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을 잠재우는 피터 린치의 필살기 PEG 비율
주식 시장에서 우량한 기업을 발견했을 때
투자자를 망설이게 하는 주된 요인은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입니다.
흔히 PER이 20배, 30배가 넘어가면
"너무 비싸다"라고 판단하여 투자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는
단순히 PER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포기하는 것은 큰 실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가격과
성장의 균형을 맞춰주는 PEG 비율입니다.

PEG 비율은 주가수익비율(PER)을
해당 기업의 연평균 이익 성장률로 나눈 지표입니다.
기존의 PER이 현재의 이익 대비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만을 나타낸다면,
PEG 비율은 그 비싼 가격을 정당화할 만큼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입체적인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PER이 30배인 A 기업이 매년 30%씩 이익을 늘려가고 있다면 PEG 비율은 1이 됩니다.
이는 비록 겉보기엔 비싸 보일지라도 성장성을 감안하면 적정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투자 대가들은 통상적으로 PEG 비율이
0.5 이하라면 저평가 상태로,
1.5 이상이면 고평가 국면으로 해석합니다.
만약 어떤 기업의 PER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PEG 비율이 1 미만이라면,
시장은 그 기업의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성장률은 낮은데 인기만 많아 PER만 높다면 PEG 비율은 치솟을 것이고,
이는 명백한 매도 신호가 됩니다.
성장주 투자의 핵심은 '싼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성장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에 사는 것입니다.
PEG 비율은 투자자가 막연한 고평가 공포에서 벗어나, 제값을 주고라도 사야 할 진정한 주도주를 선별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줍니다.
단순히 현재의 숫자만 보지 말고, 그 숫자가 가리키는 미래의 속도를 함께 계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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