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솔루텍 주가 전망을 이야기할 때, 요즘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400%나 오른 뒤, 지금이 가장 위험한 구간 아닐까?”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최신 이슈부터 실적 전망, 차트 흐름까지 한 번에 짚어보려고 합니다.

급등주를 볼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포인트를 숫자로 정리했고,

증권가 목표주가가 뚜렷하지 않은 이유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을 찍다 보면, 손이 정말 아주 조금만 흔들려도 결과가 망가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이 ‘아주 조금’이 생각보다 훨씬 큰 변동성으로 번역되곤 합니다.


재영솔루텍을 떠올리면 딱 이 장면이 겹쳐 보입니다.

별은 그대로 있는데, 사진만 흔들리는 밤하늘처럼 말이죠.


이 회사의 핵심 제품인 OIS는 쉽게 말해 카메라 흔들림을 잡아주는 장치입니다.

렌즈나 센서를 미세하게 움직여 떨림을 보정하는 기술인데, 이름은 복잡해 보여도 역할은 단순합니다.

한마디로 “사진이 흔들리지 않게 해주는 부품”입니다.


시장의 시선이 왜 몰렸을까요?


최근 주가 흐름의 출발점은 결국 숫자였습니다.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444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 순이익 45억 원이 기록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무려 198% 증가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단어는 바로 수율입니다.

수율은 만든 제품 중 합격품 비율을 뜻하는데, 이 수치가 올라가면 같은 매출에서도 이익이 훨씬 좋아집니다.

시장이 ‘이야기’보다 ‘결과’에 반응할 때가 바로 이런 순간입니다.


다만 급등 구간에서 자주 놓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주식 수가 늘어나는 이벤트, 즉 전환사채(CB)입니다.


2025년 동안 CB 전환으로 상당한 물량이 주식으로 바뀌었고, 전환가액도 600~800원대였습니다.

CB는 쉽게 말해 나중에 주식으로 바뀔 수 있는 빚입니다.

전환되는 순간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수급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상승장에서는 불쏘시개가 되지만, 조정장에서는 브레이크가 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변동성이 커지자 거래소의 경고도 따라붙었습니다.

투자경고 지정과 해제, 재지정 예고까지 이어졌는데, 저는 이를 단순히 좋다·나쁘다로 보지 않습니다.

지금은 가격이 감정보다 더 빨리 달리는 구간이라고 해석하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달릴 수는 있지만, 숨이 찰 수는 있으니까요.







실적 전망, 앞으로 무엇을 봐야 할까요?


실적 전망치는 결국 기대가 숫자로 바뀌는 속도입니다.

한 리서치에서는 2025년 매출 1,600억 원, 영업이익 177억 원, 영업이익률 11% 수준을 제시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장사를 해서 얼마나 남기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 숫자가 올라간다는 건, 체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전망의 배경도 어렵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많이 팔기”보다 “카메라를 더 좋게 만들어 비싸게 팔기”로 이동하면서,

부품사들은 판매량보다 단가와 수율로 승부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OIS는 기존 VCM 대비 단가가 훨씬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지 않아도, 제품 구성이 바뀌면 매출이 크게 뛸 수 있습니다.


결국 다음 분기에서 확인할 포인트는 하나입니다.

이익이 한 번 반짝인 숫자인지, 아니면 반복 가능한 구조인지입니다.







차트로 보면, 사람들이 기억하는 가격대는 어디일까요?


차트는 기술보다 심리에 가깝습니다.

사람들이 어디에서 사고팔았는지, 그 기억이 쌓인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주가는 4,000원대를 중심으로 매우 가파른 상승 각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단기·중기 수익률 모두 눈에 띄게 높았고,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런 급등은 멋있지만, 동시에 흔들림도 커집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3,000원대 초중반을 다시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고,

중기적으로는 4,000원대 초반 고점이 안착이냐 되밀림이냐를 가르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구간은 맞히는 게임이라기보다,

변동성을 감당할 수 있느냐의 게임에 가깝습니다.






증권가 목표주가가 뚜렷하지 않은 이유


많은 분들이 목표주가를 찾지만, 이 종목은 컨센서스가 명확하지 않은 편입니다.

저는 이를 단점이라기보다, 기댈 난간이 적은 상태로 봅니다.


그래서 기준은 자연스럽게 두 가지로 좁혀집니다.

첫째, 실제 실적이 분기마다 따라오는지.

둘째, CB 전환 등으로 주식 수가 얼마나 빠르게 늘어나는지입니다.


밸류에이션 지표도 참고는 필요합니다.

PER과 PBR 모두 시장 기대가 이미 많이 반영돼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럴수록 중요한 건, 숫자가 기대를 얼마나 빨리 따라잡느냐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관점


저는 재영솔루텍을 단순한 테마주로만 보지 않습니다.

카메라 고급화는 소비가 둔화돼도 쉽게 꺼지지 않는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불황일수록 사람들은 ‘더 많이’보다 ‘더 만족스러운 것’을 선택합니다.

스마트폰에서는 그 만족이 가장 먼저 카메라에서 드러납니다.

OIS 같은 고급 기능이 중가 모델로 내려올수록, 부품사에는 구조적인 기회가 생깁니다.


다만 항상 이렇게 정리합니다.

“기대는 먼저 뛰고, 숫자는 반드시 따라와야 합니다.”


최근 상승은 기대가 앞서 달린 장면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다음 분기에는 화려한 뉴스보다,

실적이 반복 가능한 리듬인지, 그리고 늘어난 물량이 가격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차분히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카메라의 흔들림을 잡는 회사지만,

투자에서는 결국 내 마음의 흔들림을 잡는 사람이 결과를 가져가게 됩니다.

시장이 빠를수록, 저는 숫자와 구조를 천천히 보는 쪽이 더 경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