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해를 앞두고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최근 국내 경제학자 104분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조사 결과를 살펴보니, 내년 우리 경제에 '고환율'과 '고물가'라는 거대한 위협이 동시에 엄습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상황을 정리해 보며 우리가 대비해야 할 핵심 리스크들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1. 환율 1,450원 시대, '뉴노멀'이 되는가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환율입니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의 절반 이상이 내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1,450원 ~ 1,500원 미만: 35.6%
1,500원 이상: 22.1%
사실상 달러당 1,450원대가 일상적인 수준, 즉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뜻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이는 곧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를 자극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2. 고물가와 내수 침체의 이중고
물가 역시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응답자의 84.6%가 내년 물가 상승률이 2%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으며, 3%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고환율과 고물가는 결국 '내수 침체'라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가계는 쓸 돈이 없어 소비를 줄이고,
기업은 고금리와 비용 부담에 설비 투자를 망설이게 됩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이 꼽은 내년 최대 리스크 1위가 내수 침체(40.4%), 2위가 원화 약세(35.6%)인 점은 이 두 문제가 동전의 양면처럼 맞물려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3. 양극화 심화와 구조 개혁의 필요성
더욱 걱정되는 부분은 자산과 소득의 양극화입니다.
고환율과 고물가 상황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섣불리 낮추기 어렵습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 저소득층과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주식 시장을 부양하는 일시적인 대책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정부는 불평등 시정의 원년을 만들어가야 하며, 다소 고통스럽더라도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구조 개혁을 통해 생산성과 혁신 역량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내년 한국 경제는 잠재성장률 회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그 시작점인 물가와 환율 관리부터가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우리 모두가 경제 흐름을 더 예리하게 주시해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은 내년 경제 흐름을 어떻게 보시나요? 함께 고민하고 준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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