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리스크

채권은 흔히 “안전한 자산”으로 분류됩니다.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고,

이자와 원금이 약속돼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전하다는 표현이 무위험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채권 역시 투자 상품인 만큼,

명확한 위험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채권 투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리스크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금리 리스크: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위험

채권 투자에서 가장 잘 알려진 위험은

바로 금리 리스크입니다.

앞선 2편에서 살펴본 것처럼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상승합니다.


문제는 이 변화가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니라

실제 평가손익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금리 상승기: 채권 가격 하락 → 평가손실

금리 하락기: 채권 가격 상승 → 평가이익


특히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금리 변화에 더 크게 반응하기 때문에

장기채 투자자는 금리 리스크에 더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2. 신용 리스크: 이자를 못 받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

신용 리스크는

채권 발행자가 약속한 이자나 원금을 지급하지 못할 위험을 말합니다.


국채: 신용 리스크 매우 낮음

회사채: 기업 재무 상태에 따라 차이

하이일드채: 신용 리스크 상대적으로 큼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이자율은 높아지지만,

그만큼 부도 가능성도 함께 커집니다.


그래서 채권 투자에서는

이자율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왜 이자를 많이 주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3. 유동성 리스크: 팔고 싶을 때 못 팔 수도 있다

채권은 주식처럼 항상

원하는 가격에 바로 거래되는 자산은 아닙니다.

특히 개별 회사채나

거래량이 적은 채권의 경우,

매도하려 해도 마땅한 매수자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이때 발생하는 문제가

유동성 리스크입니다.

급히 팔아야 할 때

가격을 크게 낮춰야만 거래가 되는 상황

이런 리스크는

개인 투자자가 직접 채권을 매수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4. 인플레이션 리스크: 실질 수익이 줄어드는 위험

채권은 명목 이자가 고정돼 있습니다.

문제는 물가가 오를 때입니다.


이자는 그대로인데

물가는 빠르게 상승하면

채권에서 받는 이자의

실질 구매력은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고정금리 채권을 장기간 보유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아지면

체감 수익은 크게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물가 상승 국면에서는

채권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5. 재투자 리스크: 이자도 항상 같은 조건은 아니다

채권에서 받은 이자는

다시 투자해야 복리 효과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때 같은 금리로 재투자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금리가 하락한 환경에서는

받은 이자를 더 낮은 수익률로 굴리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위험을

재투자 리스크라고 부릅니다.


특히 단기채를 반복적으로 운용하는 전략에서는

이 리스크가 누적될 수 있습니다.


6. 채권 ETF에서도 리스크는 사라지지 않는다

채권 ETF는

개별 채권보다 분산 효과가 크지만,

리스크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금리 리스크: 그대로 존재

신용 리스크: 구성 채권에 따라 상이

가격 변동: ETF 가격에 지속 반영

특히 채권 ETF는 만기가 없기 때문에

금리 상승 구간에서는

평가 손실이 장기간 누적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7. 위험을 안다는 건, 채권을 더 잘 쓴다는 뜻이다

채권 투자에서

위험을 피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지 알고 선택하는 것입니다.


안정성 확보가 목적이라면

→ 금리·신용 리스크를 최소화한 채권

수익 보완이 목적이라면

→ 일정 수준의 위험을 감수한 채권

이렇게 목적에 맞게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채권 투자의 핵심입니다.


마무리하며

채권은 분명 주식보다 예측 가능한 자산입니다.

하지만 예측 가능하다는 것이

위험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금리, 신용, 유동성, 물가, 재투자 리스크까지

채권은 여러 위험 위에 놓여 있습니다.

다만 그 위험들이 어디서 오는지 명확히 보일 뿐입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채권은 더 이상 막연한 안전 자산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 자산이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모든 내용을 바탕으로

채권 ETF와 직접 채권 투자의 차이를

개인 투자자 관점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