영자 교체 과정에서 주가가 2년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헬스케어 중에서도 특히 건강보험, 이른바 매니지드 케어 업종은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 변화의 수혜를 받을 거란 예상과 달리, 몰리나 헬스케어, 유나이티드헬스, 센틴 같은 기업들은 30~40%대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워낙 주가가 많이 빠진 탓에, 일부 투자자들은 오히려 기회를 보고 있다는 겁니다. 영화 ‘빅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는 몰리나 헬스케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지금 같은 가격이면 2026년에 인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모두가 등을 돌릴 때 슬쩍 들어가는 전형적인 역발상 시나리오죠.

그런데 투자가 쉬우면서도 어려운 점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가는 놈이 더 가는 상황'과 '너무 갔기 때문에 쉬어가는 상황'이 공존한다는 건데요. 쉽게 말해, '작년에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오늘은 덜 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더 오르는 종목이 나올 수도 있고, '작년에 많이 떨어졌으니까 올해는 오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더 떨어지는 종목이 생길 수 있다는 거죠. 때문에 내가 투자하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함께 차트도 보면서 기술적 분석으로 분위기와 흐름을 체크해나가고, 나아가 매크로 환경 변화도 염두에 두는 투자가 필요하겠습니다.

정리하면, 2025년 증시는 AI가 이끌었지만 그 안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갈렸는데요. 테마를 맞혔다고 끝까지 편하게 갈 수 있는 시장은 아니었고, 기대가 과해진 종목들과 완전히 외면받은 종목들 사이의 간극이 점점 벌어졌습니다. 과연 올해 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여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