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MC 이후 주식 시장 전망



중요했던 6월 FOMC가 끝나고 7월 26일 FOMC 동안 한달 좀 넘는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현재 CME Fedwatch 에서는 7월 FOMC 에서의 기준금리를 5.25-5.5%로 한차례 베이비스탭(0.25%)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6월 FOMC 에서도 연준이 금리 점도표로 경고한 금리 1-2차례 추가 인상이 시장에는 먹혀들지 못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연준이 주식시장의 버블을 막고 인플레이션을 잡을 의자가 있다면 스탠스를 바꿔야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연준은 계속해서 동일한 스텐스를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는 금리 정책 발표에 이은 연준의장의 연설을 통한 시장 경고" 입니다.


하지만 이제 약발이 끝난 것처럼 연준의장의 경고는 크게 시장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발표된 예상치와 부합하는 결과를 수년간 계속해서 연준 FOMC를 통해 들어왔으며, 따라서 금리는 결과적으로 높게 올리기는 하였으나 시장에 크게 충격을 주지 못하였습니다.



정말 시장에 충격을 주어 인플레이션을 확실하게 잡으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 대목입니다.


항상 꾀꼬리처럼 시장 예상치와 동일한 결과를 내고 말로만 위기의식을 불어넣어주니, 오히려 시장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로 받아들이고 충격에 빠지지 않으며, 오히려 금리 인상을 비웃듯이 더 올라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를 보여주듯 시장에서의 기대인플레이션은 실제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보면 연준이 잘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으나, 시장의 심리라는 것은 4월달에 기대인플레이션이 솟구친 것처럼 언제든 상황에 따라 치솟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마주한 현실이 본인의 생각과 다르면 다를 수록 편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 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금융위기를 몰아넣을 수 있는 미국 지역은행 위기설은 이제 기사조차 잘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으로 큰 위기감을 조성해왔었고 지금도 문제가 되고 있는 미국 지역은행의 주가지수 (KBW Bank 지수)는 아직 큰 하락 이후 회복을 크게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도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명심해야 하며, 미국 채권가격은 장단기 금리차 역전 상황에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 점을 확실히 보고 계셔야 합니다.







미국이 이번 부채한도협상이 타결이 되면서 채권을 대량으로 찍어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더욱 하락폭은 커질 예정이고, 시장은 이를 이미 일부 반영을 하고 있어 보입니다.




연준이 저렇게 밖에 하지 못하는 이유가 단순히 정부에서 내년 선거를 위한 압박 때문만은 아닐 것으로 보고, 저는 핵심은 국채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미국 국채가 너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위기가 오게 된다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국채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겠으나, 그 위기가 일본, 중국등 미국 국채를 대량 보유한 국가들에게 전가되게 되면 국채를 대량으로 팔아치워 자국의 부양을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미국 국채 가격이 매우 큰 하락을 맞이하게 되어 많은 국채를 보유한 미국 은행들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따라서 국채를 서서히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며 타 국가의 부도가 우선적으로 터지도록 유도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타 국가의 부도가 먼저 터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미국에서 위기가 터지는 것보다는 미국 시장에 그 충격이 훨씬 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시장은 누가 먼저 터지냐의 폭탄돌리기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서로 위기가 터져도 숨기기에 급급하고 지금처럼 계속되는 부양책을 쓰게 된다면 정말 사태가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빠른 위기와 그 해결이 시장에 건전성을 가져다주는 것이지, 썩은 부분을 빨리 도려내지 못하고 계속 가져가게 된다면 결국 다른 곳까지 썩어가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는 빨리 문제가 터지길 바라게 되는 참담한 상황인 것입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썩은 부분이 해결이 안되고 지속적인 부양책을 쓴지 수년이 지나 상당 부분이 전염이 되었다고 봅니다. 


이게 어느 한 곳에서라도 터지게 되면(결국에는 터지겠으나) 정말 과거와는 다른 큰 위기가 올 것으로 보여지며, 비단 미국과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파급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빨리 터져서 그 충격을 그나마 낮추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