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수익을 넘어서는 진짜 기업 가치 총주주환원율
은퇴를 준비하거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4060 세대에게 배당주는 매우 중요한 자산입니다.
보통 네이버 증권이나 리포트에서 확인하는 '시가배당률'을 기준으로 종목을 고르곤 합니다.
하지만 선진국형 투자 마인드를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히 통장에 꽂히는 현금 배당만을 볼 것이 아니라,
기업이 주주를 위해 사용하는 돈의 총합인 총주주환원율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총주주환원율이란 현금 배당금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금액'을 더한 뒤 이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을 말합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도 바로 이 지표에 있습니다.
주주에게 현금을 직접 나눠주는 것도 좋지만,
회사가 자기 돈으로 주식을 사들여 없애버리는
(소각) 행위는 남은 주식의 가치를 높여주기 때문에 배당 못지않은,
혹은 세금 측면에서 배당보다 더 유리한 환원 정책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애플이나 버크셔 해서웨이 같은 기업은 배당수익률이 낮거나 아예 없지만,
막대한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극대화합니다. 주식 수가 줄어드니 내가 보유한 1주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이는 장기적인 주가 우상향으로 이어집니다.
반면 배당을 많이 준다고 홍보하지만 뒤로는 유상증자나 주식 배당으로 주식 수를 계속 늘려 주주 가치를 희석하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진정한 알짜 기업을 찾으려면 단순 배당률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합친 총주주환원율이 꾸준히 높은 기업이야말로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동반자입니다.
인플레이션을 이기며 자산을 지키는 힘은 기업이 주주를 대하는 태도에서 나옵니다.
이제는 기업이 번 돈을 주주를 위해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쓰고 있는지 그 총량을 점검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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