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잘 쓰는 놈이 결국 이긴다? CAPEX(설비투자)의 비밀
기업이 돈을 펑펑 쓰면 나쁜 걸까요?
가계부는 돈을 아껴야 좋지만, 기업은 다릅니다.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돈을 쓰는 놈이 나중에 시장을 지배합니다.
이때 쓰는 돈, 즉 '미래를 위한 투자 비용'을 있어 보이는 말로
CAPEX(Capital Expenditures, 자본적 지출)라고 합니다.

1. 착한 지출 vs 나쁜 지출
CAPEX라고 다 같은 게 아닙니다.
성장형 CAPEX (착한 지출):
삼성전자가 평택에 반도체 공장을 짓거나,
현대차가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짓는 것.
당장은 돈이 나가지만 나중에 더 큰돈을 벌어올 '황금 알을 낳는 거위'를 키우는 겁니다.
유지보수형 CAPEX (그저 그런 지출):
낡은 기계 고치고, 공장 페인트칠 다시 하는 비용. 이건 성장보다는 현상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나가는 돈입니다.
우리가 찾아야 할 기업은 당연히 전자의 비중이 높은 기업이겠죠.
2. 남들이 몸 사릴 때 지르는 놈을 봐라
경기가 안 좋으면 대부분의 기업은 겁을 먹고 지갑을 닫습니다. (CAPEX 축소)
그런데 이럴 때 과감하게 공장을 짓고 투자를 늘리는 '독한 놈'들이 있습니다.
치킨 게임에서 승리하는 기업들이죠.
불황이 끝나고 호황이 왔을 때, 미리 지어둔 공장에서 물건을 쏟아내며 시장 점유율을 싹쓸이하는 겁니다.
3. 주주 몫은 챙겨가며 써야지 (잉여현금흐름)
하지만 무작정 투자만 한다고 좋은 건 아닙니다.
영업현금흐름(번 돈) - CAPEX(투자한 돈) = 잉여현금흐름(FCF)
열심히 번 돈으로 투자까지 하고도 남는 돈(FCF)이 있어야 주주들한테 배당도 주고 자사주도 살 거 아닙니까?
번 돈보다 투자를 더 많이 해서 빚을 내는 기업은 위험합니다.
결론은?
돈을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번 돈을 미래를 위해 얼마나 똑똑하게 재투자(CAPEX)하고 있는가?"
이걸 보는 안목이 생기면, 10년 뒤에 10배 갈 기업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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