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말고 이거 보세요, 진짜 프로들의 계산법 'EV/EBITDA'





주식 좀 하신다는 분들, 다들 PER(주가수익비율)은 기본으로 보시죠?


"PER 10배면 싸네, 30배면 비싸네" 하면서요.


그런데 말입니다. 여의도 기관 투자자들이나 기업 인수합병(M&A)하는 진짜 프로들은 PER보다 이 지표를 더 믿습니다.


이름은 좀 어려워 보이는데, 알고 보면 별거 아닌 EV/EBITDA(이브이 에비타)입니다.





1. 도대체 그게 뭔데?



복잡한 공식 다 때려치우고 딱 이것만 기억하세요.


"내가 이 회사를 몽땅 빚까지 떠안고 인수했을 때, 이 회사가 버는 돈으로 몇 년 만에 본전 뽑을 수 있냐?"


이걸 숫자로 나타낸 겁니다.


EV (Enterprise Value):

기업을 통째로 사는 가격입니다.

주식 다 사고(시가총액), 이 회사가 가진 빚(순차입금)까지

내가 다 갚아준다고 쳤을 때 드는 총비용이죠.



EBITDA (에비타):

회사가 장사해서 번 '진짜 현금'입니다.

회계상으로만 빠지는 비용(감가상각비)까지 다시 더해서, 실제로 회사 금고에 들어오는 돈이 얼마인지 보는 겁니다.





2. 그래서 어떻게 써먹는 건데?


아주 간단합니다. 이 숫자가 '낮을수록' 땡큐입니다.


예를 들어 A 기업의 EV/EBITDA가 '5'라고 칩시다.


이 말은"가 A 기업을 오늘 싹 다 인수하면, 이 기업이 버는 돈으로 5년 만에 내 투자금 전액 회수한다"는 뜻입니다.


5년 만에 본전 뽑는 장사면 훌륭하죠?


반대로 이 숫자가 20, 30 이렇게 높으면? 본전 뽑는 데 수십 년 걸린다는 소리니 비싼 겁니다.





3. 형님들이 꼭 봐야 하는 이유


특히 우리나라처럼 공장 짓고 기계 돌리는

제조업(반도체, 자동차, 화학 등)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는 PER보다 이게 훨씬 정확할 때가 많습니다.


왜냐!? 공장 기계들은 매년 가치가 떨어지는 걸 비용(감가상각비)으로 치는데,

이건 실제로 돈이 나가는 게 아니거든요.


EBITDA는 이런 것까지 감안해서 기업의 '진짜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는 PER만 보지 마시고, "그래서 몇 년 만에 본전 뽑는데?"

하고 EV/EBITDA도 꼭 한번 확인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